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첫 국가보훈처장으로 여성 첫 헬기 조종사로 유명한 피우진 예비역 중령(61)이 임명됐다.
피우진 젊은여군포럼 대표가 지난 4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피
신임 보훈처장은 ‘젊은여군포럼’ 대표다. 2015년 결성된 젊은여군포럼은 한국 최초 여성 장군인 양승숙 준장을 비롯해 김화숙
대령, 김은경 대위, 최이슬 중사 등 계급별 예비역 여군들이 참여하고 있다. 젊은여군포럼은 그동안 군대 내 성폭력이나 인권 등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는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젊은여군포럼은 지난 4월 25일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를 지지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국방안보위원회에 참여했다.
당시
피 예비역 중령은 지지선언문에서 예비역 여군 9명과 함께 “인권변호사로서 문 후보가 보여준 과거의 모습이야말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리라 약속하는 증거”라며 “군의 5.6% 소수자인 여군의 미래까지 생각하는 사람, 그 사람이라면 수많은 장병들의 삶 그리고
국민들의 삶까지 책임져주는 진짜 안보라고 믿는다”고 지지 배경을 밝혔다.
피 예비역 중령은 “군과 민간, 여성계 전문가들과 함께 문 후보의 여군정책 수립에 참여했다”며 “예비역 여군 당사자들이 대통령 후보의 공약에 참여한 것은 67년 여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임
피 보훈처장은 1979년 임관해 2009년 9월 전역했다. 그는 2006년 유방암을 이유로 질병전역 처분 받았으나 국방부와의
법정 소송 끝에 2008년 복직했다. 이후 논산육군항공학교에서 교리발전처장으로 근무하다 1년 후 군을 떠났다.
대한민국 육군 최초의 여성 헬리콥터 조종사인 그는 전역후 18대 총선에서 진보신당의 비례대표로 입후보하기도 했다.
그는
2002년 유방암에 걸려 양쪽 가슴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고, 2006년에 2급 장애판정을 받아 같은해 11월에 전역했으나
“치료 가능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암 병력이면 퇴역시키는건 불합리하다”며 취소소송을 통해 2008년에 복직했다.
이후 국방부는 암 병력이나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 신체 상해때문에 강제 전역시키는 군인사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그는
2006년 여군의 삶을 담은 <여군은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책을 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철저한 남성 중심의
조직인 ‘군’에서 자신이 걸어온 30년 군 생활을 기록하면서 여군이 처한 상황과 부당한 대우를 고발하고 맞서 싸워 온 과정을
기술했다.
그는 국방부의 복직 명령에 따라 현역신분을 회복한 후에는 “군이 제게 전부였고 군을 사랑합니다. 저는 영원한 군인입니다”라는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피 신임처장은 1978년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1981년부터 25년간 창공을 누비며 1300여 시간 비행 기록을 세운 대한민국 1세대 여군 헬기 조종사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2002년 유방암에 걸려 양쪽 가슴을 도려내고 병마를 이겨냈지만 군 신체검사에서 2급 장애판정이 내려져 2006년 11월 퇴역했다. 그는 환경재단이 선정한 ‘2006년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에 뽑히기도 했다.
그는
유방암 수술 뒤 현역 복무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건강상태를 유지했음에도 군인사법 시행규칙상 자동퇴역으로 규정돼 있는 공상장애
등급을 받았다는 이유로 퇴역시킨 것은 재량권 남용이라며 국방부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퇴역 처분을 취소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첫댓글 일단 인물은 괜찮은 사람 뽑은 듯 하네요. 특히 보훈처장에 전직 여군출신이라 형평성적 부분에도 꽤 심혈을 기울인 것
같습니다. 이건 꽤 고평가될 부분이군요.
오오
이건 잘한 일이 맞군요.
오호라!
임관되서 전역까지 30년이나 걸렸는데 전역당시 계급이 중령이라면 여군이라는 걸 감안해도 상당히 진급이 늦은 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