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을 다시 읽어도 재미있는
♣ 일본 노인들의 센류(川柳 ; 짧은 정형시)
01.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02. LED전구 다 쓸 때까지 남지 않은 나의 수명.
03. 종이와 펜 찾는 사이에 쓸 만 까먹네.
04. 세 시간이나 기다렸다 들은 病名. "老患"
05. 일어나긴 했는데 잘 때까지 딱히 할 일이 없다.
06. 자명종 울리려면 멀었나 일어나서 기다린다.
07. ‘연명치료 필요 없다’ 써놓고 매일 병원 다닌다.
08. 만보기 숫자 절반 이상이 물건 찾기.
09. 몇 줌 없지만 전액 다 내야 하는 이발료.
10. 눈에는 모기를, 귀에는 매미를 기르고 있다.
11. 쓰는 돈이 술값에서 약값으로 변하는 나이.
12. 젊게 입은 옷, 자리를 양보받아 허사임을 깨닫다.
13. 이봐 할멈! 입고 있는 팬티 내 것일세.
14. 일어섰다가 용건을 까먹어 다시 앉는다.
15. 분위기 보고 노망 난 척해서 위기 넘긴다.
16. 무농약에 집착하면서 내복약에 절어 산다.
17. 자동응답기에 대고 천천히 말하라며 고함치는 아버지.
18. 몇 번이나 분명히 말했을 터인데 "금시초문"
19. 할멈! 개한테 주는 사랑 나한테도 좀 주구려.
20. 심각한 건 정보 유출보다 오줌 유출.
21. 정년이다. 지금부턴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야지.
22. 안약을 넣는데 나도 모르게 입을 벌린다.
23. 비상금 둔 곳 까먹어서 아내에게 묻는다.
24. 경치보다 화장실이 신경 쓰이는 관광지.
25. 손을 잡는다. 옛날에는 데이트, 지금은 부축.
26. 연상이 내 취향이었는데 이제는 없어..
(年上が / タイプ だけれど /もういな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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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류 [senryu ; 川柳]
일본 에도시대에 유행한 5ㆍ7ㆍ5조의 17음 정형시.
인생의 한 단면을 직관적으로 파악하여 예리하게 찌르는 풍속시이자 생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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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인들의 센류(川柳;짧은 정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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