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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자료실 스크랩 정선 가리왕산(加里旺山;1,560.6m) 산행기
자니정 추천 0 조회 29 09.02.13 22:2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정선 가리왕산(加里旺山;1,560.6m) 산행기


  가리왕산은 강원도 정선군과 평창군 경계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가리왕산의 산문이 정선군 쪽으로 열려 있고, 정선군의 많은 산들의 모산(母山)이므로 정선군의 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해발 1,560.6m의 덩치 큰 전형적인 육산으로,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포함된다. 우리나라에 1,500m 넘는 산이 10개가 있고, 가리왕산이 그 속에 포함될 만큼 규모가 크고 산세가 풍만하여 정선의 많은 산들을 아우르는 좌장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하여 주변의 큰 산들을 제쳐두고라도 가리왕산 안에만 해도 정상인 상봉을 비롯하여 중봉(1,433m), 하봉(1,380m), 청옥산(1,256m), 중왕산(1,376m) 등의 높은 봉우리들을 거느리고 있어서 오히려 백두대간 능선을 압도하는 위엄을 지니고 있다.

  강원도에서도 영월, 평창, 정선은 오지 중의 오지에 해당한다. 그래서 산이 많은 이 세 고을을 합쳐 「산다 삼읍 영평전(山多三邑寧平旌)」이라 한다. 그런데 정선은 그 중에서도 제일 오지여서 흔히 정선을 ‘땅 끝’이라고도 한다. 전라남도 해남(海南)이 바다로 향한 땅 끝이라면, 정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깊은 오지여서 더 들어갈 곳이 없다는 의미에서 땅 끝이라 하는 것이다.

  즉 길이 뻗어가다가 정선의 후미진 골짜기에서 더 들어갈 수 없어 꽉 막혀버리므로 교통의 종착점이 되는 곳이다. 마치 정선선의 철도가 구절리에서 끝나는 것처럼 말이다. 가리왕산은 바로 그 정선군의 서북쪽 땅 끝에 위치해 있다. 

  그런데 ‘가리’란 곡식이나 땔감을 쌓아 두는 더미를 일컫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그리하여 산의 모양새가 노적가리처럼 생긴 산 이름에 ‘가리’란 말이 들어가게 되는데, 강원도 홍천의 가리산, 인제의 가리봉 등이 모두 그런 것이다. 그런데 그런 가리들 중에서도 제일 큰, 말하자면 가리 중의 왕이라 하여 가리왕산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설에 의하면, 옛날 부족국가 시절 맥국(貊國)의 수장인 갈왕(葛王)이 적의 침입을 받아 어려운 처지가 되어 가리왕산으로 피신해 들어와서 갈왕산(葛王山)이라 했던 것이 전이를 해서 가리왕산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아무튼 처음엔 가리왕산(加里王山)이던 것이 일제 때 산 이름에 임금 왕(王)자가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하여 임금 왕(王) 대신 왕(旺)자를 쓰게 되어 가리왕산(加里旺山)이 되었다고 하니 언젠가는 되돌려야 할 것이다. 

  한편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가리왕산은 연소육추형(燕巢育雛形)이라 하여 제비집에서 제비가 새끼를 기르는 형국이므로 주변에 해를 끼치지 않고, 오히려 주변의 모든 어려움을 모두 껴 안아주는 산세라고 한다. 그리하여 흉년이나 재난의 어려움이 있을 때에는 늘 주변의 민초들이 가리왕산에 의지하여 어려움을 극복해 왔던 것이다.

  명산론(明山論)에 ‘산이 비옥하면 사람이 살이 찐다고(山充人肥)’고 하였는데, 가리왕산이야말로 비옥한 산이어서 민초들의 의지처가 되어 온 것 같다. 장대한 능선이 유장하게 뻗어 있고, 이에 조화를 이룬 계곡이 다양하다. 그래서 가리왕산은 아기자기한 맛은 없으나 깊은 산림과 그윽한 운치, 그리고 웅장한 스케일은 다른 산에 비길 데 없어 마치 씨름판의 중량급 장사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하여 전국에서 제일가는 천연활엽수림과 희귀 수목인 주목, 구상나무, 마가목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며, 각종 약초와 산나물이 지천이어서 예로부터 민초들의 어려움을 들어주었고, 조선시대에는 궁중에 진상하던 산삼을 캐던 곳이라는 표지석인 삼산봉표(蔘山封標)가 지금도 마항치(馬項峙)에 남아 있다. 

