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에서 프레시안 '청소년 인권을 말하다' 연재를 오랫동안 해 왔습니다.
시의성 높은 글들도 많고 글들마다의 톤이나 주제의 깊이(해묵은 구조적 문제를 다루는지, 담론 비평 같은 건지,, 최근 이슈를 다루는지, 특정 법이나 정책을 다루는지 등)에서 편차도 심해서 책으로 엮는 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루아크 출판사에서 먼저 제안을 해 주셔서 몇 편을 선별해서 책으로 나오게 됐네요.('과연 팔릴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제 안의 편집자 캐릭터는 완성도가 성에 안 찬다고 외치고 있지만, 저자로서는 내주는 게 참으로 감사한 뭐 그런...)
청소년인권에 관한 활동가 칼럼집이란 의미에선 《유예된 존재들》과 비슷한 계통의 책입니다. 《유예된 존재들》을 내면서 다음에는 저 혼자 말고 여러 활동가들이 같이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떤 의미에서는 소원 성취로군요.
개인적으론 고등학생운동 김수경 열사 이야기라든가, '청소년 보호'가 성소수자 차별 혐오의 이유로 동원되는 문제에 대한 분석이라든가 하는 꼭 전하고 싶은 글들도 들어갔네요.
책 사이즈가 아담합니다. 청소년인권 관련 책이 여전히 그리 많지 않은데, 부족한 책이지만 널리 읽히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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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 청소년 인권을 말하다 - ‘어린 것들’이 존중받는 세상을 꿈꾸며》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3126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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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말
1장 어린 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보드랍게 하여주시오.”
-표는 없어도 말은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동권은 모든 사람의 것, 어린이도 교통 약자입니다
-‘NO 노키즈존’의 세상을
-‘여성’과 ‘청소년’은 닮은꼴, 한 배에 탔다
-미안하다는 말로는 아동학대가 해결되지 않는다
-30여 년 전 한 고3 학생의 투신
2장 미래 세대이기를 강요받는 청소년들
-청소년들을 ‘미래 세대’라 부르는 사회
-아동수당은 출산장려금이 아니다
-‘19금’은 청소년 보호를 위한 걸까?
-청소년이라서 ‘처벌받지 않는다’는 오해
-‘촉법소년 연령’ 논의와 ‘민식이법 놀이’ 이야기의 공통점
-왜 ‘청소년 보호’가 차별과 혐오의 핑계가 되는가
-성교육 책 회수 촌극, 어린이에게도 알 권리가 있다
-죽을 시간조차 없는 청소년? 자살만 예방할 게 아니다
3장 학생인권과 교육권의 회복을 꿈꾸며
-학생인권 요구하려면 의무부터 다하라고?
-똥머리·속옷·양말·외투 규제, 아직도 학교가 이래?
-학생에게도 연차가 필요하다
-입시 개혁은 반反 경쟁, 무無 서열화가 원칙
-취업이 학교의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참사와 위기 앞에 ‘멈출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학력이 우선이라는 말의 함정
-‘교권 강화’라는 잘못된 표지판부터 떼내야 한다
-가해자 처벌한다고 ‘학폭’이 사라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