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1.5.30(일), 10;00-16;40
★코스;오이도역-옥구천-시화방조제-방아머리해변-구봉도 종현어촌체험마을-할매,할아배 바위-
개미허리아치교-낙조전망대-오이도역(56km)
★참가(5명);마라톤킴, 바이크손, 람보림, 오벨로, 스머프차
-구봉도 개미허리아치교를 배경으로-
<후 기> 스머프 차
봄을 맞이한지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끝자락이다. 세월은 참 빠르다. 오월의 마지막 봄은 구봉도에서 휘날레를 장식하기로 하였다. 스머프차는 대부도 여행은 세번째이지만 구봉도 여행은 초행이다. 오이도역에서 역전로, 함송로, 옥구천동로를 따라가면 옥구천의 시작점이 나온다. 정왕동 주공 3단지 아파트와 영남 5차 아파트 사이다. 옥구천은 제1 간선수로인 시화인공수로 자연형 하천으로 약 5,5km이다. 옥구천 자전거길로 들어섰지만 공사로 길이 막혀 옥구천 둑길과 공단3대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오이도 박물관 공원에서 숨고르기 하였다. 송도국제도시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북측 시화방조제를 따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이 내내 상쾌하였다.
대부도로 향하는 차량들이 견마곡격으로 거북이 운전하고 있었다. 오히려 라이더들 보다 속도가 느린 상태였다. 시화방조제 약 8km에 이르면 시화나래조력공원이 있다. 오이도와 대부도 사이에 있는 작은 '가리섬'에 달을 테마로 만든 공원이다. 공원에는 휴게소와 달전망대, 조력문화관이 들어서 있다. 화창한 봄 날씨에 5월의 만춘을 만끽하러 나온 나들이객들이 제법 많았다. 이곳에서 긴 호흡을 하고 대부도로 향했다. 대부도는 시화방조제로 연결돼 육지가 아닌 섬으로 대표적인 수도권 관광지이다. 서해안에서 제일 큰 섬이라 하여 '큰 언덕'이란 뜻으로 대부도라고 불린다. 아직은 섬이 가진 낭만과 서정이 곳곳에 남아있다. 대부도 입구에는 방아머리항과 방아머리해수욕장이 있다.
방아머리항은 원래 섬이었는데 1940-50년 염전을 만들면서 대부도와 연결되었다. 방아머리란 이름은 디딜방아 머리처럼 생긴데서 유래하였다. 방아머리항은 인천 섬 여행의 관문 중 하나다. 방아머리해수욕장은 대부도의 유일한 해수욕장으로 갯벌체험과 취사가 가능하고 캠핑하기에 좋다. 해수욕장 뒤편으로는 바다와 어우러진 해송숲과 대부도 관광안내소가 있으며, 해변 옆으로 음식점 수십개가 밀집한 방아머리 음식문화거리가 있다. 대부도를 일주하는 대부해솔길의 시작점은 대부도 관광안내소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우선 점심식사부터 해결하기로 하였다. 민어탕을 먹기로 하였으나 여의치 못하여 우렁쌈밥으로 대체하였다.
우렁쌈밥은 오래간만에 먹는 음식이지만 옛날 어머니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별미였다. 배를 호강시키고 구봉도로 향했다. 구봉도를 향하는 도중에 돈지섬을 경유하게 된다. 돈지섬은 새의 둥지처럼 생긴 작은 섬으로 둥지섬으로 불리다가 변음되어 돈지섬으로 바뀌었다. 돈지섬은 구봉도와 함께 대부도에 속한 육지의 섬으로 남아있다. 구봉도는 대부도 북단에 위치한 섬으로 봉우리가 아홉개로 되어 있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구봉도는 푸른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종현어촌체험마을에 이르자 갯벌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었다. 갯벌에서 조개(바지락)를 캐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풍경이 마치 스머프차의 유년시절을 보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로웠다.
