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지단이 없다.
일본은 나카타가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그러나프랑스는 유리 조르카예프(33ㆍ카이저슬라우테른), 일본은 오노 신지(22ㆍ우라와)가 있다.
오는 10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과 프랑스의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조르카예프와 일본의 오노 신지가 양국공격의 실마리를 푼다.
나카타가 빠진 일본의 중원에는 오노 신지가 버티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오노 신지는 주로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일본의 결승진출을이끌었다.
지난 3일 캐나다전에서는 프리킥을 이번 대회 일본의 첫번째 득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오노 신지는 지난 99년 일본이 세계 청소년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할 당시스타로 떠올랐던 선수.22살로 이동국과 동갑내기다.
지금 이동국이 대표팀에서 제외되는 아픔을겪고 있는 것처럼 오노 신지도 너무 빨리 스타로 발돋움한 뒤 팬과 언론의과도한 주목을 이겨내지 못하고 기량이 제자리 걸음을 계속해 대표팀에서탈락하고 '한 물 갔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컨페더레이션스컵을 계기로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머리를 빡빡 밀고 정신적 재무장을 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
이번 대회들어 "스타 의식을 완전히 버렸다" "눈빛이 달라졌다"는 평가 속에서 트루시에 감독으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다.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는 나카타가 지키던 중원으로 자리를 옮겨 일본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 나갈 전망이다.
지단이 빠진 프랑스는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 조르카예프가 중원과 최전방을 오가며 공격의 물꼬를 튼다.
7일 수원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대결에서도 조르카예프의 기량은 빛났다.
프랑스의 첫골은 그의 코너킥에서 시작됐고 후반 프랑스의 결승골 역시 조르카예프의 날카로운 프리킥 센터링이있었기에 가능했다.
프랑스의 두 골이 모두 조르카예프의 발 끝에서 터진셈이다.
코너킥과 프리킥 등 프랑스의 플레이스킥을 도맡아 처리하는 조르카예프는 지난 98 월드컵 우승과 유로 2000 우승을 경험했던 프랑스의 백전 노장.
모나코, 파리 생제르맹, 인터밀란 등을 거쳐 지금은 독일의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르카예프는 이번 컨페더레이션스컵이 내년 월드컵을 조국에 봉사할 마지막 기회로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