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전 읽기]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아홉의 모음』[제4장 대 품] <천신 경>
초선(初禪)은 마라와의 전쟁 공포로부터 보호해 주는 곳
7.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비구는 감각적 욕망들을 완전히 떨쳐 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 버린 뒤,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인 고찰[伺]이 있고, 떨쳐 버렸음에서 생긴 희열[喜]과 행복[樂]이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 머문다.
그때 비구에게 이런 생각이 든다.
이제 나는 공포를 주는 것들로부터 보호해 줄 곳에 왔다. 이제 나는 스스로 머물 것이고 마라와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마라 빠삐만에게도 이런 생각이 든다.
'이제 비구는 공포를 주는 것들로부터 보호해 줄 곳으로 갔다. 이제 그는 스스로 머물 것이고 우리와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계속>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
『아홉의 모음』[제4장 대 품]
<천신 경(A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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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Mara. 魔羅)는 줄여서 마(魔)라고도 하는데 살자(殺者)ㆍ탈명(奪命)ㆍ능탈명자(能奪命者)ㆍ장애(障碍)로 한역하고 악마(惡魔)라고도 합니다.
사람의 생명을 빼앗고 선행과 수도를 방해하는 나쁜 귀신을 말합니다.
그런데 마라는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
➀ 오염원으로서의 마라.
➁ 무더기(蘊)로서의 마라.
➂ 업형성력으로서의 마라.
➃ 신으로서의 마라.
➄ 죽음으로서의 마라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런 다섯 가지 마라를 부순 분입니다.
특히 신으로서의 마라는 자재천에 있는 다마리까 천신이라고 불리는데, 마라는 욕계 최고의 천상인 타화자재천에 거주하면서 수행자들이 욕계를 벗어나 색계나 무색계나 출세간의 경지로 향상하는 것을 방해하는 자입니다.
그리고 그는 마의 군대 마군(魔軍)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마라 빠삐만은 마왕(魔王)입니다. 흔히 파순(波旬)이라 하는데 이는 범어 빠삐야스의 음사입니다, 빨리어로는 빠삐만입니다. 사악함에 빠져들게 하고, 혹은 스스로 사악함에 빠져든다고 해서 빠삐만이라 합니다.
그는 여러 별명이 있는데 검은 자라는 뜻의 깐하, 지배자, 자재천, 방일함의 친척, 끝장내는 자라는 뜻의 안따까, 나무찌 등입니다.
감각적 욕망, 해로운 법[不善法] 등이 마라의 영역이며 마군이라 할 것입니다.
이것을 떨쳐 버리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은 마라와 치열하게 싸우는 전쟁입니다.
이런 마라를 떨쳐 버리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을 통해 든 초선이야말로 두려운 공포를 주는 마라로부터 보호해 주는 요새라 할 것입니다.
빠삐만도 수행자 비구가 그런 곳으로 갔으니 자기들과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빠삐만은 틈을 엿보고 있습니다.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도 구름이 많이 보입니다.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입니다.
오늘도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 그리고 안전을 잘 챙기시면서 자애와 연민이 함께한 넉넉한 마음으로 정심정행하며 새로운 하루 맑고 향기롭게 열어 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백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