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자리 10개월 새 최대폭 증가…여행객 폭증에 공항·항공사는 ‘사람 뽑느라’ 허덕
기사입력 2021.07.03. 오후 9:24 최종수정 2021.07.03. 오후 9:50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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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 접종 확대로 경제활동이 대부분 재개된 미국에서는 지난달 일자리 수 증가폭이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여름철 여행객들이 폭증하면서 공항과 항공사들은 신규 채용을 급히 늘리고 있는데요.
오히려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고 합니다.
뉴욕에서 한보경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여름 휴가철에 독립 기념일 연휴까지 겹치면서 공항마다 여행객들은 밀려들고 있는데, 항공기 취소, 지연도 늘고 있습니다.
[데니스 타이저/미국 조종사 협회 : "1년 전만 해도 승객이 부족해 항공편을 취소했는데, 지금은 조종사가 부족해서 취소하고 있어요.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어요."]
백신 접종 확대로 이른바 '보복 여행' 수요가 폭증하면서 유나이티드항공은 최근 항공기 270대를 주문했고, 2만 5천 명도 신규 채용할 계획입니다.
공항 보안검색요원 6천 명을 뽑는 미국 교통안전청은 첫 달 월급에 '신규 채용 보너스' 명목으로 우리 돈 110만 원도 얹어 주고 있습니다.
[스코트 커비/유나이티드항공 CEO : "레저 수요가 100% 이상 회복됐습니다. 사람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입었던 레저·서비스업의 일자리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미국에선 지난달 일자리 수가 85만 개 늘었습니다.
10개월 새 최대 증가폭으로, 70만 개 안팎이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다만, 연방정부의 특별 실업급여 등으로 실업자들이 일자리 복귀를 늦추고 있어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스티븐 리치우토/미즈호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 "두 지표(일자리 수·실업률)를 꼼꼼히 보고 어떤 것이 더 나은 신호를 보내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취업자 수는 증가하고 실업률이 올라갔다는 건 딜레마입니다."]
일자리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선 여전히 670만 개 가량 부족한 상태지만 경제 회복 속도에 맞춰 고용 시장은 당분간 낙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관측입니다.
이달 말에 발표되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은 10% 안팎이 될 걸로 예상되고 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