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천체관측국, 우주 향해 여름학교 문 ‘활짝’
전공 대학생 등 24명 참가
‘데이터 과학’ 주제 무료 교육
천체 망원경이 설치된 바티칸 천체관측국 돔의 모습.CNS
【외신종합】 우주의 신비를 탐구하는 교황청 기구가 바티칸 천체관측국이다. 천문학 연구와 함께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는 이 기구는 6월 4~30일 교황의 여름 별장이 있는 카스텔 간돌포에서 ‘바티칸 천체관측국 여름학교’(VOSS, Vatican Observatory Summer School)를 진행한다. 격년으로 진행되던 여름학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전 세계 20개국에서 선발된 24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재개됐다.
18회를 맞은 이번 여름학교의 주제는 ‘우주를 배운다: 천문학 조사를 위한 도구로서의 데이터 과학’이다. 지금까지 천문학 연구를 통해 수십억 개에 달하는 ‘천체 근원’(celestial sources)을 파악했고, 앞으로의 연구는 더 많은 천체 데이터를 수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천문학적’인 양의 데이터 분석을 위한 더욱 복잡한 기술이 필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여름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천문학 연구에 필요한 빅데이터와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을 배우게 된다.
바티칸 천체관측국 여름학교는 1986년 처음 실시돼 지금까지 총 400여 명이 참가했다. 주로 천문학 전공 대학생과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개도국 출신의 참가 학생들은 참가 비용의 부담이 없다. 기본적으로 교육비는 무료이고 여행과 주거비 역시 바티칸 천체관측국 기금 재단의 후원으로 지원된다.
바티칸 천체관측국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학 연구 기관 중 하나다. 본부는 카스텔 간돌포에 있고, 미국 애리조나주 그레이엄산 해발 3200m 지점에 천체 망원경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