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번 선유도 트레킹을 같이한 4인의 산우들과 8월말쯤 계획했던 진도행이 제가 건강이 안 좋았던 관계로 9월 하순 2박3일로 트레킹을 떠납니다. 산우 한분의 헌신전인 노력으로 기획한 완벽한 여행이었습니다. 단 10분도 어긋나지 않은 정확한 기획과 예산, 경이로왔습니다. 그 분의 수고에 감사 드립니다. 처음으로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목포행 초고속열차를 타 봅니다. 젊은 시절 광주에서 직장생활 할 때 11시30분 야간열차를 타고 다음날 새벽 서울에 와 회의에 참석했던 추억을 떠 올리면 상전벽해란 말이 실감 납니다. 개찰구도 없이 그냥 예매된 좌석에 안기만 하면 되는 방식으로 승차를 합니다. 속으로 비양심적인 무임승차도 꽤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시간 30여분 걸려 목포역에 도착합니다. 빠르긴 정말 빠릅니다. 광주까지는 정말 빠르게 달리더니 광주에서 목포까지는 그냥 급행열차 수준입니다. 목포역에서 진도행 버스를 타려고 목포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합니다. 목포시외버스터미널의 진도행 버스 승강장. 울돌목의 진도대교를 거쳐 1시간여 걸려 진도읍 버스터미널에 도착합니다. 다시 이곳에서 팽목항까지 가는 버스로 갈아탑니다. 12시10분 출발하는 관매도행 배를 타려고 합니다. 팽목항은 우리나라 역사의 큰 사건 현장입니다. 이로인해 대통령이 탄핵되고 국론이 분열된 계기가 된 곳입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곳을 바라봅니다. 어느덧 4년이 흘렀건만 아직도 모든게 정리 안된체 오늘을 맞고 있습니다. 아니 이 사건은 정리 불가능한채 영원히 가슴에 멍울로 남아 있을것 같습니다. 참사위치를 보니 우리가 가는 관매도 바로 앞이 참사 위치인걸 이제야 압니다. 가슴 답답한 기분을 떨쳐 버리고 다시 가벼운 들뜬 마음으로 관매도행 배에 승선합니다. 12시10분에 승선하여 1시간30분쯤 항해후 관매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배는 조도를 거쳐 관매도로 향합니다.이곳 조도에서는 전복양식을 많이 하나 봅니다. 배는 전복 가두리 양식장 사이로 나아갑니다. 전복양식장 옆에는 꼭 미역양식장이 같이 있습니다. 이 미역은 파는게 아니고 전복의 먹이로 제공될 미역입니다. 진도 지역은 전국에서 돌미역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돌미역은 양식미역이 아니고 바닷가 해변의 돌에 붙어 자라는 자연산 미역입니다. 이제 관매도가 시야에 들어 옵니다. 관매도에 도착후 우선 민박집으로 향합니다. 관매도에는 전문 식당이 없어 민박집에서 식사를 제공합니다. 민박집에서 늦은 점심을 맛나게 먹고 관매도 오후 일정을 시작합니다. 관매도 정경은 다음편에 올립니다. |
출처: 창학 세계로의 여행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창학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