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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18 철도여행기208 정동진52, 강릉58,
부산20 |
이번 여행은 정동진, 강릉 그리고 부산입니다. 사진은 아래의 사이트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sakaman4.com.ne.kr/photo_56.htm 일단 아래와 같이 예약을 했지만 중간에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군요(2번의 경우 #9785 무궁화호가 아닌 #9543 무궁화호를 타기를 원하기 때문에......) 1. 1월 20일 #9783 무궁화호 청량리(23:00)->정동진(05:28) 2. 1월 21일 #9785 무궁화호 강릉(13:35)->부산(22:14) 3. 1월 22일 #9602 무궁화호 부산(01:00)->영등포(06:16) 1월 20일 오후 15:00쯤 회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나오자마자 청량리역 근처 찜질방에서 쉴까 생각을 하다가 그냥 청량리역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청량리역에서 한참 바쁘게 일하고 있는 정광휘.COM님을 만나서 간단히 햄버거 세트를 먹은 뒤(평소에는 경춘선 개, 집표를 했지만 새로 들어온 직원으로 인하여 중앙선 개, 집표를 하는데 연휴 때문인지 고생을 많이 하시는 듯 싶군요, 한편으로 안타깝기도 하고......) 그 다음에 광화문에 위치한 승우여행사에서 정동진행 표를 구입 후(이 곳에서는 손님들에게 소식지 등을 보내기 위해 열심히 봉투에 안내문을 넣는 중......) 이번 연휴 때 이용할 다른 열차표를 예약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군요(바쁜데 앉아 있기도 좀 그렇기도 해서 표를 구입하고, 문의할 것을 알아본 뒤 바로 나왔습니다) 저녁에는 간만에 황재호님을 만나 간단히 식사를 하기로 하고 종로1가에서 38번 버스에 올라 피곤함에 잠을 청하는데 종로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군요. 자고 일어나도 종로 헉!(거의 제자리군요, 완전히 꽉 막혀있네요, 대형주차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그러다 1시간 30분이나 걸려 외대 앞 버스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엄청난 교통체증입니다. 이런 현상은 설을 맞이하여 고향에 들고 갈 선물 등을 구입하기 위해 재래시장, 대형마트, 백화점 주위에 모여드는데다가 고향으로 가기 위해 고속도로 진입을 위한 차, 갑작스러운 많은 눈으로 인한 도로의 결빙현상 등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황재호님을 만나 근처 음식점(상호가 오뚜기 뭐라고 적혀 있었는데[다시 간다면 찾아갈 수 있겠지만]......-참고로 외대앞에는 저렴하고 맛있고 푸짐한 음식점이 많은 편입니다-예로 돈가스를 많이 주는 분식집, 맛있는 갈비집, 이색적인 러시아, 네팔요리집 등......)에서 부대찌개를 맛있게 먹은 뒤(아! 배부르다) 황재호님의 집에서 잠깐 승차권, 고 서적 등의 철도관련 자료를 구경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 뒤 나왔습니다. 밖은 계속 눈이 내리고 있군요(서울에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는 것은 요 근래에 처음입니다) 눈을 밟을 때 마다 뽀드득 하는 소리를 들으며 조심스럽게 사뿐사뿐 걸어갑니다(넘어지면 옷 젖는 것은 둘째치고 만약 보는 사람이 있다면?) 재호님은 설을 지내러 대구에 내려가야 하는데 아직 열차표를 구하지 못한 듯 싶군요(사실은 명절 때 보통 #1221 통일호 열차로 영천까지 간 후 영천에서 동대구까지 통일호를 이용을 하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춘양역(억지춘양도 있지만 친절한 역무원님과 깨끗하게 꾸며 놓은 역[역 내에 이 지역에서 잘 알려진 춘양목을 설명과 함께 전시해 놓았지요], 인심 좋고, 양도 많은데다가 맛있는 중화요리집이 생각이 납니다[예전에 볶음밥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에 갈 일이 있다고 혹시 #511 영주 경유 강릉행 기차표가 남아 있는지 한번 알아보아 달라고 말씀을 하시는군요(뭐 조회를 하는 것은 어려운 것은 아니기에......) 38-2번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를 달려 청량리역에 도착하였습니다. 