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여행에는 모두 11명이 참가했습니다.
10월18일 새벽5시20분까지 인천공항에 도착해야 해서
그 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 이명화, 이정자는 빼고
나머지 9명은 운서역 인근의 제우메스 호텔에 4인실 둘과 2인실 하나를 얻어서 나눠 자고
새벽 4시반에 호텔 송영버스로 인천공항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9인은 3박4일 여행이 되었습니다.)
비행기는 7시50분에 출발해서 9시 10분경에 후쿠오카에 도착.
우리 일행 11명과 다른 팀 8명은 대기하고 있던 가이드를 다시 만나서
버스에 타고 다자이후로 이동,
두 번이나 갔던 나는 흥미가 없어서 그냥 입구에 있고
모두 다자이후 텐만궁 관람 시작.
유명한 일본 건축가가 설계해서 유명해진 스타벅스는 그냥 지나면서 보고
매화꽃 호떡을 먹는 것은 왜 잊었는지,
다자이후를 출발해서
오고리시에 있는 개구리 사원이라는 별칭이 붙은 뇨이린지로 향했습니다.
크고 작은 개구리 동상들을 보고
개구리 입에 들어있는 구슬을 굴리면 개구리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나서
점심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나베가 없는 약식 도시락 가이세끼로 점심을 먹고
관광으로는 마지막 순서인 벳부의 가마토지옥으로 갑니다.
연기로 수증기를 끌어내는 묘기를 보고, 족욕을 하고,
유황증기로 쩌낸 달걀과 라무네 사이다를 먹고
가마도 지옥을 나서서 일본 쇼핑 체인인 돈키호테 벳부점으로 갑니다.
돈키호테에서 이것저것 구매한 후에
가이드에게 줄 팁 3만3천엔(11인분)에서
저녁 식사비 16,500엔(1인 1,500엔)을 뺀 나머지 16,500엔(11인)을 가이드에게 지불했습니다.
카메노이 호텔에 짐을 풀고 저녁식사를 위해 나서서
김인영 군이 찾은 야끼니꾸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나는 일본어라고는 토막 단어밖에 모르지만
'아노'하면 직원이 오고
'미즈'하니까 물 갖다주고, '오항'이라고 하니까 밥 갖다주고
(일본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일본 쌀밥은 정말 맛있습니다.)
'야사이' 하니까 상추와 쌈장 갖다 주고,
'고추장'하니까 고추장 종지를 가져와서 직원이 웃으며 '고추장'하며 주고,
'미소시루' 하니까 된장국 갖다주고, '오간조'하니까 계산서 갖다 주고,
이만하면 일본어를 못해도 먹는 데는 충분하지 않습니까?
이게 내가 자유여행을 하는 뱃장입니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로손에서 간단히 먹고 마실 것을 사가지고와서
내 방에 모여 한담을 나누자 했더니
온천을 하겠다는 사람들 때문에 여학생은 이정자만 남고 그냥 몇 마디 하다가 각자 방으로 돌아갔죠.
아침 일찍 온천을 하고
(저녁 늦게는 하루 종일 있던 물이고, 새벽에는 새로 간 깨끗한 물이죠.)
근사한 부페로 아침식사를 하고,
꼰장과 내가 한 방을 썼기 때문에 함께 아침 식사하러 갔는데,
옆 자리에 다른 팀이 있기에 얼마에 왔느냐고 물었더니 59만원 줬답니다.
우린 399,900원에 왔는데... 그렇다고 말도 못했죠.
식사 후에 유후인으로 출발
큰 잉어만한 물고기가 돌아다니는 긴린코를 보고
유후인 민예거리를 이것저것 구경하며 걷고,
유명한 금상고로케는 곧 점심을 먹을 테니까 건너 뛰고
서울에서 이런 아이스크림을 8천원이나 하면 안 사먹겠다고 하면서
아이스크림집에서 꿀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점심은 유후인 단체여행에는 필수인 토반야끼를 먹고,
구로카와 온천마을로 갑니다.
구로카와에서는 1,300엔 짜리 마패를 사려고 했다가
1인 1천엔씩을 나눠주고 온천을 하든지 먹거리나 기념품을 사도록 했습니다.
아소로 이동해서 대관봉(大觀峰-우리나라 대관령은 가운데 관이 關입니다.)을 올라 경치를 구경하는데,
나와 두엇은 어쩌다 낙오가 되어서...
대관봉에서 내려온 일행은 그곳 명물이라는 요쿠르트를 사먹었는데,
맛이 꽤 괜찮았습니다.
숙박할 호텔에 도착했는데,
방도 협소하고(그래도 트윈실이라는 것은 좋았고),
식사는 우리나라로 치면 가정식 한식 부페 수준.
나는 그런 정도가 오히려 음식 고를 신경쓰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그 호텔 부지 내에 마사지 집이 있어서 여행 출발 하기 전에 마사지샵에 전화를 해서
12명(그때는 12명이었음)이 함께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느냐고 했더니 한 번에 3명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사지는 포기.
자녁 식사 후에 단합대회를 위해서 호텔 1층에 있는 이자카야 '카마도카'에서
생선회 접시와 이면수 구이, 사케와 콜라를 들면서 즐거운 회식.
마지막 날 아침 식사 역시 가정식 부페로 먹고
면세점으로 가는 도중에
제 어머니를 종합병원과 제약회사 몰모트로 만드는 가이드의 건강약 설명을 들으며
면세점으로 가서, 필요한 것이 있는 사람은 사고
하카타포트타워로 가서 부슬비를 맞으며 타워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후쿠오카 공항으로 가서 10시55분 출발- 12시30분 경에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그냥 헤어지기가 섭섭하기도 했고, 점심때도 되었으니
공항 4층 식당가로 올라가서 점심을 먹고 헤어진 것으로
2박3일(또는 3박4일) 규슈여행이 끝났습니다.
첫댓글 뜻깊은 동창들과의 경노여행이였지요.
오목사님께서 너무나 수고가많으셨습니다.
우리모두 건강하여 다음여행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으로나마 여행의
즐거움을 대신합니다
지금도 마닐라여행의
추억이 새록새록,,,
모두들 건강하게
지내시고
다음 여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