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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 양재성 목사(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생명의강지키기기독교행동 공동집행위원장) |
저는 그 동안 시민운동을 해 왔습니다. 여론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굿모닝 지리산’이라는 주간신문도 만들어서 운영했었습니다. 신문이 제법 잘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1994년에 도법스님이 실상사로 내려오셨을 때 스님과 함께 지리산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었고 지리산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환경단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연세대학교 정치학과 이신행 교수님과 학생들이 내려와서 지리산권 모임을 만들자던 시기였는데, 저는 종교단체를 그 쪽은 환경단체를 견인해서 만든 게 ‘지리산을 사랑하는 열린연대’였습니다. 지리산 운동의 통합적으로 세워진 최초의 기구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6개 시군의 농민단체, 환경단체, YMCA, 종교단체가 들어와 있는 복합적인 구조인데 도법스님이 상임대표를 제가 사무국장을 맡았습니다.
지리산 열린연대는 댐 문제가 부각되면서 ‘지리산 살리기 국민행동’이라는 조직으로 확대 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190여개 단체가 참여했는데, 결국 지리산댐 계획을 백지화시켰습니다. 그 무렵 부시가 정권을 잡으면서 이라크를 침공합니다. 그리고 ‘다음 차례는 한반도다,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게 되고 북한을 공격할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박재일 씨, 김지하 씨 등이 지리산권으로 내려와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함께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이 선생의 10만 양병설을 토대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10만명이 판문점에 모여서 단식기도를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지리산생명평화결사’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지리산생명연대’는 지리산운동으로 평화문제를 고민하는 진영들은 ‘생명평화결사’라는 조직으로 이원화되어 출발하였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 한 해에 20억씩 투자해서 지리산 숲길을 만들었고 이명박 정부 이후 돈이 단절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리산생명연대는 잘 존속이 되어서 일하고 있고 국시모라는 단체와 함께 많은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리산 쪽에 종교인들이 모여 보자, 종교의 자리가 생명의 자리이니까 우리가 생명운동을 같이 할 수 있지 않겠냐, 해서 4개 종단 성직자들이 만든 모임이 있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게 모였습니다. 스님들이 불경학교 할 때 레크레이션 지도교사를 보내달라고 하셔서 보내드리기도 하는 등 교류를 했습니다. 종교연대도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종교인들이 정기적으로 모이고 만나고 일을 만들던 지역이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댐 문제, 케이블카 등 환경현안을 가지고 같이 힘을 모으는 조직은 저희가 유일하지 않았나 싶어요. 자연적으로 종교운동, 환경운동, 평화운동 등을 해 왔고, 이것이 지역운동으로 굉장히 많이 승화되었지요. 교회와 지역이 함께하는, 교회 때문에 지역이 나아지고, 교회는 지역 때문에 좋아지고 더 기쁨을 갖는, 서로 소통하고 격려하고 지지하는 그런 쪽의 조직을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환경운동을 전문적으로 해보려고 2005년에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은 교회의 녹색화예요. 녹색교회를 많이 만드는 거지요. 녹색교회가 어떤 것이냐 하면, 창조 질서, 즉 자연의 창조 영성을 그 교회가 가지고 있는 영성의 기초로 세움으로서 모든 생명을 그 생명 나름의 가치교회의 기초로 세우고, 생명의 존엄성 인정하는 것입니다. 식사는 유기농으로 준비하고, 빈그릇운동, 행사간소화, 생태적 캠프, 교회 안에 생협 녹색가게를 갖추고,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을 설치하고, 환경현안에 참여하고, 환경교육을 하는 운동입니다.
지금까지 인간이 인간을 죽인 숫자가 2억 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환경재해로 죽은 사람이 20억 명이라고 합니다. 인간이 이 정도면 다른 생태계는 어떨까요? 인류의 종말 뿐 아니라 지구의 종말이 오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은 단순한 환경문제 이상의 문제입니다. 경제개발은 환경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됩니다. 인류 뿐 아니라 지구의 생존 문제가 걸려 있습니다. 단순히 평가할 문제가 아닙니다. 4대강 살리기라는 용어 선점을 통해서 사람들을 호도하는 발상 때문에 운동을 하기에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4대강 사업에 물확보, 수질개선, 복합공간, 지역균형 발전을 명분으로 무려 30조의 예산이 소요됩니다. 일반적으로 토목공사는 최초 예상했던 예산의 4배 정도가 든다고 합니다. 보의 높이는 금강의 경우 낮은 보가 2.4m이고 높은 보가 보통 4~5m이상이고 최대 13~14m까지입니다. 사실상 댐입니다. 그리고 준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준설은 무서운 것입니다. 넓이로는 5.7억 평방미터이고 양으로는 4억 루베를 준설하고 있는데, 이는 1980년에서부터 현재까지의 골재채취량인 2억 루베의 두 배입니다. 폭 140m, 깊이 6m로 파야 그 양이 나옵니다. 준설한 것을 쌓아놓기 위해 농지를 수용하고 농지가 침수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없어지는 농지가 1,000만평입니다.