  이러한 가리왕산은 백두대간 가까이 있으면서도 산줄기는 멀리 한강기맥에 닿아 있다. 즉 계방산(1,577m) 동쪽 2km 지점에 위치한 한강기맥 상의 1,462.3m봉에서 동남쪽으로 갈라져 나온 산줄기에 닿아 있다. 이 산줄기는 백두대간에 버금갈 정도로 장대하여 가라치와 속사재를 지나 백적산(1,141.2m)과 잠두산(1,243.2m), 백석산(1,364.6m) 등의 우람한 산들을 일으키고, 중왕산에서 가리왕산으로 이어져 온다.     

  가리왕산은 주변의 다른 산들에 비해 산이 높고 깊으면서도 산세를 닮아서 등산로는 비교적 순하다. 그리고 주요 들머리는 산의 북쪽에 장전리와 장구목이골, 그리고 숙암리가 있으며, 남쪽으로는 회동리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이 있다. 그 중에서 장구목이골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반대편인 회동리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쪽으로 하산하는 횡단 산행을 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1.장구목이골 들머리

 

  장구목이골 들머리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로 평창군 진부(하진부)로 가서, 거기서 정선으로 이어지는 59번 도로를 따라 오대천을 옆에 끼고 동남 방향으로 20여분 가면 평창군과 정선군의 경계를 만나는데, 그 직전 오른편 골짜기 입구에 요란한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나타난다. 거기가 장전리 들머리이다.

  그리고 두 세 굽이를 돌아 2~3분 전진하면 오른편에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장승이 서 있는 골짜기를 만난다. 거기가 장구목이골 들머리이다. 거기 산행안내판에 ‘가리왕산 상봉(정상) 4.2km’라 적혀 있다.

  거기서 개울 오른편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하면 한동안 경사가 완만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그리하여 15분 정도 올라가면 낙엽송 숲 속으로 이어지던 등산로가 왼편으로 꺾어지면서 통나무다리를 건너 잡목이 우거진 개울 왼편 길을 따라 올라가게 된다.  

  그리하여 산행기점에서 1시간 정도 올라갔을 즈음에 개울가의 쉼터에 이른다. 시리도록 찬 개울물에 땀을 씻으며 잠시 쉬었다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경사가 차츰 가팔라지다가 20여분 올라가면 너덜지대를 지난다.

  가리왕산의 석질은 연한 녹색(연두색)을 띤 석회석이다. 대개 석회석이라 하면 검정색이거나 진한 회색인데, 가리왕산의 것은 연한 녹색이다. 이 돌들이 용탄천을 따라 흘러내려가서 동강에 이르면 수석을 수집하는 사람들이 소위 청석이라 부르는 수석이 되어 수석인들의 선호 대상이 된다. 가리왕산엔 이런 청석이 지천으로 널려 너덜을 이루고 있어서 산행을 하는 사람들에겐 오히려 불편을 준다.

 

  그런 너덜지대를 힘들여 올라가다가 이제 너덜지대가 끝났다 싶으면 이어서 철조망 울타리가 나타나고, 철조망 울타리 작은 문으로 들어서면 임도에 올라선다. 거기가 ‘장구목 임도’란 곳이다. 대체로 산행기점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거기 이정표에 ‘국도(산행기점) 3km, 정상 1.2km, 마항치 4거리 10km, 관찰원 관리사 2km’라 적혀 있다.

  그리고 임도를 가로질러 올라가면 거기서부터 경사가 급한 너덜길이 이어지고, 그런 가파른 길을 30~40분 올라가면 경사가 다시 완만해지면서 쉼터가 나타난다. 이쯤이면 숲이 짙어져서 수해(樹海)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게 실감이 난다. 짙은 숲, 깊은 산속의 적요가 단독산행이라면 선(禪)의 세계로 이끌어줄 것 같다.

 

  이어서 20여분 올라가면 드디어 주목 군락지가 나타나면서 또 하나의 쉼터에 이르는데, 고도가 1,300m 정도 되므로 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에 땀이 식는다. 그리고 자작나무 군락지를 지나 10분이면 주능선 삼거리에 올라선다. 산행기점에서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장구목 임도에서 1.2km, 1시간 정도 올라간 지점으로 거기서 왼편으로 중봉이 2.2km 지점에 있고, 오른편으로 7~8분 올라가면 가리왕산 정상인 상봉에 닿는다. 산행기점에서 4.2km, 2시간 30~40분 걸린다. 

