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 하는 아이가 태열로 고생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는 그야말로 애간장이 탄다. 여린 살갗이 옷깃에 닿는 것조차 안쓰러워 보이는 신생아 태열, 어떻게 돌봐야 할까.
1. 피부에 자극 주는 모든 요소를 없앤다
태열이 있는 아이는 작은 자극에도 피부를 긁는다. 세제 찌꺼기, 털 있는 패브릭 제품 등 자극을 줄 만한 모든 요소를 제거하자. 아이 옷을 세탁할 때도 따로 모아 순한 유아 전용 세제를 이용한다. 옷에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게끔 헹굼 코스를 추가하는 것도 요령. 내의는 자극 없는 순면 제품을 입히고 단추나 리본, 상표도 피부를 자극하지 않게 제거한다. 엄마도 보드라운 순면 옷을 입어야 아이를 안거나 젖을 먹일 때 아이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
2. 머리카락이 피부에 닿지 않게 한다
간지러워 긁기 시작하면 2차 감염까지 이어지므로 아이가 긁지 못하게 하는 것이 급선무. 특히 목이나 이마에 머리카락이 닿으면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진다. 배냇머리가 많은 아이는 흘러내리는 잔머리가 없도록 핀을 꽂고 머리카락이 목을 덮지 않을 정도 길이로 커트하거나 길 경우 묶어준다.
3. 열과 온도를 다스려라
난방을 심하게 하면 땀과 습기로 피부가 더욱 가렵다. 실내 온도는 20℃ 전후로 유지하고, 신생아라고 무조건 꽁꽁 싸매기보다 배만 이불을 덮어주는 등 체온이 올라가지 않게 한다. 신생아가 지내는 공간의 실내 온도는 20~24℃, 습도는 50~60%가 적당하다.
4. 피부 건조는 가려움을 일으키니 보습에 신경 써라
피부가 건조해지면 더욱 간지러움을 느낀다. 따라서 수시로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자. 잠들기 전 따뜻한 물로 목욕시키고, 피부에 물기가 남아 있을 때 오일과 로션을 3:7 비율로 섞어 바르면 보습력이 높아진다. 아이를 위한 스킨케어 제품은 피부 트러블을 잘 일으키지 않는 유기농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로션이나 크림을 바를 때는 피부에 잘 흡수되도록 골고루 펴 바르는 것이 요령.
5. 아기 손톱은 항상 짧게 잘라준다
태열이 있는 아이에겐 제 손톱도 위험하다. 잠든 아이가 무의식적으로 피부를 긁으면 상처가 나고 더 가려워진다. 따라서 아기의 손톱은 항상 짧게 깎아줘 피부에 상처를 내지 않도록 한다. 손톱을 자를 때 모서리를 둥그스름하게 잘라야 긁힐 위험이 없다.
6. 잦은 목욕은 금물이다
목욕은 하루에 1회 10분 이내가 적당하다. 씻길 때는 가능한 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합성 소재 스펀지보다는 촉감이 부드러운 천연 해면 제품으로 닦으면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엄마가 손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살살 씻기는 것도 괜찮다.
7. 손싸개를 해준다
아이가 제 손으로 피부를 긁지 않을까 걱정 된다고 항상 곁에서 지켜볼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태열이 있는 아이에게 손싸개는 필수품이다. 생후 1~2개월까지는 배냇저고리의 소매 부분을 뒤집어 손이 튀어나오지 않게 하면 되지만 그 이후부터는 손싸개를 따로 씌워야 한다. 손싸개를 장만하지 않았다면 양말로 두 손을 싸주는 것도 실용적이다.
8. 스테로이드제 연고도 필요할 땐 써야 한다
피부 연고가 독하다고 알려져 있어 태열이 심한데도 연고를 바르지 않는 경우가 꽤 있다. 하지만 가려움을 방치하면 증상이 심해질 뿐 아니라 아이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짜증이 늘어난다. 따라서 필요하다면 단기간이라도 사용하는 편이 낫다. 단, 어릴수록 피부가 연약해 부작용이 더 잘 나타나므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정확한 양을 용법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
9. 유기농 원단 옷을 입히자
유기농 소재로 만든 옷은 가격이 비싸기는 하지만 토양 선택에서부터 목화솜의 재배법, 수확에 이르기까지 유기농법을 사용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다. 따라서 피부 면역력이 떨어지는 태열 있는 아이에게는 특히 적합하다. 비싼 유기농 옷을 구입하기 부담스럽다면 DIY 제품이나 원단만 사서 직접 만들어 입혀도 좋다. 오가닉코튼DIY(www.ocdiy.co.kr), 쏘잉베베(www.sewingbebe.com), 더오가닉코튼(www.ocotton.co.kr)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다양한 종류의 DIY 반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첫댓글 울딸은 태열이 없어서 다행이었네요
태열이 두피에 생기면 딱지도 장난아니게 생기더라구요
딱지도 생기나요~>흠 ㅜㅜ
태열로 고생하는 울공주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