그리고 4대강 사업은 3,200만 명의 식수원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식수재앙을 초래할 것입니다. 유럽은 강을 식수원으로 쓰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운하를 만들어도 큰 문제가 없지만, 우리나라는 상황이 다릅니다. 그리고 유럽은 하상계수가 10:1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 하상계수는 450:1입니다. 하상계수란 강에 가장 물이 많은 여름과 겨울을 비교했을 때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홍수는 지천, 하천의 홍수문제인데 오히려 본류만 공사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상주 자전거 도로를 보면 산 능선을 시멘트로 포장해서 만들었는데 엄청 가파른 경사도입니다. 팔당에서는 농민들이 30여 년 동안 농사를 지어온 유기농 단지를 강제수용해서 자전거길을 만든다고 합니다. 4대강 사업을 통해서 일자리 창출을 한다고 했지만 인부는 고작 200여명이고 오히려 이 사업으로 쫓겨나는 농사꾼이 2만~6만 명입니다. 그리고 대기업들이 와서 중소기업들이 골재 채취할 물량까지 다 공사해버려서 일자리를 빼앗겼습니다.
얼마 전 ‘생명의강지키기기독교행동’이 구성되었습니다. 성공회 대성당에서 1,200명이 모여 예배를 보고 행진도 했었고 목요일마다 촛불기도회를 하고 있습니다. 팔당에서도 2월 17일부터 성직자들이 릴레이 무기한 단식 기도회를 해 오고 있습니다. 4월 22일에는 한국기독교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인 NCC에서 공식입장으로 4대강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천명했습니다. 그래서 개신교 내부에도 생명평화진영이 틀거리가 잡혀져 가고 그런 교수, 전문가 그룹들이 모여서 ‘2010 생명 평화 그리스도인 선언’이라는 것을 4월초에 내놓았습니다.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저는 4대강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당선을 가능하게 했던 물신주의, 배금주의가 문제라고 봅니다. 돈을 벌게 해준다면 아무 상관없이 표를 주는 것이지요. 이명박 방식의 삶이 우리 내부에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인간의 탐욕과 욕망을 벗어던지지 않으면 제3의 이명박은 끝없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이 과정을 잘 거치면 수준이 더 깊어집니다. 지금 거의 자본주의의 극점에 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를 영성의 문제, ‘즉 산다는 게 무엇이냐? 물질적 풍요를 추구하는 게 행복한 것인가?’로 치환해서 고민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정신적인 빈곤, 영적인 빈곤에서 오는 것입니다.
