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간의 미국여행기 스무날째) 솔트레이크시티와 브라이스캐년, 자이언캐년....
솔트레이크 시티에 도착한것은 밤 8시가 지나서였다.
그곳에사는 지인을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그들의 안내에 따라 한인 식당에 갔다.
저녁을 먹고 그들과 대화는 이곳에서 사는 이야기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들이었다.
나의 친구가 아니었기에 자세한 사정을 알지는 못했지만
남자는 한국에서 몰몬교에 심취했던듯 했다.
고교를 졸업하고 유타 주립대학에 쉽게 유학했고
학비도 거의 들지않고 학교생활을 했고 졸업후
바로 취업을해서 아주 좋은 직장에 다닌다고했다.
그의 아내는 약대를 다니기위해 네바다 주립대학에서
유타 주립대학으로 편입하여 왔다가 현 남편을 만났다고 했다.
미국에서 약시는 매우 어려워서 의사 수준을 넘는정도?
라고 들었는데 그녀는 약사이면서도 직업을 갖지않고
애들교육에만 전념하고 있었고 커다란 저택에서 차가
네대나 됨을 보니 남편의 수입이 대단한듯했다.
그런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는 한국에서 꽤 부자였다고한다.
외 아들이어서 부모님을 모셔왔고 상당한 재산을 가지고
부모님이 들어오셨는데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치매기가 보이자 전문 병원에 입원 시켰다고한다.
여튼 몰몬교 지역인 이곳에서 그는 한인 사회와도 어울리지 않고
몰몬교와 직장 그리고 가정을 지키며 매우 윤택한 생활을 하고있었다.
그 의 권고대로 한인이 운영하는 모텔에서 하루를 묵게되었는데
그 모텔은 주인이 역시 한국인이란 생각이들었다.
이제까지 자본 모텔들보다 저렴한 가격인데도 시설도 매우 좋았고
종업원도 친절했다. 수영장도 실내에 만들어서 스파와 간단한
헬스기구도 갖추어 놓은것이 참 좋았다.
솔트레이크 시티의 아침은 새벽 수영으로 대신했다.
워낙 큰 도시지역이라 뛸만한곳도 눈에 뛰질않았고
수영장 옆의 스파에선 거품이 부글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침을 모텔 사무실에서 가져오며 종업원에게 알아보니
이곳 솔트레이크 시티와 유타주는 넓은 평원과 풍부한 수자원
그리고 많은 유전으로 인해 주의 소득이 매우높고
교육수준도 높으며 그로인해 참 살기좋은 지역이라고 했다.
또한 겨울에는 눈이 아주 많이 내려 주변에는 좋은 스키장이 많고
솔트레이크 호수도 이지역 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한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브라이스 캐년을 보기위해 차에 올랐다.
브라이스캐년은 이제까지 보아온 아치스 국립공원이나 그랜캐년
모뉴멘트벨리 등과 매우 흡사한 지형이었는데 그 모양이 좀더
예쁘고 아기자기하고 종류가 많았다.
붉은 이암들이 풍화 침식이 많이 진행되어 우리나라에서는
하나만 있어도 관광지가 될법한 가늘고 높으며 여러가지 모양의
봉우리들이 까마득히 수만개를 넘어서 수를 셀수가없었다.
그런지역들이 여러군데의 전망장소(뷰 포인트)에서 여러군데
볼 수가 있으니 그 장관이야 말 할 필요가 없을듯했다.
브라이스 캐년에는 스키장도 있는데 이런 붉은 황무지에 어떻게
스키장이 있을까 생각하며 주변을 둘러 보았는데 항상 산의
북사면은 침엽수들이 우거지고 또 그지역은 비나 눈이 잘 내리는것
같았으며 강렬한 태양의 빛을 좀 덜받기 때문인듯했다.
(내가 스키타기를 좋아해 스키장만 보면 반갑다)
브라이스 캐년의 입구에 나와 우리는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점심을 먹고 옆의 마켓에 가보니 물건값이 매우쌋다.
특히 한국에서 출발할때 누가 육포를 사 달라고 했는데
이제까지 맛있는육포를 발견못했는데 이곳에서 발견하고는
커다란 봉지 몇개를 살수있었다.(싸고 맛있는 육포를 첨봐서)
또 벌꿀도 싼 편이라 몇개 사서 짐속에 넣었다.
미국을 떠날때까지 그만한 육포를 발견 못했는데 육포를
우리입맛에 맛게 가공한것 같다고 말할만큼 좋았다.
붉은 고주를 거칠게 빠아서 겉 표면에 양념으로 발라
좀 맵고 얼큰하며 맛이 깔끔했다.
자이언 캐년은 브라이스 캐년과는 좀 다른 형태의 아름다움이
있었다. 이 지역은 풍화와 침식이 매우 많이 진행되어
깊은 골짜기를 이루고 있었는데 침식이 안된 고원지대에서
침식이 많이 된 골짜기로 내려오며 변화되는 지형들이
너무나 신기하고 아름다웠다. 특히 수십 킬로미터는 될듯한
골짜기를 타고 내려오는 터널은 길이도 길지만 수직으로도
수백미터는 넘을것 같았으며 너무 꼬불꼬불하여 한계령을
터널화 시킨것 같았다.
중간 중간에는 배기용 창이 아주 크게 있었는데 그 창을 통해
바라보는 밖의 풍경은 가히 절경이었다.
그러나 군데군데 차를 세우지 마시오 라는 팻말과 급한 터널의
경사 때문에 조심조심 차를 몰아 내려오는 수밖에 없었다.
골짜기 아래로 내려오니 이번에는 아래에서 보는 자이언 캐년이
기다리고 있었다.
까마득히 높은 산이 침식되면서 아주 깨끗하게 지층이 수평으로
드러나서 아름다운 물결 무늬를 보여 주고 있는데 지층 한개가
약 10mm정도 되고 산의 높이가 수백미터는 되어보이니 그 생성의
시기와 햇수를 어림잡기가 불가능했다.500m=500000mm...오만년...
한참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사진을 찍으며 각 국의 관광객들과
인사도 하며 주변을 보는데 골짜기의 오후는 너무나 짧기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