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 (경전이나 해설서 등을 보고 답하시오)
1. 유신견(有身見)에 대해 말하시오.
2. 유신견의 예를 들어보시오.
3. 자만(自慢)에 대해 말하시오.
4. 자만의 예를 들어보시오.
◌ 저의 대답
1. 유신견(有身見)에 대해 말하시오.
→ 사견(邪見)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유신견도 사견에 속합니다.
→ 유신견은 “[불변하는] 존재 더미가 있다”는 견해입니다. (그것은 아래의 자아에 대한 관찰에서 나타납니다.)
→ “물질을 자아라고 관찰하고, 물질을 가진 것을 자아라고 관찰하고, 물질이 자아 안에 있다고 관찰하고, 물질 안에 자아가 있다.”고 관찰하는 것이 유신견입니다.
→ 마찬가지로 인식을 • 느낌을 • 심리현상들을 • 알음알이를 자아라고 관찰하고, 알음알이를 가진 것을 자아라고 관찰하고, 알음알이가 자아 안에 있다고 관찰하고, 알음알이 안에 자아가 있다고 관찰하는 것을 유신견이라고 합니다.
2. 유신견(有身見)의 예를 들어보시오.
→ 이 몸을 가진 것을 자아라고 여겨서 몸이 무너져 죽을 때,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라고 할 때.
→ 느낄 때 느낌이 있는데, 이것을 (느끼는 주체인 자아가 있어서) 내가 느낀다고 할 때.
→ 아플 때 내가 아프다고, 즐거울 때 내가 즐겁다고 하고, 병들었을 때 내가 병들었다고 하고, 죽을 때 내가 죽는다고 할 때.
3. 자만(慢)에 대해 말하시오.
→ “자신을 [높게, 많이]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 자만에는: “나는 남보다 뛰어나다. 나는 남과 동등하다, 나는 남보다 못하다.”가 있습니다.
→ 자만에는 케마까 경(S22:89)에 나타나는 ‘나는 있다’라는 자만도 있습니다.
8. ••• “도반이여, 세존께서는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를 설하셨나니 … 나는 이러한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 가운데 어떤 것도 자아attā라거나 자아attā에 속한 것이라고 관찰하지 않지만 나는 번뇌 다한 아라한은 아닙니다.
도반이여, 그러나 나는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에 대해서 ‘나는 있다.’라는 [사량분별이]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이들 가운데 그 어느 것에 대해서도] ‘이것이 나다.’라고는 관찰하지 않습니다.”
13.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에게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下分結]가 제거되었다 하더라도,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에 대한 ‘나는 있다.’라는 미세한 자만과 ‘나는 있다.’라는 미세한 욕구와 ‘나는 있다.’라는 [미세한] 잠재성향이 완전히 뿌리 뽑히지는 않습니다.
그는 나중에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五取蘊]들의 일어나고 사라짐을 관찰하며 머뭅니다. ‘이것이 물질이다. 이것이 물질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물질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느낌이다 … 인식이다 … 의도이다 … 이것이 알음알이다. 이것이 알음알이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알음알이의 사라짐이다.’라고.
그가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들의 일어나고 사라짐을 관찰하며 머물 때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에 대한 ‘나는 있다.’라는 미세한 자만과 ‘나는 있다.’라는 [미세한] 욕구와 ‘나는 있다.’라는 [미세한] 잠재성향은 완전히 뿌리 뽑히게 됩니다.”
→ 자만은 예류자, 일래자, 불환자에게도 남아 있다고 합니다. 아라한에서 완전히 제거된다고 합니다.
4. 자만에 대해 더 말해보시오.
→ 여기에 대한 대답은: 쩨따시까 (상권), 정명스님 옮김, 도서출판 푸른향기, 2011.에서 인용하거나 조금 정리함.
→ 내 자신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순간에, 또는 자기의 재능이나 학문, 직업, 가문 따위에 자신하고 스스로 자랑으로 생각할 때, 또는 ... 자만이 있다.
→ 즉 자만은 자신을 중요하게 여겨서 자신을 떠받드는 경향이 있다. 태생에 대한 자부심, 젊음에 대한 자부심. 건강에 대한 자부심, 얻은 명성에 대한 자부심. 월급이 많다는 자부심. 계를 지키고 있다는 자부심. 선정에 들 수 있다는 자부심. 몸매에 대한 자부심. ...
→ 자만이라는 족쇄는 무엇인가?
“내가 더 나은 사람이다.”라고 생각할 때, “나도 그들만큼은 훌륭하지.”라고 생각할 때, 그리고 “나는 아무개 보다 못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자만이다. 모든 그러한 종류의 자만은 오만함, 자부심. 거만함, 도도함, 과시(깃발을 나부끼는). 외람됨, 가슴으로부터 자신을 널리 알리고 싶어하는 욕망, 이러한 것들이 자만이다.
→ 자신이 남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랄 때에도 자만은 있고, 맹인을 보고 자신의 눈이 건강하다고 자부할 때에도 자만은 있고,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고 자가용을 타고 가는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길 때에도 자만은 있고, 병든 사람을 보고 자신은 건강하다고 자부심을 가질 때에도 자만은 있다고 합니다.
→ (젊은이의 건강한 몸을 보고 노인이 자신을 못났다고 생각할 때에도 자만은 있다고 저는 생각하며), 자신을 경멸하거나 자신을 비하할 때에도 자만은 있다고 합니다. 이때에도 여전히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고 떠받들고 있다고 하네요.
(참고: (빠르게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마음을 한 개, 한 개, 한 개, 한 개, 한 개, ... 이렇게 나누어 볼 때에, 사견(예를 들면) 유신견이 있는 마음 순간에는 자만은 없고, 자만이 있는 마음 순간에는 사견은 없다고 합니다. 사견이 있을 때 탐욕은 함께 하고 자만이 있을 때에도 탐욕은 함께 하지만, 사견과 자만이 동시에 한 마음 순간에 있을 수는 없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마음이 1, 2, 3, 4, 5, 6, ... 100, ... 1000 ... 등의 개수로 일어났다가 사라질 때 : 1-10번째까지 마음 순간에 사견이 일어났다면 그들 마음 순간에는 자만이 없고, 자만이 50-60 마음 순간에 일어났다면 그들 마음 순간에는 사견은 없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