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원 특별한 선물 이야기】
수필문학 독자가 보내준 ‘의미 있는 가을 선물’
― 뜻밖에 귀한 선물 보내주신 ‘창원의 K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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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사연 2024.10.30.
【윤승원 특별한 선물 이야기】 수필문학 독자가.. : 네이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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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원 특별한 선물 이야기】
수필문학 독자가 보내준 ‘의미 있는 가을 선물’
― 뜻밖에 귀한 선물 보내주신 ‘창원의 K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
윤승원 수필문학인, 전 대전수필문학회장
■ 며느리에게 보낸 카톡 문자
지환 엄마에게
바쁜 시간일 텐데 문자 보낸다. 그동안 평안하게 잘 지냈니? 지환이도 건강하고?
다름이 아니라 신기한 이야기 좀 하려고 한다. 간밤에 보고 싶은 우리 손자 지환이 꿈을 꾸었단다.
지환이가 꿈에 나타나 “할아버지 단감이 먹고 싶어요. 단감, 단감, 단감~”하더구나. 그런 꿈이 처음이다. 희한하기도 하지. 난데 없이 <단감>이라니.
그런데 오늘 뜻하지 않은 택배가 왔다. 어떻게 이런 공교롭고 신기한 일이 있니? 아무리 생각해도 하늘에서 뚝 떨어진 선물 같구나.
경남 창원에서 수필문학을 애호하시는 K 선생님(여성)이 보내주신 단감이다. 한 상자도 아니고 두 상자를 보내주셨구나.
귀한 선물 보내주신 K 선생님은 나의 블로그 글을 언제나 따뜻한 눈길로 성의껏 읽어주시고 댓글도 진지하게 달아주시는 분이다.
K 선생님의 댓글에는 언제나 지식과 교양이 넘친다. 예도 깍듯하고 인품도 훌륭하신 선생님이다.
단감을 두 상자나 받았으니 마땅히 한 상자는 손자 지환에게 보내야겠다. 지환이를 돌봐주시는 외할머니께도 드렸으면 좋겠다.
그래서 한 상자는 1층 창고에 넣어두었는데, 혹시 지환 엄마가 퇴근길에 가져가면 좋겠고,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삼촌이 주말에 갖다 주도록 부탁하겠다. 신기하고 특별한 소식이기에 전한다. -- 할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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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에서 K선생님이 택배로 보내준 귀한 선물 <단감 2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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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
지환이 할머니가 단감을 한 개 깎아 맛을 보더니 “최고!”라고 한다.
정말인지 나도 맛을 보았다.
과일 맛이 ‘최고’라고 한다면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첫째는 당도(糖度)다, 둘째는 식감이다.
둘 다 최상품이었다.
최상품 과일을 보내주시면서 K선생님의 따뜻한 인정이 더해졌으니,
올가을 나는 지상에서 ‘최고의 의미 있는 선물’을 받은 것이다.
▲ <김해 진영 단감>이 이렇게 유명한 줄 처음 알았어요. 최고의 맛 명품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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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가 헤아려본 ‘단감 선물의 의미’
최근에 나의 졸고 수필 한 편이
경기도 안양 석수 도서관에서 열린 수필문학 합평회에서
‘토론 작품’으로 선정되어 과분한 찬사를 들었다.
글 제목이 <감 따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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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수필 / 바로 보기 :
https://blog.naver.com/ysw2350/22359024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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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홍시를 유난히 좋아하셨던 어머니가 나타나신다. 수필문학의 대가로 명성을 떨쳤던 윤오영 선생님의 명수필 <곶감과 수필> 한 대목도 등장한다.
지난 세월, 대전 서구 내동 주택가에서 30여 년 넘게 살면서 ‘감 따는 계절’이 되면 골목 아주머니들과 함께 감을 30개씩 나누어 먹었던 추억이 담긴 글이다.
어디 그뿐인가. 내 고향 청양 산골에 연로하신 장모님이 장대로 감을 따기 힘들어 그냥 까치밥으로 남겼다는 안타까운 장면도 담겼다.
창원의 K 선생님!
감 따는 계절에 제게 귀한 감을 선물로 보내주신 K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저의 졸고 수필에
이렇게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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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블로그 ‘윤승원의 청촌수필 이야기’ 댓글 중에서
◇ 노래하는블루빌 2024.9.22. 07:23
“시골집엔 감나무가 한그루씩은 있었습니다. 감나무가 富를 상징하기도 한다는데 겨울이면 고구마 다음으로 고급 간식이었습니다.
큰 장독대 안에 담긴 왕 홍시를 먹기 위해 살금살금 허리를 굽혀 소리 없이 한 발짝 두 발짝 대 딛던 모습이 그려집니다.
작가님의 ‘감 따는 날’ 수필이 수필 문학 모임에 합평 자료로 쓰일 수밖에 없었겠어요. 곶감 수필 시설(柹雪) 오래간다.
인품 속 깊은 사람, 아름다운 인생!”
▲ 필자 답글 / 윤승원
K 선생님은 어쩌면 그렇게도 삶의 정서가 저와 비슷한지 감탄합니다. 감나무 추억만 하더라도 그렇고요.
잔잔한 어조로 글의 핵심적인 맥을 짚어 해석해 주시는 대목에선 필자로서 감동하지 않을 수 없지요.
이번에 저의 졸고 수필이 어느 수필 문학 모임에서 귀하게 읽히고, 토론 자료로 쓰인 것은 기쁜 일이고 보람 있는 일입니다.
많은 분이 공유해 주시니 저도 새로운 공부가 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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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계절에 가슴으로 느끼는 ‘고마움의 인사’는 오늘 다시 드려야겠습니다.
K 선생님, 보내주신 단감, 손자와 함께 맛있게 먹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2024. 10. 30.
감 따는 아름다운 가을날에
윤승원 삶의 이야기 나눔 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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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페이스북에서
▲ <김해 진영 담감>이 이렇게 유명한 줄 처음 알았어요.
창원에서 K 선생님 댓글
네이버 청촌수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