 

  정상은 1,000여 평 되는 넓은 초원으로 주변에는 키 낮은 관목들이 정상을 에워싸고 있으며, 태백산 천제단을 닮은 엉성한 제단과 돌무지가 있고, 사방으로 시야가 열려 있다. 동쪽으로 백두대간이 길게 뻗어가고 있으나 가리왕산 정상에서 보면 낮은 산들이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서 있는 듯한데, 날씨가 쾌청한 날엔 그 너머 동해가 보인다.

 

  그리고 서쪽으로는 중왕산, 백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오히려 백두대간보다 장엄하고, 그 왼편 서남쪽엔 치악산(1,288m), 백덕산(1,350m), 남병산(1,150m) 등이 줄지어 있으며, 그 너머로는 태백산(1,561m)까지 아련한데, 북쪽으로는 계방산, 오대산(1,563m), 노추산(1,322m) 등의 고산들이 장대하며, 정상의 이정표엔 ‘마창치 4거리 3km, 중봉 2.2km, 장구목이 등산기점 4.2km’라 적혀 있다. 

  가리왕산은 여름은 여름대로, 봄은 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덩치 큰 모습을 실감할 수 있지만, 특히 겨울의 가리왕산은 온 누리를 한 아름에 안을 듯한 거대함이 있다. 정상부위가 펑퍼짐하여 적설면적이 넓은데다가 눈이 많고 추운 곳이라서 한번 쌓였다하면 겨울이 다 갈 때가지 녹지 않는다.

  그래서 겨울철 치악산이나 백덕산에서 가리왕산을 쳐다보면 능선에 눈이 덮인 모습이 마치 신선들이 사는 탈속한 세상의 새하얀 지붕처럼 보여 신비롭기까지 한다.

                                 백덕산에서 바라본 가을의 가리왕산 

 

  가리왕산 정상에 서서 그 분위기를 졸시 「가리왕산」에 담아 보았다.

 

땅 끝이기도 하고

하늘 아래 첫 동네이기도 한

산 첩첩 정선 땅


그 오지에 덩치 큰 가리왕산이 있어

주변의 산들을 아우르는 좌장이다


우람한 체구 넉넉한 가슴에

약초며 산나물이 지천으로 있어

길손을 반겨 준다


장구목이골 들머리에서

樹海를 헤치고 헐떡이며

넓은 산상 초원에 올라서면

사방이 발 아래 있다


저 앞엔 동해의 푸른 바다

산마루 상봉 아래엔

중봉, 하봉, 중왕산, 청옥산이 늘어서 있고

저 멀리 남북으로 길게 뻗어간 백두대간

동서로 길게 늘어선 한강기맥

모두가 大兄의 눈치를 보며 비켜간다


그리고 저 아래 산자락 동강엔

정선 아라리가 떠내려가니


흉년엔 민초들이 기대어 살았던 그 산정에서

아낙들이 칠성님께 기원을 하듯

우리 강산 푸르디푸르라고 고함을 친다


  가리왕산에는 총연장 83km에 달하는 임도가 해발 1,000m에 가까운 사면에 개설되어 있고, 마항치 4거리란 이런 임도가 모이는 곳이다. 즉 장전리에서 이어져온 임도, 중왕산에서 뻗어온 임도, 청옥산에서 벽파령을 지나온 임도, 가리왕산 전면에서 이어져온 임도, 이렇게 네 갈래의 임도가 만나는 지점이며, 마항치 계단 바로 위엔 조선시대의 삼산봉표가 있기도 하다.

                                       마항치  삼산봉표


2.회동리 들머리

  회동리 들머리인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으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 장평 나들목에서 내린 다음 31번 도로를 따라 약 40km, 평창읍과 미탄면을 지나 마전치(麻田峙;일명 비행기재)를 넘어 정선군 땅으로 가야 한다. 정선군에 들어서서 8km 정도 달려가다가 광하교로 동강(조양강)을 건너면 정선읍으로 가는 마지막 고개(솔치재)를 올라가게 된다.

  이 솔치재를 오르다가 중간에 좌회전하여 용탄천을 따라 북쪽으로 7km 정도, 벽탄마을을 지나 들어가면 정선읍 회동리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을 만나게 된다.

