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cafe.daum.net/ilovenba/34Xk/408810?svc=cafeapp
3/1 개봉 예정인 배트맨 글을 최근 쓰다가
옛날 일 생각나서 몇자 끄적여봅니다
일단 전 영화광이나 전문가는 전혀 아니고요
예전에는 나름 영화 좀 봤던거 같은데
일하고, 결혼하고, 애낳고, 애 키우고 지금은 뭐..
거의 안봅니다 ㅎㅎ
영화에 대한 평보다는 영화를 봤을 당시의
기억 같은걸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쓰겠습니다 ㅎㅎ
기억에만 의존한 글을 쓰고 싶어서
영화를 다시 보진 않았습니다
영화 관련하여 틀린 부분 발견하시면
가차없이 지적해주시고요
아무 의미 없는 추억 소환글이라는 점
다시 한번 경고합니다 ㅎㅎ
https://m.cafe.daum.net/ilovenba/34Xk/408852?svc=cafeapp
그럼 1편에 이어서….
앞 글에서 언급했던 제 친구(유년기에 미국 다녀온)는
초딩 5~6학년(93-94년으로 추정) 때
미국을 한번 더 다녀왔고 1년 후 돌아와서
저희에게 미국의 신문물 2가지를
전파했었는데
그 중 하나는
(당시 저는 슬램덩크-농구대잔치-마지막 승부 라는
정통 교육 코스를 밟고 농구빠가 되던 시절로
샤크는 배트맨 1편 때처럼 이름만 알고
정확한 실체는 몰랐었던 시절입니다
이 친구 덕분에 느바 입문한겁니다.
이쪽도 할 얘기는 많지만…오늘은 이쪽 얘기가 아니니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리고 또 하나는
당시 저희의 비디오 리스트는
아놀드 형, WWF, 드래곤볼 Z (저만 + 이연걸) 같은
액션이 주를 이뤘었는데
‘에이스 벤츄라’에서의 짐캐리는
말그대로 충격이었습니다 (당시 저만 그랬겠습니까만)
로빈윌리엄스와는 다르게 세상 근심하나 없는 얼굴로
본 적 없는 표정과 몸짓을 쉴새 없이 쏟아내는
그는 액션에 빠져있던 당시의 저희에겐
말그대로 코메디의 신이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가는 선구자였습니다
에이스 벤추라 (94년 관람 추정, 비디오) 이후
마스크 (94년 관람 추정, 비디오)
(비디오 대여점에 십수개가 있어도 항상 대여중이라 빌리는게 하늘에 별따기였던..카메론 디아즈 임팩트!)
덤앤더머 (95년 관람 추정, 비디오)
(버스를 탔어야지 ㅠㅠ)
그리고 다시 에이스벤츄라 2
(95-96년 관람 추정, 비디오)
저흰 그의 맹렬한 트라이앵글 오펜스에
추종자가 될 수 밖에 없었고
제 또래의 다른 분들처럼 짐캐리가 나오면
이유불문 보는게 당연한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던 사이 전 어느새 중학생이 되었고 (95년)
그해 늦봄 쯤 본 신문에
여름 개봉 예정인 블록버스터들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워터월드, 크림슨 타이드 등과 같이 소개된 이 영화
뭐 당시 제 입장에선 배트맨에 대한 거부감보단
짐 캐리 나오니
그냥 봐야되는 영화였습니다 ㅋㅋ
게다가 바비인형 ‘니콜키드먼’과
도망자의 ‘토미리존스’도 나오니
고민할 필요가 없었죠
배트맨 포에버 (원래)관람 이유
짐캐리 85%
니콜키드먼 5% 토미리존스 5%,
배트맨 시리즈라서 5%
발킬머,크리스오도넬 0%
그런데 문제는 제가 이 영화를 당시에는
감독이 바뀐 새로운 영화가 아니라
배트맨 3편으로 인식하고 있었기에
이 영화를 보기 전
그동안 안보고 있었던 배트맨 2편을 의무적으로
봐야만 한다고 생각했었고
결국 이때 봤습니다 ^^
어렸을 때 배트맨 1편을 보며 느꼈던 불쾌했던 기억은
이때 쯤엔 상당히 희석되어서
보기 전에 거부감은 딱히 없었습니다 ㅎㅎ
오히려 비디오 깍?보고 포스터 멋지네와
여주가 니콜키드먼에 비하면 못생겼네 정도..ㅋ
신작 영화가 아니었기에 비디오 대여점에서
찾느라 평소보다 고생했던 기억도 나네요 ㅎㅎ
배트맨 리턴즈 관람 이유
(95년경 비디오 관람)
짐캐리 나온 영화 볼려는 준비 95%
뭔가 멋진 영화 포스터 5%
마이클 키튼, 대니 드비토, 미쉘 파이퍼 0%
1. 뭐야 배트맨이 이렇게 재밌는 영화였어???
