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에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산불(사진 flickr National Interagency Fire Center)/뉴스펭귄 출처 : 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예진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020년 발생한 산불로 지난 18년간 감축한 배출량의 2배에 달하는 온실가스가 방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기후위기로 높은 기온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당시 캘리포니아주는 최악의 산불 피해를 입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진은 산불로 인해 방출된 온실가스가 18년간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무효화시켰다고 네덜란드 과학 저널 '환경오염(environmental pollution)' 10월호를 통해 발표했다.
막대 그래프는 해당 연도의 탄소 배출량이며, 꺾은 선 그래프는 산불로 방출된 탄소 배출량을 표시한 것이다.(사진 Up in smoke: California's greenhouse gas reductions could be wiped out by 2020 wildfires)/뉴스펭귄 출처 : 뉴스펭귄(https://www.newspenguin.com)
캘리포니아는 2003년부터 2017년까지 총배출량의 13%인 6500만톤의 탄소를 감축했다.
반면, 2020년 발생한 산불은 약 1억2700만톤의 온실가스를 발생시켰는데, 이는 지난 18년간 감축한 탄소의 약 2배에 달할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에서 2030년까지 목표하는 탄소 배출량의 49%를 차지한다.
미리암 말리어(Miriam Marliera) 박사는 "미래의 식생 재생을 고려하지 않을 시, 2020년 발생한 산불은 교통 다음가는 온실가스 배출원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산불에 의한 대기오염 피해 금액을 산정할 경우, 해당 지역에서만 약 9870만달러(약 1400억원)로 추정됐다.
그는 "만약 (산불 피해 지역 내) 장기적인 재생이 일어나더라도, 평균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주저자 마이클 제렛(Michael Jerrett)은 "산불이 점차 인간이 유발한 기후위기, 산불 취약 지역의 도시 개발 등으로 인해 '인위적인 재해'가 되고 있지만, 다른 탄소 배출원과 달리 덜 조명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추후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화재 진압보다는 화재 예방과 황무지 개발 축소, 산불 모니터링 등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권고했다.
첫댓글 지구온난화때문에 땅이 마르고 산불나서 더 심해지고... 선을 넘으니까 걷잡을 수 없구나...ㅜㅜ
아냐 무효화라기 보단 감축 노력 안했으면 18년 온난화 더 빨리 진행된걸 테니까 ㅠ 힘내야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