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혜 개인전 <위로의 정원>
* 전시 장소 : 갤러리 민정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90-2)
(Tel) 02-723-4433
* 전시 기간 : 2022. 10.12 (수) ~ 10.23 (일)
월요일 휴관
* 관람 시간 : 오전 10시~ 오후 6시
수요일 오후 2시~8시
(점심시간: 오후 1~2시)
* 전시 문의 : 02-723-4433
작가약력
백지혜 Baek jeehye
1998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2001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전공 졸업
2005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원 회화과 전통진채화 전공 졸업
2021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양화과 박사학위 수여
『조선 후기 초상화 기법을 응용한 인물화 연구』
개인전
2021 사람을 담다 (인사아트센터, 서울)
2020 봄날_백지혜의 비단그림 (갤러리 LIM, 서울)
2018 어떤 시절 (갤러리 그림손, 서울)
2017 꽃과 나비가 사는 세상 『노랑나비랑 나랑』출간기념 원화전 (노란우산, 서울)
2017 화양연화 (花樣年華) (B.cut 갤러리, 서울)
2015 문득, 바라보다 (갤러리 한옥, 서울)
2014 밭의 노래 (샘터 갤러리, 서울)
2013 Beautiful Days (Lynn J. Gallery, LA, USA)
2012 백지혜 초대 새봄 기획전 (국립 여성사 전시관, 서울)
2011 소소한 기억들 (미추홀 도서관 갤러리, 인천)
2010 소소한 기억들 (가나아트스페이스, 서울)
2008 꽃이 핀다 (진선 북카페 아트 프로젝트 전 / 진선 북카페, 서울)
2007 손에 담긴 이야기 (목인 갤러리, 서울)
2006 5월의 정원 (갤러리 인데코, 서울)
2006 쉬어가다 (경인미술관 아틀리에, 서울)
2005 동양화 새천년 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부스 개인전, 서울)
2002 내 작은 이야기 (관훈 갤러리, 서울)
주요 단체전
2022 진채유희 (갤러리 이즈, 서울)
2021 후소회 50주년 기념전 (한가람미술관, 서울)
너의 얼굴 (강릉아트센터, 강릉)
2020 공감 (아트레온 갤러리, 서울)
강호성,백지혜,신선미 3인전 (아트레온 갤러리, 서울)
2019 역단(易斷)의 풍경 (자하미술관, 서울)
한국화여성작가회 창립 20주년 기념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진채의 정수 – 초상 (갤러리 이즈, 서울)
2017 전통진채전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畵畵 - 반려.교감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한국의 얼굴 (정부서울청사갤러리, 서울)
2016 畵畵 - 미인도취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그 외 다수의 단체전 참여
출판
2017 『노랑나비랑 나랑』 보림출판사 (백지혜 그림, 최정선 엮음)
2014 『밭의 노래』 샘터 출판사 (이해인 글, 백지혜 그림)
2007 『꽃이 핀다 - 자연에서 찾은 우리 색』 보림 출판사 (백지혜 글, 그림)
작품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주 캐나다 한국대사관, 주 카메룬 한국대사관, 고창 문화재보존연구소, 아메바 디자인, 미추홀 도서관
현재
한성대학교 겸임교수, 스튜디오 소현당 대표
평론
꽃은 존속한다
윤경희 (문학평론가)
작가의 최초 식물 그림이 마당의 감나무 잎에서 비롯되었듯, 백지혜의 식물계는 우선 작가의 생활권 내부에 있는 것들에서 시작한다. 꽃들이 화폭으로 옮겨지기 전에 실제로 존재했던 장소는 베란다, 부모님의 정원, 자택의 마당 등 우선 작가가 개인적 일상을 영위하는 현시점의 공간이다. 식물은 나아가 동네의 골목과 교정처럼 이웃, 친구, 동료들과 공유하는 공동체적 공간에도 실존한다. 화가는 꽃을 그리는 사람이기 이전에 꽃이 있는 환경에서 성장하고, 스스로 꽃을 기르며 사생활의 공간에 꽃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동네와 일터에서 산보하고 노동하면서 그곳에 꽃들이 생존함을 확인하는 사람이다. 백지혜의 작업을 통해서 서울이라는 도시는 단지 압축적 성장에 시달린 메트로폴리스만이 아니라 지난 수십 년 동안 비밀의 정원처럼 곳곳에 꽃을 품지 않은 적이 없는 자연적 생명력의 터전이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 (중략)
도시에 이렇게 다양한 식물이 있다니. 동네에 이렇게 많은 꽃들이 핀다니. 백지혜의 꽃 그림은 예술과 현실의 아름다움에 동시에 눈뜨게 한다. 백지혜의 작업을 감상하며 우리는 우선 꽃 이미지 자체의 섬세한 아름다움에 경탄하고, 나아가 우리의 일상적 동선 안에 그 아름다운 것이 실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아 새롭게 기뻐한다. 백지혜의 작업으로 인해서 우리는 도시에는 무수한 꽃들이 실존하고, 마찬가지로 도시에는 그 꽃들이 생장하는 흙의 땅이 여전히 존속한다는 사실에 새삼 눈을 뜬다.
결국 백지혜의 꽃 그림은 여러모로 그것이 실존하는 세계를 상상하고 사유하지 않고서는 그 아름다움을 풍부하게 느낄 수 없다. 꽃의 너머. 화폭의 바깥. 꽃을 망원경으로 삼아 도시의 역사를 들여다보게 된다. 각자 나고, 자라고, 일하고, 살아온 고유한 장소들이 거대한 하나의 토목적 집체로 개발되는 과정에서, 고유한 삶의 리듬도 획일적 욕망에 휩쓸릴 우려가 있을 때, 흙에 뿌리를 박고 해마다 피어나는 꽃들은 여전히 자율적이고 개별적인 생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증언한다. 그 생의 가능성들은 아름다울뿐더러, 다양하고, 꿋꿋하다. 꽃이 그러하듯.
작가 이메일 : bjhye75@gmail.com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jeehye_ba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