황재호님의 부탁대로 한번 표를 알아보려고 하니 좌석은커녕 입석도 없군요(설이라는 것이 실감이 나는군요) 재호님은 천상 #1221 통일호 열차를 타고 가셔야 하겠군요. 좌석지정 열차가 아니라서 먼저 앉는 사람이 임자인데...... 앉으면 좋지만 못 앉는다면 최악의 경우 영주까지도 입석으로 가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고생이 보입니다만......) 청량리역 내에는 인산인해군요. 사람들도 많지만 설 선물을 고향집에 들고 가기 때문에 그런지 더욱 복잡해 보입니다. 그래도 모두들 마음속으로 고향집으로 간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전 강릉에 친척집은 없지만 항상 마음의 고향으로 생각을 합니다, 동해의 푸른 바다, 멋진 일출 그리고 그림같은 풍경들, 친절한 역무원, 맛있는 음식 등에 이끌려 찾아다닌 것도 몇 번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이니......) 드디어 제가 타고 갈 #9783 무궁화호 열차의 표 확인을 시작하는군요. 다른 분들은 고향집에 간다는 생각을 하지만 저의 느낌은 약간은 다르답니다. 기차여행에 대한 낭만을 마음 속에 간직한 채 승우여행사에서 구입한 표를 보여주고 #9783 열차를 승차하기 위해 입장을 합니다(정동진에 간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가는지 물어볼 수도 있지만...... 이번의 방문은 매년 그랬지만 설, 추석 연휴 때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방문하는 것이랍니다, 평소와 전혀 다른 조용하고 아늑한 정동진의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하고요) 정말 타고 싶은 열차는 #9885로 불리는 23:40분 청량리발 정동진 경유 강릉행 임시 급행 통일호 열차이지만......(명절 때마다 이용해 본 이 열차도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예전에 #9885 통일호 열차를 타고 정동진에서 내린 기억이 납니다. 통일호 객차의 내구연한이 다 되어가면서 무궁화호로 바뀌고(열차번호 #9697) 난 뒤 명절 수요가 적어서 그런지 작년 추석에 이어 올해도 운행되지 않는군요. 제 자리에 앉고 나서 계속 밀려 들어오는 손님들 정말 입석 매진이라는 이야기가 실감이 납니다(제가 앉은 곳이 맨 앞인 7호차니까 아마 그 뒤에 1~4호차는 더욱 혼잡하겠지요) 그래도 자리가 안쪽이라 편안히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바깥이라면 의자에 기대는 손님 등으로 약간은 불편하겠지만......) 문제는 설을 세러 가는 분들의 기대감 때문에 약간은 소란스럽지 않을까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어찌나 피곤한지 금방 잠이 들 수 있었습니다(영동, 태백선 열차를 타면 잠을 자지 않는 것이 보통이지만 지난번 12.31의 경우는 찜질방에서 그나마 휴식을 취하고 와서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잠깐 자장가처럼 들려오는 정차역 방송을 비몽사몽간에 듣기도 하고, 창 밖으로 칧흙 같은 어둠 속에 잠깐 보이는 역들, 레일을 지나면서 조용히 들려오는 칙칙폭폭 소리와 뿌웅 하는 전기기관차의 기적소리......(편안한 잠을 이루는 중) 근 4시간 30분을 들려 태백역이 되어서야 빈 좌석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태백까지 입석속님이 계속 있었다는 이야기인데, 고향집을 가기 위하여 고생을......) 푹 자고 정동진 정차 안내방송을 듣고서야 겨우 잠을 깰 수 있었습니다. 옆을 보니 정동진 건널목 지나는 중! 