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본 배트맨 영화는 요겁니다 (기억해보니 전 모든 시리즈를 개봉 순서대로 봤습니다)
저한텐 어릴적 거의 붙어다녔던 불X친구가 3명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제일 친한 친구 집에서 비디오로 봤었습니다 (아직도 당시 그 친구 집의 동호수가 기억납니다) 아마도 초딩 2~3학년 때? (90~91년경으로 추정)
이 친구는 제 친구 중에서도 나름 특이점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대학 교수님이다 보니 유년기의 일부를 외국(미국)에서 보낸 유일한 사람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친구 집에 가면 별거 아닌것도 당시 제 눈엔 좀 특이하게 보이고 모든게 미국 다녀와서 그런가보다라는 제 나름의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각설하고..
심지어 델몬트 유리병의 보리차도 미국 살던 집이라 그러는 줄 알았던 저 (저희 집은 안그랬거든요)
당시 저흰 주말이면 야외활동 (총싸움, 야구, 숨바꼭질 등 민속놀이) 혹은 지적활동(문방구에서 파는 천원짜리 보드게임), 문화생활 (프로레슬링 비디오 관람)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었는데…..
어느날 친구(외국 다녀온)집에서 놀던 중 (뭐하고 놀았는지는 기억안남) 비디오 재생기 옆 진열되어 있던 한 비디오 테이프가 저희 눈에 들어왔고
그게 배트맨 이라는걸 알아챈 (어디서 들은건 있어가지고 ㅋ) 저흰 배트맨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무한 상태로 명절날 해주던 슈퍼맨을 생각하며 시청을 시작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친구 부모님이 외국에서 구매하신 물건이었는지 한글 자막이 전~~혀, 단 1도 없는 비디오 였습니다
당시 저희는 절망했었지만 어쨋든 집에 가기는 싫었고 (그날따라 어른들이 안계셔서 돈이 없어 프로레슬링 비디오도 못빌림 ㅠㅠ) 뭔가는 해야했었기에 참고 그냥 영화 봤습니다 ㅎ 그러다보니 제게 이 영화는 내용은 전혀 안남아있고 파편화된 이미지만 현재까지 남아있는데 당시의 저(9-10세로 추정)에게는 그닥 유쾌한 감상은 아니었는지 지금까지도 이 영화는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실제로도 다시 안봤고요 ㅎㅎ (명작이라는데 저는 안보고 싶음 ㅠㅠ)
제게 남아있는 이미지 중 하나 (화장 지운 조커, 아마 여주였던 킴 베이싱어를 유혹?했던 장면으로 기억됨)
1. 잭 니콜슨이 화학약품에 빠져 조커가 되는 장면 2. 이상한 무기에 의해 얼굴이 웃은채로 굳어 죽은 뉴스 아나운서 3. 화장을 지워 더 괴기스러워진 조커 (사진) 4. 조커한테 살아남기 위해 거짓으로 연기하며 조커 옷에 뽀뽀하는 여주…근데 보푸라기가 많았는지 입술에 묻은 것들을 조용히 손으로 떼어내는 여주 5. 조커 과거 역할의 배우가 너무 다르게 생겼다 !! 6. 마지막 조커가 품에서 꺼내는 이상한 장총 총이 길면 쎈거야?? 라는 의문
뭐 하여간 모든 장면들이 어린 제겐 너무 어두웠고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역했달까요 이 영화 굉장히 애정하시는 분들 많을텐데 그 분들껜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만 그게 그 당시(9-10세경으로 추정) 저의 솔직한 감상이었던거 같습니다 ‘토하고 싶다, 역하다’
관람당시 별점 (9-10세경으로 추정) 측정불가억지로 준다면 별 1개 (별5개 만점) 다른 친구들한테 너네는 안 본 영화 나는 봤다는 자랑거리 생겨서 0개는 아니었음
당시 비디오 한번 빌리면 4-5번은 기본으로 다시 보던 제가 이 영화 관람 후 배트맨을 멀리하며 (이상한 영화라 생각) 이후의 학창 생활에서 한동안은 배트맨은 아예 잊어 먹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를 다시 이 시리즈로 멱살잡고 끌고 온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 . . . . . . .
첫댓글 아이… 막 몰입 하려는데
끊으시다니…
독자를 들었나 놨다 하는
재능이 출중 하십니다.
어여 후속편 부탁 드립니다!~
아 이런 개인적인 글도 좋게 봐주시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잘생각해보니 전 팀버튼의 배트맨 부터 시작해서 전편을 극장에서 봤네요.
와 대단하세요 전 딱 2개만 극장에서 보고 나머진 비디오 아님 DVD 로 봤어요
ㅍㅎㅎㅎㅎ. 죄송한데 끝까지 읽고서 바로 들었던 생각은
‘장난해?’ ㅎㅎㅎㅎ. 이거였어요
그런데 너무 타이밍이 재미있고 절묘해서 웃음이 빵터졌습니다.
너무 신선했어요. 다음편 기다릴깨요
그나저나 카메론 디아즈는 에이스벤추라가 아니라 매리에게 특별한것은.. 그때 진짜 예뻤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카메론에게
쓰다보니 시간도 늦었고 생각보다 너무 댓글이 길어지네요
저도 맘 내킬때 이어서 쓰죠 뭐
다들 굿밤하세요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저도 엄청 좋아하는 영화예요^^ 그때 그 영화 보고 카메론 디아즈 팬 됐었죠. 그리곤 군대를 홀로 쓸쓸하게 갔고요 ㅜ
@뚝배기 -.-;; 그 영화 주제가 지금도 듣고 있어요
ㅎㅎ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둠키님께 당했네요 쓰다보니 생각보다 너무 길어져서 ㅠㅠ 다음엔 더 길게 써볼께요
@뚝배기 저는 메리에서의 카메론 디아즈도 좋았지만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에서도 너무 좋더라고요 특히 카메론이 굉장한 음치로 나오는데 남친한테 잘 보일려고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엄청 사랑스러웠었던 기억입니다
글재밌게 잘쓰셔서 너무 잼나게 글 읽었네요^^ 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아악 현기증난단 말이에요~~~~어서어서!!저는 국민학교 6학년때 저 배트맨 마크 단 옷들이 엄청 유행이었는데 아무리 봐도 사람 이빨같은데 저걸 왜 배트맨이라고 하나 라고 생각했었던....그때부터 좀 덜 떨어졌었나봅니다. ㅋㅋ
ㅋㅋㅋㅋㅋ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엔 더 긴 글을 준비해볼께요 ^^
배트맨1은 프린스 조커까지 한번 봐주셔야 합니다.!! https://youtu.be/ulOLYnOth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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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잘 볼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