이스라엘 "백신접종률 낮았다면 봉쇄 임박했을 것"
기사입력 2021.07.02. 오전 11:39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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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야미나(이스라엘)=AP/뉴시스]지난달 29일 이스라엘 빈야미나 한 농구장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하고 있다. 2021.07.02.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백신접종률이 높은 이스라엘도 고역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접종률이 높지 않았다면 상황이 더욱 심각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스라엘의 코로나 백신 대책 전문가이자 자국 내 최대 보건기구 '클라릿'의 수석 연구위원 란 발리커는 1일(현지시간) 현지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만약 우리가 예방접종을 잘 받지 못했다면 현재 봉쇄가 임박한 상황이었을 거고, 우린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백신을 접종받지 못하는 12세 이하 인구를 포함해 전체의 60%가 백신을 완전히 접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스라엘의 코로나19 감염자수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고,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대규모 관광 재개를 지연시킬 정도다. 지난달 중순 하루 20건 미만이었던 신규 확진자가 300명 가까이로 늘었고 다음주에는 5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예루살렘의 하다사 메디컬 센터 코로나바이러스 부서장 알론 헤르슈코는 백신접종으로 코로나19 감염을 줄일 수 있다는 것에 안심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몇 주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리커 박사는 높은 백신접종률이 심각한 감염 사태를 막는 방벽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성인 연령대에 걸친 광범위한 백신접종률이 확진자 확산을 막고 있다. 특히 사망 위험이 높은 노인층의 높은 접종률(90% 이상)이 병원 역량 부족으로 인한 위험 수준을 극적으로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백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덜하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연구는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며 "중요한 것은 관련 정보를 조각으로 취하는 게 아니라 그것들을 종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리커 박사는 "최신 데이터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먼저 강타한 영국에서 나온 것이다. 뛰어난 데이터가 적시에 수집되고 공유되고 있다. 백신은 델타 바이러스로 인한 입원과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백신은 매우 효과적이지만 방탄 효과는 없다"며 이스라엘의 전반적인 상황이 좋지만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스라엘 의료진들은 더 많은 변이 바이러스가 공항을 통해 유입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최근 '약점'으로 불리는 공항 문제를 해결하고자 특별 위원도 임명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