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문희준 얘기를 하자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문희준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의 주위에 떠도는 소문들이 전부 유언비어라 치부하기에는
너무 산재해 있어서 어느정도는 진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수가 무얼했던간에 노래가 좋으면, 노래를 사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스스로 아티스트라 칭하기에는 얼굴이 좀 두꺼운거 아냐 당신;)
우선 '그대에게'.
1988년 대학가요제를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어버리며 당당히 대상을
차지한 무한궤도의 곡이죠. 신해철을 지금 이 자리에 있게한 곡이기도
하구요.
일단 이곡의 리메이크 버전을 듣자면,
개판입니다.
첫 도입부분의 신디사이저음을 과감히 삭제해버리고 걍 무언가 알수없는
리듬으로 가득 채워 놓았습니다.
대략 '뷁'입니다.
'그대에게'의 매력 포인트는 가사가 아닌 멜로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부분을 거의 없애 버리면서 가사만 같게 한다는것은 개가 고양이
울음소리를 낸다해서 '이건 고양이야'라고 멋대로 단정해버리는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알수 없는 멜로디는...... 쩝, 할말이 없네요.
원곡에서 발전한 느낌이 아닌 퇴화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내일이 찾아오면'.
일명'오장박' 그룹(이라고 해야하나)이 히트시킨 곡입니다.
이쪽의 경우는 전자의 경우와는 전혀 다릅니다.
느리고 서정적인 분위기였던 원작의 곡을 전혀 새롭게 변화시켜
빠른템포의 곡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퍼쿠션의 음질을
강화시켜 신세대의 취향에 걸맞게 다시 개작했습니다.
게다가 의외로 문희준의 목소리가 잘 어울리는 곡이로군요.
락이니 어쩌니 하면서 '뷁-!'하는것보다 잘 어울린다는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Live 버전 '내일이 찾아오면'을 들었습니다.
별로 다를 바는 없지만, 놀랍게 느꼈던 것은
라이브의 열기가 컴을통한 저에게로까지 전달되었다는 것입니다.
상당히 신이난듯한 문희준의 기분과 팬들의 열성......
함께 부르는 파트에서는 눈에 장면이 보이는듯이 선하군요.
아무리 빠순이들이다 뭐다 해도,
저런 팬층을 가지고 있다니, 부러운 느낌이 들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첫댓글 예~문모씨는 전에 래드제플린(맞나?)을 존경한다고 해놓고 얼마 않있어서 다른 프로 사회자가 "래드제플린을 존경한다죠?"(뭐~대충 이런 식으로)라고 물어보니 "그게 누구죠?"라고 해서 욕 엄청 들어먹었죠~전 이분(?!!!)을 무뇌충이라 부른답니다...
뇌중이...왜 나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