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지산/고종만 하이얀 거품을 내뿜으며 갯바위를 힘차게 껴안는다 집채만 한 몸짓으로 끌어안고 스러진다 먼길 달려온 사연을 이야기 하듯 사랑하는 님의 품에 달려들어 그리움의 하얀 눈물을 토해낸다 얼마나 멍들었으면 그렇게 파랗게 보이느냐 얼마나 순수했으면 물거품이 되어 부서지느냐 오늘도 나는 갯바위에 앉아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긴 밤을 새운다 시집''사랑과 시 그리고 그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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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파도
지산/고종만
하이얀 거품을 내뿜으며
갯바위를 힘차게 껴안는다
집채만 한 몸짓으로
끌어안고 스러진다
먼길 달려온 사연을 이야기 하듯
사랑하는 님의 품에 달려들어
그리움의 하얀 눈물을 토해낸다
얼마나 멍들었으면
그렇게 파랗게 보이느냐
얼마나 순수했으면
물거품이 되어 부서지느냐
오늘도 나는
갯바위에 앉아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긴 밤을 새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