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농구를 안본지 꽤 되었습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nba는 이 곳에 들어와서 하이라이트만 보는 수준이에요.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농구를 봐왔던 저로서는 사실 왠지 모르겠는데
요즘 농구가 더 재미없게 느껴져요.
이건 어쩌면 제 열정이 떨어져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이건 국내 뿐만 아니라 nba도 마찬가지이고 심지어는 어쩌면 모든 프로스포츠가 다 비슷한데
어쩌면 제 나이가 달라져서 그럴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혼자 생각한 이유는
90년대에 농구대잔치를 생각하면 정말 그야말로 전쟁 같은 느낌이었어요
상무나 실업팀은 절대 대학팀에게 지면 자존심이 상하고 그래서 죽어라 이겨야만 하는
연고전은 그야 말로 한일전 같은 느낌
nba도 몸싸움이 거의 전쟁과 같고
디트로이트의 악동들은 제가 제대로 챙겨보진 못했지만
로드맨이나 바클리 이런 캐릭터는 정말
농구장 안에서는 그야말로 지고 있으면 상대와 싸울 것 같은 투지가 보였던 것 같아요
지금은 스킬이나 기량은 말할 것도 없이 발전했지만
투지가 그만큼 보이지는 않는느낌?
제가 기억하던 농구대잔치의 추억 같은 경우는
그당시에는 직접 가서 표를 구매했는데 몇시간 전에 가서도 표를 구하지 못해
암표를 구하고 싶어서 서로 경기장 밖에서 아버지 손을 잡고 달렸는데 결국 암표도 구하지 못해
울면서 돌아왔던 기억입니다
그때는 정말 팬들의 응원도 장난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제가 나이가 든 것인지
그당시 삼점슛 하나하나가 꽂힐 때마다 느꼈던 희열이 지금은 잘 느껴지지가 않네요.
와 잘한다 정말 화려하다 멋지다 이런 느낌은 많이 듭니다
ㅎㅎㅎㅎㅎ
이런건 나이에 따라서도 정말 다를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저처럼 느끼시는 분도 계실까요?
아니면 제가 너무 나이가 들어버려서 열정자체가 사라져 버린걸까요 ㅎㅎ
다들 좋은하루 되세요
첫댓글 골때녀가 인기있는 이유가 이거라고 봅니다.
솔직히 축구 수준만 보면 조기축구회수준입니다만
그들이 보여주는 열정과 투지때문에 너무나 몰입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요즘 농구가 예전 농구보다 재밌어요.
삼점 펑펑쇼 좋아하거드뇽.
전 둘다 재밌습니다. 각자의 맛이 있다랄까
전 81년생인데 점점 더 좋습니다. 시대별로 바뀌어가는 모습 보는게 흥미롭게 재밌습니다
맞아요. 트렌드가 바뀌지 않았으면, 더 식상했을수도있어요.
좋아하는 건 90년대지만 지금 농구가 더 바람직해보여요.
부상으로 안타깝게 선수 생명이 짧아진 경우가 너무 많아서요
오빠 부대의 함성, 유희형 위원의 목소리, 그 특유의 음색들, 그립네요.
뜬금 없지만 그래서 허재가 더욱 대단한 거죠.
그 시절에도 현 시대에 많이 쓰이는 기술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했으니 ㅎㄷㄷ
나이 먹는것도 있는것 같습니다, 저도 나이 들어가면서 농구던 영화던 좋아하던것들이 옛날만큼은 재밌지도 기대되지도 않게 되더군요.
만화나 애니등도 정말 재밌었는데 어느순간 이런 비실사물은 관심도가 더 떨어져 버렸구요, 어리고 젊었을때 감수성이 강할때 보던 느낌은 확실히 없어지는듯 합니다.
10대에 즐기며 듣던 음악이 평생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라는게 틀린말은 아닌것 같네요.
저도 무언가를 좋아하는 열정의 크기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줄어드는것 같아요
아니면 그시절엔 정말 순수하게 좋아했다고나 할까..
농구가 제일 재밌었는데 이젠 다른것들도 재밌는게 생겼지만 예전의 그만큼의 감동은 주지 않아서 흥미가 떨어지고 그러는것 같네요 ㅎㅎ
머릿속에서 그리는 그림은 예전이 더 멋있는데 경기를 보면 요즘이 더 좋더라구요. 아무래도 공격에서 스페이싱이라는 개념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가봐요.
지금 nba를 보면 대단하단 생각이 계속 들어요. 놀라운 탄력이며, 틈만 조금이라도 나면 깨끗하게 들어가는 3점 하며................ 다시 클레식한 농구 보라 하면 답답할거같아요
90년대에는 완전 농구에 올인하셨나봐요
대잔치도 보시고 휴스톤 우승직관도 하시고 말만 들어도 부럽네요
돈치치 쩝니다. 21살인데 벌써 트리플더블 역대9위인가 그래요..
제가 꿈에서 하던 플레이를 실제로 합니다.
90년대에는 좋은 재능을 가진선수들이 서로 경쟁을 하는 맛이 있었다면 지금은 아테토쿤보, 돈치치같이 타고난 초천재들을 보는 맛이 있죠
그땐 놀거리가 별로 없어서 그런것도 있는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