 

  가리왕산은 워낙 덩치가 커서 장구목이 들머리에서 차도로 회동리 들머리까지 가려면 32km, 80리 정도 되지만, 장구목이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정상까지 4.2km, 2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정상에서 회동리 자연휴양림까지 내려가는데, 4.3km, 1시간 30분 정도 걸리므로 8.8km, 4시간 정도면 횡단산행을 할 수 있고, 쉬는 시간 포함하면 6시간 정도 걸린다. 

  가리왕산 남쪽의 대표적인 들머리인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은 회동계곡의 맑은 물, 짙은 숲이 잘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고, 자연학습관, 돌탑, 장승공원, 야생화 꽃밭, 숲 체험장 등과 산림휴양관, 산막 등의 숙박시설, 그리고 야영장, 체력단련장, 어린이 놀이터 등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가족단위는 물론 청소년 수련에도 좋은 장소이다. 특히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11개 노선의 36km에 달하는 등산로 및 산책로 등이 있어서 여러 가지로 즐길 수가 있고, 해발 700m에 위치해 있어서 여름철 피서에도 좋다.     

 

  관리사무소 앞을 출발하여 용탄천을 끼고 조금 올라가면 오른편으로 용탄천을 건너가는 구름다리가 나타난다. 그 다리를 건너 편안한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서 산림휴양관 앞에서 오른편 체력단련장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 길로 올라가면 체력단련장 위쪽에서 등산로가 시작된다.

 

  등산로에 들어서서 완만한 산허리 길로 15분 정도 진행하면 어은골 계곡에 내려선다. 어은골(漁隱谷)은 가리왕산 정상(상봉)에서 흘러내려온 물이 용탄천으로 흘러들어가는 계곡이다. 이 계곡이 용탄천과 만나기 직전에 길이 10여m 되는 ‘이무기바위’라 부르는 길쭉한 바위가 있다. 이 바위를 보고 물고기들이 이무기인 줄 알고 무서워 숨었다고 하여 고기 어(漁), 숨을 은(隱), 하여 어은골이란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등산로가 어은골에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르게 산비탈로 올라간다. 그리하여 한동안 산허리 길로 가다가 다시 한 차례 개울로 내려갔다가 올라간 후 개울 오른편을 따라 올라간다. 그러다가 중간에 중봉에서 흘러내려오는 지계곡의 산간수(山澗水) 위에 놓인 나무다리를 건너면서 너덜지대로 올라간다.

  그런 후 개울 왼편으로 건너가서 올라가는데, 산행기점에서 50여분 올라갔을 즈음 길가 왼편에 샘터가 있다. 물이 시원하기는 하나 물맛은 신통치 않다. 원래 석회암 지대의 샘이란 물맛이 약간 텁텁해서 산뜻함이 모자란다. 마치 정선 두위봉의 물맛 같다.

 

  이후 가파른 길을 10여분 올라가면 어은골 임도에 올라선다. 산행기점인 자연휴양림에서 1.5km, 1시간 정도 걸린다. 거기엔 관광대피소란 함석으로 된 작은 2층 건물이 있고, 이정표엔 ‘중봉 임도 3.0km, 상봉(정상) 1.7km, 마항치 10km’라 적혀 있다. 그런데 여기서 ‘상봉(정상) 1.7km’란 잘못된 것 같다. 여기서 정상까지 2.8km 정도 된다.

 

  대피소 앞에서 임도를 따라 20여m 동쪽으로 전진하면 왼편 절개지 벼랑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절개지가 암릉이어서 길이 희미하지만 5~6m 되는 수직 절개지 벼랑에 튀어나온 바위 스텝을 밟고 올라가면 선명한 등산로가 드러난다.      

  이후 단조로운 너덜길이 주능선에 올라설 때까지 계속된다. 그리하여 1시간 30여분 올라가면 시야가 트이면서 주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거기 이정표에 ‘정상 0.3km, 마항치 4거리 1km, 어은골 임도 2.5km’라 적혀 있다.

  그런데 여기 이정표엔 ‘마항치 4거리 1km’란 잘못된 것 같다. 이 지점에서 마항치가 2.7km 정도 되기 때문이다. 주능선에 올라서서 5분이면 정상에 닿는다.

  그리고 주능선에 올라서기 직전 남쪽 사면 일대엔 봄이면 싱싱한 ‘참나물’ 군락지여서 낫으로 벤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다. 


글쓴이 - 둘 산악회  이 덕 호(아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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