얼른 내릴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이렇게까지 잠을 잔 것을 보면 확실히 단잠을 잔 것 같군요. 커플의 천국인 정동진에 도착하여 내리는 손님은 저까지 총 6명인데 그 중 2커플에 혼자 온 여자분(대단한 용기입니다) 해돋이 시간까지 시간이 남은 관계로 정동진역 대합실 중앙에 있는 난로에서 나오는 온기를 느끼며......(아침은 생략......) 해가 뜨기를 기다립니다. 오늘의 해 뜨는 시각은 07:37분...... 1시간 30여분 동안 개집표 담당 박영근 역무원(전에 이 분한테 구입한 표만 해도 꽤 되는 듯)과 기차여행 동호회 관련 이야기, 무선인터넷, 노트북 이야기를 하다 보니 07:00가 넘었습니다. 그리고 3일 동안 계속 #9543 표가 있는지 조회를 하는데 계속 나오지 않아서 포기하고, 그냥 지난 여름처럼 #9785 열차로 부산에 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혹시나 해서 전화를 하니 제가 간절히 바라던 #9543 표가 튀어나오는군요(헉! 어찌 이런 일이......) 1장이 남아 있군요. 기존에 예약이 되어 있던 #9785 열차를 취소하고 #9543 열차를 예약한 뒤 바로 구입을 했습니다(야호! 신난다!) 이번 여정 중 가장 중요한 기차표를 확보했으니 이제 부담없이 해돋이를 구경하면 됩니다. 07:15분쯤 해돋이를 구경하러 밖으로 나왔는데 날씨가 정말 춥군요. 손, 귀가 너무 시려운데에다가, 따갑기까지 하니 이러다 동상에 걸리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군요. 날씨는 춥지만 그림같은 구름과 함께 붉은 기운이 보이는데(정말 그림과 같은 모습 그 자체입니다) 간만에 정말 멋진 해돋이를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7:37분 약속한 시간에 붉은기운은 강렬한 햇빛으로 바뀌며 구름을 뚫고 우리의 소망을 담은 붉은 해가 솟아 오르기 시작합니다. 마음속으로 이번 설을 맞이하여 올해도 모든 일이 잘 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얼마 전 신년 해돋이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열심히 디지털카메라의 스위치를 누르며 사진을 찍었는데 잘 나왔는지는 모르겠군요. 해돋이 외에 역 주변의 조형물과 역 사진을 찍었습니다(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사진을 찍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영인정, 정동초교 등도 가보고 싶었지만 엄청난 강추위에 다시 역으로 되돌아와야만 했습니다(다른 분들도 거의 뛰다시피 역 대합실에 들어가시더군요) 대합실에서 난로를 쬐며 있다가 어떤 분이 1월 31일 환상선 눈꽃 순환열차 기차표를 구해 달라는 말씀에 한번 조회를 해보았지만 0......(정말 죄송하군요, 3초만에 표가 다 나가 버리니 할 말 없음!) 잠깐 퇴근을 하시는 김덕래 역무원님과 이야기를 하고, 스템프를 찍은 뒤(정모 안내 자료에 스템프를 날인 받을 수 있게 양식지를 만들었답니다) 버스를 타러 갔으나 아쉽게 3분 차이로 놓치고 이런! 김덕래 역무원님 말씀으로는 강릉지역은 눈이 몇 번 내렸으나 그 동안 쌓인 눈이 없다는군요(반면 서울이나 태백은 엄청난 눈에 고생을 할 정도였는데) 09:50분까지 대합실에서 무선인터넷(정동진은 네스팟 기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무선 인터넷을 할 수 있습니다)을 하다가 버스를 타고 30여분을 달려 강릉여고에서 내렸습니다. 송정해수욕장 or 안목항(경포해수욕장은 가보았으니 일단 생략)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참소리박물관에서 초당마을 방면으로 가다 보면 소나무가 우거진 길로 들어가면 보이는 송정해수욕장을 가기로 하였습니다(참소리박물관을 지나 초당마을로 갈 때 보았던 인상 깊던 소나무길......) 206번 버스를 타고 해수욕장에 도착했지만 멀리 걸어 다니기가 쉽지 않군요(평소 같으면 열심히 걸어 다녔을텐데......) 올해 가장 추운 날씨가 될 것 같다는 일기 예보에다가 차가운 바다바람 때문에 그런지 더욱 춥게 느껴집니다. 