종현어촌체험마을은 대부해솔길 1코스가 지나가는 길이며, 구봉도 낙조전망대로 가는 길목으로 조개 캐기와 갯벌 썰매타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구봉도 낙조전망대로 가는 해변길에 구봉이 선돌이 나온다. 작은 바위가 할매바위, 큰 바위가 할아배바위다. 마치 사이좋은 노부부가 바다를 바라보며 서있는 모습이다. 이 할매바위와 할아배바위가 구봉의 어장을 지켜준다고 한다. 구봉이 선돌에서 낙조 전망대와 개미허리아치교가 선명하게 보였다. 개미허리아치교까지는 자전거로 이동하고 낙조전망대 입구까지는 밀바하면서 해변을 따라 이동하였다. 개미허리아치교는 무지개처럼 원을 그리며 구봉도와 고깔섬을 연결한 목조다리로 마치 개미허리처럼 잘룩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밀물이 들면 건너갈 수 없어 이 목조다리를 건설했다. 개미허리아치교를 건너거나 썰물시 해변을 따라가면 낙조전망대에 이른다. 낙조전망대는 구봉도 북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바이크손 대장과 마라톤킴, 오벨로는 예전에 낙조 전망대에 갔다 온 적이 있어 휴식을 취하는 대신 람보림과 스머프차는 계단과 나무덱을 따라 낙조전망대로 향했다. 낙조전망대에 이르면 영흥도와 팔미도가 선명하게 보이고 강화도와 영종도 인천대교는 아스라이 보인다. 일몰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구봉도 낙조대는 '석양을 가슴에 담다'라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링모양 오브젝트의 양 옆으로 뻗어나가는 스테인레스 스틸은 잔잔하게 일렁이는 파도위에 비치는 아름다운 노을빛을 형상화한 것이다.
30도 각도로 기울여 상승하는 형상은 다시 밝아올 내일에 대한 희망과 설레임의 긍정적 에너지를 표현하였다. 구봉도에서 멋진 추억을 남기고 오이도역으로 향하였다. 시화방조제로 접어들고서부터는 신바람나게 내달렸다. 평균 시속이 25km 내외였다. 오이도역에 도착하여 캔맥주로 갈증을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전철에 몸을 싣고 둥지로 향했다. 여행하면 할수록 힘이 솟고 정신이 맑아지며, 몸속의 페기물들이 쑥 빠져나가는 기분이다. 이번 여행은 최근에 비교적 먼 거리(56km) 여행이었지만 피로한 기색은 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표정들이 한결 밝은 모습이었다. 15년째 라이딩을 즐기고 있는 람보림, 오벨로 부부는 팀 분위기에 청량제 역할을 해주는 장중보옥의 존재로 바이콜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산증인이다.
그리고 부부가 모두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모처럼 라이딩 내내 향기로운 바다내음을 맡으면서 만춘의 정취를 만끽한 행복한 여행이었다.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출발전 오이도역에서
옥구천 자전거길로 진입
옥구천 둑길을 따라 이동
오이도 박물관 공원에서 휴식
북측 시화호 방조제를 따라 이동
시화나래조력공원에서 휴식
우렁이 세상집
우렁쌈밥으로 오찬
구봉도 입구 교차로
구봉이 선돌을 배경으로
구봉이 선돌에서 바라본 낙조 전망대와 개미허리아치교
개미허리아치교를 배경으로
낙조전망대를 배경으로 낙조전망대 진입로에서 휴식 낙조전망대 조형물을 배경으로 낙조 조형물 해설문 낙조전망대에서 바라본 영흥도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으로 열기를 식히다 오이도역으로 복귀하는 도중 시화방조제(남측)에서 휴식 시화호 방조제에서 나무덱크길을 따라 내려오는 중 오이도역 도착/상황종료(16;40분) 오이도역에서 캔맥주로 갈증을 풀면서 오늘 라이딩 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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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스머프차 구봉도 설명 고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