배트맨 1편도 다시 볼까?? (그리고 다시 안봄 ^^;)
2. 추락사 후 고양이들의 도움으로 부활하는 캣우먼
3. 자신을 버린 부모의 묘 앞에서 거짓으로
우는 연기를 한 펭귄
4. 진짜 나쁜 시키
5. 헉
6. 뒤통수 안치고 그냥 배트맨이랑 사랑하면 안되냐
( +미쉘 파이퍼가 이렇게 이뻣나)
7. 그리고 앞으로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캣우먼과
펭귄의 최후
8. 영화 마지막 장면 ㅎㅎ
관람당시 평점 (95년, 14세때로 추정)
별점 4.5 (배트맨 시리즈 중 2위)
기억에 남는 장면도 너무 많고
영화에 대해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제 평을 쓰기 위한 글이 아니니 그쪽은 자제하고요
(그럴 자격도, 능력도 없슴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앞으로 봐야될 배트맨 포에버에 대한
제 기대가 살짝 걱정으로 바뀌었습니다
1. 주인공이랑 감독 바뀐거 괜찮나 ㅠㅠ
2. 니콜키드먼은 미쉘파이퍼에 비하면
너무 심심한거 아닌가
3. 배트맨 포에버 포스터가 너무 화려한데
영화 분위기도 바뀌려나?
배트맨 리턴즈 분위기 좋은데 ㅠㅠ
배트맨 리턴즈를 본 후 바뀐
배트맨 포에버 관람 이유
짐캐리 85% => 50%
배트맨 시리즈라서 5% => 40%
니콜키드먼 5% => 5%
토미리존스 5% => 5%
발킬머,크리스오도넬 0% => 0%
그리고 1995년 여름 (두둥)
드디어 배트맨 포에버가 개봉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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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
첫댓글 와~~~정말 이동진 밥그릇 빼앗기겠네요~~전 마스크에서 카메론 디아즈 정말 인간이 아닌줄 알았습니다. 너무 예뻐서
에고 이동진 님 언급하시면 저 욕먹어요 ㅠㅠ 좋게봐주셔서 감사하지만 그냥 영화와 관련된 제 기억 소환 글입니다 ㅎㅎ 마스크에서 카메론 디아즈는 진짜….. 시원한 미소도 매력적이었지만 몸매가 ㅎㄷㄷ
재밌는 글이에욤! 저도 배트맨을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저는 배트맨2에서 팽귄맨이 생선을 먹는 장면이 너무 충격적이었죠.
팀버튼의 배트맨은 상당히 매니아틱했어요. 쉽게 수용되진 않지만, 일단 받아들여지면 정말 큰 센세이션이 있었죠.
다음편도 기대됩니당
아 그장면도 기억나네요 ㅎㅎ 매니악한만큼 강렬한 장면이 많았어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크나이트 시리즈가 좋더라구요 저는 ㅎㅎ 기존 배트맨 시리즈는 뭐랄까 암튼...
저도 잔혹동화보다는 범죄누아르물 더 좋아합니다 ^^
글 잘 봤습니다. 미셀 파이퍼 너무 예쁘네요
니콜은 어떨지 다음 글 기대돼요!
이런 개인적인 글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미쉘파이퍼 엄청 이쁘죠^^ 여신이였죠^^
글 쓰면서 가만 생각해보니 저런 매력적인 악녀를 영화에서 접하게 저한테는 미쉘 파이퍼가 첨인듯 합니다
당시 짐캐리 너무 좋아해서 에이스벤츄라2편 극장개봉날 첫회로 보고 온 기억이 나네요. 그 땐 개봉일 조조 1회 가면 이것저것 특별 증정품도 줬었는데 에이스벤츄라2 ost 테잎을 받았었습니다. 얼마 후 해피길모어로 아담샌들러을 알게 되고 둘은 저의 최애배우들이 되었죠..