이 시대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소설 어린 왕자에도 ‘친구라는 것은 세속의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눈으로 보기 시작하는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우리도 영적인 시각을 갖게 될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전제 자체를 자긍심을 가지고 즐길 수 있는 것이구나’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간소하게, 지구상에 피해를 덜 줄 수 있는 삶으로 나아가야 마침내 이명박 식의 삶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결국은 인간의 삶의 방식을 바꾸는 길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지구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지구랑 어떻게 소통하면서 지구랑 어떻게 친해지면서 덜 부담을 주는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터득해서 살아갈 것인가, 이것이 이명박을 넘어서는 길이고 개발독주를 넘어서는 길입니다. 이게 병행되지 않는다고 하면 4대강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다른 문제가 끝없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지방선거가 중요합니다. 한강르네상스라며 한강에 배 띄우겠다 하고 있고 인천에 경인운하를 완공하겠다고 하고 있고 여주에서는 보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야권 단일화 후보를 만들어내서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후보가 당선된다면 공사는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국책사업이라고 해도 지방정부가 이것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왜냐면 준설을 해서 땅에 모래를 쌓아야 하는데 지방정부가 땅을 빌려주지 않으면 그것을 할 수가 없습니다.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가 관건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야권단일화해야 합니다. 당리당략, 사리사욕을 내세우면 안됩니다. 정말 이번에 우리가 실패하면 끝입니다. 시대적 명령으로 무조건 야권 단일화를 해야 합니다. 지금부터 주변에 연락을 해서 이번에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후보를 뽑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4대강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대기업인데 대기업은 망해도 망하지 않습니다. 국가가 보상해주니까요. 그게 바로 국민들 돈입니다. 그런데 기업은 돈을 벌어도 국민에게 환원하지 않습니다. 다 자기들 비자금 만들지 않습니까? 그래서 부도덕한 기업은 망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건설업은 그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정리되지 않으면 큰일이지요. 그래서 오히려, 공사에 참여하는 대기업들을 알려서 생명을 파괴하는 나쁜 기업이다, 그래서 이 기업에서 나오는 상품들을 안 사면 어떨까? 하는 상품불매운동도 펼치고 나쁜 기업을 홍보해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것도 해 볼만합니다. 교수대책회의에서 생각하는 방법은 월가에 가서 이 기업들을 알리는 시위를 하자, 그래서 어떤 기업이 생태계 파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지 세계에 알리자는 겁니다. 그것을 하면 엄청난 데미지를 입을 것이라는 거지요. 이명박 정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세계 언론입니다. 우리 언론들이 이미 다 잘 길들여져 있어서요.
그런데 현안만 붙들고 하는 운동은 힘이 없어집니다. 그렇다면 시민들 속으로 파고 들어갈 수 있는 운동은 무엇일까요? 지역에서도 자주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하고 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보수기독교를 설득하는 논리는 이렇습니다. 기독교가 이명박을 뽑아준 것이라고 그들은 생각하는데,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아 주는 것이 진정 대통령을 위하는 것이고 기독교를 위하는 것이라고요.
질문 : 이명박 대통령은 소망교회 신자이고 4대강사업을 찬성하는 보수적 입장이 많은데요.기독교 행동과는 어떤 차별이 있는지요? 그리고 기독교 행동이 기독교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가요?
양재성 : 기독교 행동에 들어와 있는 조직이 NCC입니다. 우리나라 기독교 선교가 126년 되었는데 그 전통을 고스란히 계승한 교회 연합기구가 NCC입니다. 1994,5년도에 NCC에 들어와 있지 않은 합동교회 측을 중심으로 한 대형화된 보수교회들이 꾸려낸 것이 한기총이라는 조직이었습니다. 일을 하는 조직이 아니라 자기들의 합의체인데 이상하게 한국에서는 교회를 대표하는 조직으로 두개를 다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NCC를 제껴 놓고 한기총을 부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종교인 면담할 때에도 한기총 회장이 가지 NCC 회장이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교회 연합기관이 두 군데 있는 나라가 어디에도 없습니다. 세계 초유의 사태입니다. 그런데 지금 세계교회협의회(WCC)에 들어가 있는 조직이 NCCK입니다. 한기총은 자기들끼리 모임 하나 만들어 놓은 건데, 돈이 많고 대형교회가 많이 포진되어 있어서 그게 큰 교회인 것처럼 형성이 된 것일 뿐입니다.
1970년대 노동운동이나 1980년대 반독재 운동 등이 다 NCCK를 중심으로 해서 해 온 것이지요. NCCK의 실행위원들이 결정을 했기 때문에 한국교회의 공식입장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거기에 생명윤리위원회 조직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교단이 예장통합, 감리교, 기독교장로회라는 곳인데 사실은 이명박 대통령이 속해있는 교단이 장로교통합교단입니다. 대통령 눈치 보느라 어떤 행동도 못하고 있고 다른 교단들은 같이 들어와 활동하고 있습니다. 진보적인 운동하고 있는 에큐메니칼 진영의 단체들은 거의 다 들어와 있지요. 여성운동, 노동운동, 빈민운동, 사회선교 운동단체들이 다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고 환경단체들도 다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고 기독자교수협의회도 들어와 있습니다. 사실은 기독교에서 움직이고 있는 모든 사회단체가 다 들어와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 정도면 충분히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 : 팔당 두물머리에서 단식을 하고 계신가요?
