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풍산개 파양 소식에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인 풍산개 2마리의 기구한 운명이 화제다.
특히 북에서 온 풍산개 ‘곰이’와 ‘송강’은 경남 양산의 문재인의 집을 나온 직후, 대구 경북대 수의과대 부속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뒤 마땅한 새 거처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수컷인 송강은 방광염과 외이도염 증상까지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재인이 북에서 온 곰이와 송강만 파양하면서, 곰이는 문재인이 원래 키우던 풍산개 ‘마루’와의 사이에서 낳은 새끼 ‘다운’과도 생이별을 하게 됐다.
이에 중국과 대만에서는 이들 풍산개의 운명이 중국에서 보낸 뒤 대만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는 판다 ‘퇀퇀(團團)’ ‘위안위안(圓圓)’ 일가족의 운명과 대비돼 화제를 모은다.
퇀퇀과 위안위안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008년 국민당 마잉주(馬英九) 전 대만 총통에게 양안(兩岸) 우호협력의 상징으로 기증한 자이언트 판다다.
쓰촨성 워룽의 자연보호구역에서 각각 2004년 9월과 8월에 출생한 퇀퇀과 위안위안은 네 살 되던 해인 2008년, 중국 당국의 판다 기증 결정에 따라 고향인 쓰촨성을 떠나 대만 타이베이의 시립동물원으로 이주했다.
이후 대만 정부의 극진한 보호를 받으면서 지난 2013년과 2020년 각각 ‘위안자이(圓仔)’와 ‘위안바오(圓寶)’라는 암컷 판다 2마리까지 출산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이 2008년 대만에 기증한 판다 ‘퇀퇀’. 대만 타이베이시립동물원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생활 중이다.
대만서 극진대우 ‘퇀퇀’ ‘위안위안’
심지어 지난 8월 말 퇀퇀에게 뇌종양으로 의심되는 질병이 발생하자 중국과 대만 모두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먹는 양이 줄고 체력이 바닥나 누워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퇀퇀의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진 것. 이에 타이베이시립동물원 측은 지난 9월 2차례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촬영을 실시해 퇀퇀의 좌·우뇌 일부에서 병변을 확인하기에 이르렀다.
퇀퇀은 2004년 9월 중국 충칭동물원 출신의 판다 ‘링링(靈靈)’과 미국 샌디에이고동물원 출신의 ‘화메이(華美)’ 사이에서 태어난 판다로 올해 나이가 18살이나 된다. 판다의 평균수명인 20~30살에 거의 가까워진 상태다. 퇀퇀의 아버지인 링링은 2020년 25살 나이로 죽었는데, 판다의 수명을 사람으로 환산하면 90세 정도의 나이다.
고령에 급격히 악화된 증상에 대만 측은 지난 10월 말 중국 쓰촨성의 판다보호센터에 의료진 급파를 공식 요청했다. 이 같은 요청에 화답해 중국 측은 의료진 2명을 대만에 급파해 퇀퇀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간호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대만에 급파된 중국 측 의료진이 일주일간 건강상태를 체크한 끝에 퇀퇀의 상태는 일시적으로 호전된 상태다.
지난 11월 7일 중국으로 복귀한 이들 치료팀은 “퇀퇀의 상태가 양호해졌다”며 “향후 병 상태에 따라 치료방안을 조정할 계획”이란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마샤오광 대변인도 지난 11월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만에 기증한 퇀퇀의 신체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다”며 “장래 일정기간 동안 완화치료 방식을 사용할 것”이란 공식입장을 내놨다.
중국과 대만이 판다에 각별한 관심을 쏟는 까닭은 양안 교류협력의 상징이란 점과 판다에 우호적인 여론을 의식한 때문이다.
퇀퇀은 2018년 이빨에 균열이 발견됐을 때도 극진한 간호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퇀퇀의 왼쪽 위 송곳니가 깨어져 출혈이 생기는 등 비상이 걸렸다. 판다는 대나무잎과 줄기 등을 주식으로 하는데 딱딱한 음식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이빨이 추가로 깨지고 세균에 감염될 염려가 있었다.
이에 대만 당국은 문제가 생긴 퇀퇀의 송곳니를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신경치료를 한 뒤 금속재질의 크라운을 씌우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퇀퇀은 송곳니에 크라운을 씌운 세계 최초 판다가 됐다.
