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자유아시아방송[RFA] 크메르어판 2011-7-6 (영문번역) Khmerization (국문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쿠테타 14주년 : 훈센 "평화적 정권이양 하겠다"
Hun Sen promised to give up power peacefully
기사작성: Sok Serey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사진) 총리는 7월 6일, '캄보디아 유혈 쿠테타' 14주년에 즈음한 연설을 통해, 만일 자신이 이끄는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이 2013년 7월 28일 개최될 예정인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평화적으로 정권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일의 전제조건으로서, 만일 야당인 '삼랑시당'(SRP)이 자신에게 최근에 태국에 일어난 정권교체와 같이 패자는 우아하게 선거결과를 수용하고 평화롭게 총리직을 내려놓는 사례를 들고 나올 경우를 상정했다. 훈센 총리는 SRP에 대해, 어떠한 염려도 없이 내려갈 것이라고 빈정거리듯 확인시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내가 [선거에서] 진다면, 나는 선거결과를 인정한다는 발표를 하고, 국회에 대해 조속히 새로운 정부를 구성토록 촉구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총리직을 이양할 것이다. 또한 내각의 모든 장관직 역시 [승자에게] 넘겨줄 준비가 되어있다." |
SRP의 중진인 손 차이(Son Chhay) 의원은 이에 대해, 자신은 태국에서처럼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보게 되길 바란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캄보디아의 선거도 질서있게 조직되길 원한다. 최소한 태국과 동일한 규준이 통용돼야 할 것이다. SRP만 내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집권 CPP 역시 심각한 내부 문제를 안고 있고, 이미 여러 차례 발생했다." |
훈센 총리는 1993년에 '국제연합 캄보디아 과도행정기구'(UNTAC)가 조직한 총선에서 패배했지만, 권좌에서 내려오길 거부하면서 승자인 '푼신펙당'(Funcinpec)을 위협하여 연립 정권을 구성한 바 있다. 제2총리였던 그는 1997년 5~6일 사이에 유혈 쿠테타를 일으켜 제1총리였던 노로돔 라나릿(Norodom Ranariddh) 왕자를 축출하고 단독 총리로서 정권을 장악했다. 올해로 59세가 된 훈센 총리는 이전에, 자신이 90세가 될 때까지 총리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바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