좋은 추억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해피길모어는 제가 안본거 같은데 한번 봐야겠네요 ㅎ
미셸 파이퍼 너무 예쁘죠.
당시 카메론 디아즈 처럼 직설적인
외모로 미의 기준이 바뀌는 시기라
덜 주목 받았을뿐 수많은 명작들에서
미모를 뽑내줍니다.
그리고 농구에 빠지신 코스.
키야~~ 진짜 엘리트로 배우셨네요~ㅋ
다음글도 고고
현기증 난단 말에요.
저 당시 재 최애 여배우는 맥라이언이었거든요 그와 완전 반대되는 미쉘파이퍼의 캣우먼은 여러 의미(외적으로나 캐릭적으로)로 제게 충격이었어요
저 엘리트 코스를 탄 수많은 아이들 중에 제 주변에선 저만 지금까지 느비팬으로 살아남아있습니다 ㅠㅠ
스카페이스 보고
미셸 파이퍼 미모에
충격에 빠졌습니다.
@GOATMJ 하악
저는 배트맨 팬이 아니라서 친구들이 가자고 하면 가서 보는 정도라서 기억도 잘 안나는데 불타는개고기님 버젼 배트맨이 훨씬 재미있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우연한 계기로 쓰게 된 글인데 너무 개인적인 글이라 첨엔 이런걸 써도 되나 싶었어요 ㅎㅎ 둠키님처럼 첫번째 글 좋게 봐주신 분들이 계셔서 일단 계속 써볼려구요 ㅎㅎ
팀버튼의 배트맨1은 제가 아직까지 배트맨무비 넘버1으로 꼽는 영화입니다 ,정말 보면 볼수록 놀라운 영화예요 ,,히치콕이 스릴러의 법칙을 정의했고 ,조지로메로가 좀비 영화를 확립했듯이 현재 배트맨무비의 시초는 팀버튼이라고 생각합니다 ,
배트맨 1편은 너~~무 어릴때 봐서 제가 쓴건 사실 제대로된 감상이 아니죠 ㅎㅎ 제가 뭔가 예전 문화를 접할 때 젤 아쉬운 점이 이거예요 ㅠㅠ 배트맨으로부터 영향받고 발전된 수많은 영화를 본 저인데 지금 배트맨 1편을 본다해도 당시 관객들이 받았던 것과 같은걸 느낄 수 있을까하는 아쉬움 ㅠㅠ 70-80년대 외국음악에 한참 심취해 있을 때 정말 많이 생각했던 거예요
@(CHI)불타는개고기 그런 생각 많이 하죠 ,,고전 영화를 보게 되면 현대의 기법이나 세련된 편집에 길들여져 버린 내 눈과 내 뇌가 과연 편견없이 올바르게 작동할수 있을것인가?? 라는 ,,근데 전 진정한 명작은 시대를 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느꼈던 영화들이 있는데 ,중학교때 속편을 먼저 ,너무 재미있게 봐서 엄청 실망했던 영웅본색1 같은 영화는 수십년이 지난 뒤에 다시 봤을때 왜 홍콩 느와르가 대한민국을 휩쓸었는지 이해할수 있게 해줬고요 ,,(속편은 반대로 너무 유치했던 ,,)
79년작 슈퍼맨을 다시 보면서 전 너무 감탄했습니다 ,,와~ 눈에 뚜렷히 보이는 실을 타고 날아다니는 장면들이 이렇게 내 가슴을 두근대게 할수 있구나 ,,,라고요 ,,
게다가 당시 극장에서 너무 신나고 재미있게 봐서 복싱도장에 등록까지 하게 했던 록키4는 다시보니 유치해진 반면 ,우울하고 지루했다라는 이미지만 가지고 있었던 록키1편이 왜 아카데미를 휩쓸었는지 납득했습니다 ,
첨밀밀 ,잉글리쉬 페이션트 등 처음 봤을때의 느낌과 다시 봤을때의 느낌이 다른 영화들이 분명 있었고 ,,전 그런 영화들이 바로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
@바렛의 왼쪽돌파 너무 맞는 말씀이세요 근데 저 같은 경우에는 보통 드라마보다는 장르 영화에서 그런 장애?가 느껴지는 걸 몇번 경험하다보니 도전하기 망설여지더라구요 이건 확실히 제 역량의 문제인거 같기는 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