반면 병이 걸린 퇀퇀에 대해 매정하게 대한 일부 정치인들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대만 농업위원회 부주임(차관급)은 퇀퇀의 발병 소식에 “당초 계약에 따르면 퇀퇀은 대륙 소유로 전시만 대만에서 하는 것”이라며 “대륙이 필요하면 다시 회수해 가라”는 입장을 밝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시장 역시 퇀퇀을 ‘곧 죽을 며느리’에 비유했다가 여론의 비판을 샀다.
이 같은 망언 직후 대만에서는 “퇀퇀을 전시해 타이베이동물원이 지금까지 벌어들인 돈이 얼마인데 이제 병이 났다고 다시 회수해 가라고 한다”며 여론이 급속히 악화됐다.
실제 퇀퇀이 대만으로 이주한 이듬해인 2009년 새해 첫날부터 타이베이동물원에서 관람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방문한 관람객은 2628만명에 달한다. 오는 11월 26일 지방선거를 앞둔 야당인 국민당 역시 퇀퇀을 매개로 민진당을 향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퇀퇀의 사육비 역시 파양된 풍산개 곰이·송강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문재인은 풍산개 3마리(곰이, 송강, 다운)의 사육비로 인건비 등을 포함해 월 약 250만원을 청구했다가 거부당하자 곧장 파양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풍산개 3마리를 키우는 데 드는 사육비는 연간 3000만원(250만원×12개월)으로 한 마리당 1000만원이 들어가는 셈.
퇀퇀의 연간 사육비는 대나무 등 사룟값을 비롯해 인건비 등 줄잡아 480만대만달러(약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에서는 문재인의 풍산개 파양 소식에 “고작 월 250만원 때문에 개를 버리느냐”는 반응도 나온다.
문재인의 풍산개 파양 조치에 풍산개를 기증한 북측이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는 점도 석연찮다.
북측은 문재인이 최초 파양의사를 밝힌 지난 11월 5일 이후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른바 ‘최고 존엄’인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직접 남측에 준 선물인 만큼, 북측이 풍산개 파양에 모종의 반응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지금까지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과거 문재인을 ‘삶은 소대가리’라고 동물을 인용해 격하게 비난했던 북측의 이례적 침묵이다.
북한, 풍산개 파양소식에 침묵
북측의 무관심한 태도는 판다를 대만에 기증한 후에도 먹이공급과 건강관리 등에 있어 대만과 지속적인 협력을 하고 있는 중국의 태도와도 비교된다.
북한은 김일성 집권 때인 1956년 국가천연기념물로 지정한 풍산개를 2014년 김정은의 지시로 ‘국견(國犬)’으로 승격한 상태다. 또 풍산개의 고향으로 김일성의 숙부 김형권의 이름을 따 개명한 양강도 김형권군(옛 함경남도 풍산군)에는 풍산개 천연기념물보호구역까지 지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조선대백과사전은 ‘풍산개’ 항목에서 “풍산개는 아주 유명하다. 풍산개 순종을 많이 길러야 한다”라는 김정일의 지시도 소개하고 있다.
표도르 째르치즈스키 국민대 책임연구원은 “노동신문 등은 문재인의 풍산개 파양소식을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며 “남북관계 개선 이야기는 결국 일장춘몽에 불과했고 북한 당국은 주민들이 이 시대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면 좋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고개
2022.11.20 05:56:03
문재인은 풍산개를 한낱 남북화해의 수단으로 이용했을뿐이지 애견인으로서 자세와 수양은 전혀되어있지않았었다는 애기이다. 연민과 동정이없는 인간은 애시당초 처음부터 개나 고양이를 를 키울 자격이없는 인간이고 키워서도 안된다. 김건희가 키웠으면 좋겠지만 그리하면 좌파들이 또 이런 저런 이유로 씹어제킬테니 그럴수도없고...풍산개는 오 갈데없는 고아 신세네......쯔쯔!
동방삭
2022.11.20 06:24:55
풍산개 3행시조 4 ;;; 풍광좋은 산자락에 구중궁궐 지어놓고 // 산해진미 평생먹을 연금도 받으면서 // 개사료 지원이늦자 가차없이 버리네 --- (이 3행시조는 Alberta jo님의 3행시를 시조운율에 맞게 고친 것입니다.)
삼족오
2022.11.20 06:39:20
개만도 못하단 말이 왜 나왓겠나, 옛 어르신들 말씀이 참으로 현명한 진리를 말씀을 하셨다, 개는 받아가지고 인간개고생 시키고 진작 지는 개호의식하고 이게 말이 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