결국 너무 차가운 칼 바람 그리고 모래사장으로 갈 수 없게 막아 놓은 철책에 항복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잠깐 바다를 바라보는 것으로 마쳐야만 했습니다) 송정해수욕장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다시 300번 버스를 타고 강릉역 앞에 내려 송이식당에서 난로불을 쬐며 따뜻한 김치찌개와 함께 추위를 달래봅니다(아주머님 말씀이 며칠 전에 까페 회원 한 분이 오셔서 김치찌개를 드셨다고 하는데 누구인지 궁금하군요) 든든히 배를 채우고(밥 두 그릇에 10가지가 넘는 반찬을 골고루 먹고, 무엇보다 따뜻하고 맛있는 김치찌개를......) 강릉역에서 #9543 무궁화호 열차에 오릅니다. #9543 무궁화호 강릉(12:30)->부산(20:54) : 8시간 24분 소요 뭐 시간도 오래 소요되고, 힘들긴 하겠지만 나름대로 재미 있을 것 같군요. 2년전에 철암에서 부산까지 타보고는 장거리로 탄 기억이 거의 없는 듯. 반대로 부산->강릉 #544는 >강릉, 부산-부산진->정동진, 송정->정동진 등 수 없이 많이 타본 것 같군요. 타자마자 전원연결이 가능한 좌석에 앉아 노트북과 휴대전화 충전기를 연결하였습니다. 드디어 오늘의 메인이벤트가 드디어 시작됩니다(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수를 모두 모아놓은 노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영동선...... 영동선을 지나갈 때 4시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지만 기차여행의 여유와 향수를 느끼면서 여행을 즐긴다면 짧게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강릉역을 출발하여 안인해수욕장이 보이면서 시작되는 푸른바다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다와 가까운 정동진을 지나 동해까지의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진 구간 중 하나인 창 밖으로 보이는 동해의 푸른 바다는 조용하고 평화롭기까지 합니다(해송, 맑은 하늘, 세찬 파도, 갈매기, 바다 옆 마을,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시는 강태공, 조용히 산책을 하시는 아버지와 아들, 옆의 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손을 흔드는 아이들 등) 물론 동해남부선 송정-해운대도 바다를 끼고 달리지만 이 것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경리역, 하고사리역에서의 시골스러운 풍경들(굽이굽이 흐르는 냇가, 드문드문 보이는 조그마한 집, 사과나무, 잘 꾸며 놓은 화단......), 열차가 나한정역에서 스위치백을 지나 통리고개로 넘으며 심포리역이 가까워질 때는 하얀 눈의 세상이 펼쳐지고요(산허리를 감싸며 달리는 열차에서 만개한 눈꽃을 구경하기도 하고, 내려서 하얀 눈에 발자국을 남겨보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석탄산업의 흔적이 보이는 철암을 지날 때는 모든 자리가 다 차고 입석 손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황산을 만드는 영풍의 공장과 공장 근로자를 위해 존재하는 사택, 육지의 섬과 같은 석포의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버스도 없고, 석포로 들어오는 도로는 하나......) 10분 뒤 하늘도 세평, 땅도 세평이라 불리며 환상선 눈꽃 열차의 정차역으로 잘 알려진 오지의 승부역에서 열차 교차운행을 위해 머무르는 사이 승무원의 허락을 받아 잠깐이지만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얼마 전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려봅니다. 맑은 냇가와 눈이 쌓인 모습들, 오솔길, 먹거리 장터 등의 흔적을...... 잠시 후 반대편 선로로 부산에서 강릉을 향해 올라오는 #544 열차 역시 입석손님이 많이 보이는군요(부산에서 영주를 경유하거나 종착역인 열차는 설 연휴 내내 양방향 자리가 없더군요) 승부에서 분천을 지나 춘양까지 지나가며 굽이굽이 흐르는 낙동강 협곡을 바라보면 그 풍경 또한 볼만합니다(특히 승부에서 양원승강장을 지나 분천까지의 풍경이 멋있습니다) 춘양에서 U턴을 하듯 재미있게 돌아가는 모습, 송이버섯과 사과로 잘 알려진 봉화를 지나 영주역에 도착 중입니다. 