양재성 : 두물머리는 천주교 쪽에서 단식을 하고 있고, 우리가 있는 곳은 조안면 쪽으로 청평 가는 쪽으로 조금 가야 돼요. 양수리 두물머리를 건너지 말고 밑으로 빠져 조금 가면 용진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운길산역에서 가까워요. 거기에서 컨테이너를 하나 갖다놓고 두 평 정도 되는 지하수 펌프장 위에 텐트를 쳤습니다. 24시간 꼬박 단식하고 있습니다. 저도 거기 가서 하루 하고 왔는데 뭐랄까요 상당히 자기정화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자연이라는 것, 강이라는 의미, 인간의 삶 이런 것을 참 많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지를 쓰게 하는데 그 전에 있었던 사람들의 일지가 거기에 다 놓여 있어서 그것을 읽는 것만으로도 참 은혜가 많이 됩니다. 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하루를 지냈는가를 알게 됩니다.
질문 : 주변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이미 끝났다는 패배의식이 많습니다. 그리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게 왜 문제가 되느냐고요. 개인적으로는 멀쩡한 사람이에요.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잘 챙기고 그러는 사람인데 4대강 이야기를 하면 꽉 막힙니다.
양재성 : 실제로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할 때는 95%가 찬성했는데 일반 국민을 뺀 상위그룹에게만 물었습니다. 5%가 반대한 것도 이 돈을 우리가 여기에 쓰는 게 맞느냐? 하는 선후의 문제였 습니다. 이 돈을 다른 곳에 투자하면 훨씬 경제적 효과가 올 수 있다는 거지요. 그 당시 산업구조를 봐서 경부고속도로가 필요했겠는가, 차라리 70년대 후반에 오히려 경부고속도로를 뚫었으면 기술력도 있었고 경제적 효율성도 있었다는 차원이었지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었습니다.
청계천도 좋다고 그러는데 그것도 사실 찬성이 75%였습니다. 그런데 청계천은 시민환경단체들이 하자고 했던 겁니다. 복개가 되어 있어서 암모니아 가스가 차고 지저분했습니다. 청계천을 살려내야 된다고 해서 뜯어낸 겁니다. 이것은 개발이라기보다 복구를 하자는 거였는데 막상 들어가 조사해보니까 엄청난 문화재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것을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청계천은 1년에 운영비가 300억 정도 듭니다. 한강에서 물을 펌핑해서 올라와서 보냅니다. 하루에 물 펌핑해서 에너지 쓰는 비용이 110만원 정도 든다고 합니다. 엄청난 돈이 유지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것을 생각하면 우리가 우리의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4대강을 하면 경제가 발전하는가? 뭘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물어야 합니다.
지금 물이 다 썩어 있나요? 아닙니다. 식수로 쓰고 있습니다. 낙동강을 살린다고 해 놓고 지리산에 댐을 만들고 있습니다. 부산 사람들 식수로 쓰겠다고요. 낙동강을 살리면 물이 더 좋아져야 하는데 지금도 물금취수장에서 물을 빼 쓰거든요. 그런데 낙동강 살리기를 위한 공사를 하면 훨씬 더 물이 깨끗해질 텐데 왜 지리산에 댐을 만드는 것인가? 굉장히 논리적 모순이고 숨기고 있는 게 많고 과대포장을 해 놓고 있습니다. 책임을 안지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권이 물러나면, 곧바로 감옥에 갈 수 있는 굉장히 큰 게이트 사건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 합리적 보수들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내용을 조금 더 알 필요가 있고 자꾸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2년 동안 정부가 설득하고 설명했는데도 유보 내지 반대가 70%정도 나왔고 찬성이 23%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2년 동안 홍보했는데도 불구하고 반대가 70% 라고 하면 더 설득할 것이 아니라 설득을 당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이 이명박 대통령으로서도 불행을 막는 일이 될 것입니다. 예전에 100분 토론인가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까 몰상식하고 무식한 게 많아요. 저 정도의 상식을 가지고 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하면 정말 문제이지요.
첫댓글 양재성 목사님과는 10년이 넘는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지리산댐 반대운동부터 함께 하였지요. 지난해는 대운하 반대 운동 도보순례도 함께 했습니다. 기독교환경연대 사무총장으로 계시면서, 불자인 저를 여러 차례 강연에 초청한 적도 있는 열린 목사님입니다. 지리산 함양의 조그만 교회에서 목회를 보고계시다가 서울로 올라오셨는데, 도법스님과도 절친 사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