바다, 눈, 시골스러운 간이역 등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멋진 풍경을 눈으로만 보고 가지고 올 없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지다는 강릉에서 영주까지의 193.6km의 영동선을 마치고(영동선을 모두 지나가는데 대략 4시간 정도 소요됨) 열차는 중앙선과 동해남부선, 경부선을 경유하여 달리게 됩니다. 여태까지 잠을 자지 않고 밖을 바라본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노트북과 음악의 힘인가요?) 너무나도 멋진 광경을 구경해서 그런지 기분이 좋습니다. 아마 혼자 계속 창 밖의 풍경만 바라보고 있었으면 피곤함에 잠이 들었을 텐데...... 영주역에서 많은 손님이 내리고 그 동안 수고해 주신 승무원이 내리고 다른 승무원으로 교대됩니다. 또 많은 손님이 탑승해서 다시 입석 손님이...... 영주역부터 중앙선을 따라 달리기 시작하면서 낙동강과 함께 나타나는 안동댐, 신세동7층전탑(예전 황재호님과의 기억이......)을 지나 양반의 고장 안동역에 도착합니다. 많은 손님이 내리고 또 많은 손님이 탑승(뭐 울산이나 지나야 빈 자리가 보일 것 같군요) 안동이니까 이제 반 정도 왔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안동을 출발하여 뿅뿅뿅?이 생각나는 의성을 지나(오늘은 문을 닫았으니 어쩔 수 없이 생략......) 역 건물이 특징적인 성 모양의 탑리와 조그마한 역을 지나 영천에 도착하니 이제 어두컴컴하군요. 약간은 늦은 시간을 회복하기 위해 빠르게 달리는 열차는 금방 경주역에 도착하는군요. 또 많이 타고 내리고 이런 식으로...... 수 많은 공장들이 보이는 울산을 지나 컴컴해서 제대로 볼 수는 없지만......송정-해운대간 바닷가와 생각나는 달맞이 고개...... 잠시 후 부산역에 도착합니다. 이 곳도 강릉에서의 추위에 버금가지 않을까 약간은 긴장을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춥지 않군요. 무엇보다 너무 배가 고픕니다. 강릉 송이식당에서 배부르게 먹었지만 그래도 간단하게 무엇인가를 먹어야 했기에 역 건너편의 롯데리아에 들어가 간단히 햄버거 세트를 먹습니다. 롯데리아에서 햄버거세트를 먹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대부분의 롯데리아에는 무선인터넷을 사용을 할 수 있도록 네스팟을 설치해 놓았거든요. 무선 인터넷을 하며 까페에 접속하여 글을 남기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약간의 고민을...... 일단 부산에서 하루를 쉬고 바닷가를 돌아보는 계획은 힘들 것 같아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서울로 올라가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얼마 전 군입대를 했지만 경부고속철도님이라도 있었으면 더욱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텐데......) 다시 부산역으로 돌아갔습니다. 잠깐 몇 분의 까페 회원님과 전화통화를 하고 남는 시간은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었습니다(영화 가문의 영광을 재미있게 시청을 하고 나니 금방 01:00가 되는군요) 재빨리 표를 구입하고 열차에 오릅니다(오늘의 서울행 마지막 열차군요) 가장 뒤인 10호 객차의 한 좌석에 앉아 야간열차에서의 잠을 청합니다. 일어나니 영등포입니다(정말 자고 나니 금방이군요) 내려서 버스 정류장까지 걷는데 더 추워진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정말 춥더군요. 어제보다 더 춥습니다. 열심히 손을 비비고, 귀를 손으로 막고 버스가 빨리 오기만을 기다릴 뿐...... 다행히 버스가 일찍 도착하는 덕?에 집으로...... 피곤함에 다시 잠의 세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