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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D만의 기술이 접목된 1TB의 골리앗 'WD WD10EACS'
게다가 이번에 WD에서 출시한 신제품은 용량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1차적인 이슈를 뛰어넘어 '그린파워(GreenPower)'라고 하는 소비전력 감소의 '친환경' 기술을 또 하나의 무기로 내세우고 있어 타사의 1TB 제품과 차이를 두고자 했다.
먼저 외형적인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자. 단단한 느낌을 주는 3.5인치 HDD의 묵직한 외형은 TB를 넘긴 역사적인 제품에도 역시 변함없이 적용됐다.
일반적인 HDD의 외형과 마찬가지로 열전도율이 좋은 알루미늄 재질의 외형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하단부의 모습 또한 기존의 HDD와 마찬가지로 녹색의 로직보드가 위치하고 있다. 단, 커버를 조이고 있는 나사는 별모양의 나사로 고정되어 있어 일반 드라이버로는 분해가 어렵다는 점은 염두해두도록 하자.
'WD WD10EACS(캐비어 GP)'는 최근의 대세에 맞게 3Gb/s의 높은 대역폭을 갖는 S-ATA II를 지원하며, S-ATA 케이블 단자 옆으로 전원케이블이 삽입될 단자가 위치하고 있다. 한편 우측면에는 8핀으로 이루어진 점퍼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S-ATA I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해 놓았다.
위의 사진은 제품의 상세 정보와 시리얼 넘버 등을 기록하고 있는 데이터 레이블이다. 참고로 본 제품은 7200RPM의 속도로 4개의 플래터(개당 250GB)를 사용해 제작됐으며, 16MB의 버퍼메모리(SDRAM)를 탑재한 일반 데스크탑용 HDD로 수직 자기기록 방식(PMR)을 사용해 데이터의 저장밀도를 높였다.
특히나 1TB 용량의 구현으로 28만 4천장의 디지털 사진과 25만곡의 MP3 파일, 76시간의 디지털 비디오와 400 시간의 DVD 품질 비디오를 저장할 수 있게 됐다.
- WD만의 기술 친환경 기술 '그린 파워(Green Power)'
무엇보다 본 제품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앞서 말한 WD만의 전력 감소 친환경 기술인 '그린파워(GreenPower)'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린 파워 기술이란 회전 속도의 조절과 드라이브 탐색 방법을 최적화 하여 전력 소비율을 절감하는 기술로 IntelliSeek와 IntelliPark, IntelliPower 기술을 접목해 전력 소비율을 줄이고 이와 함께 발열량까지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이로써 읽기/쓰기시의 스핀들 모터의 회전수(7200RPM)와 아이들(idle)시의 모터 회전수(5400RPM)를 자체적으로 조절하여 소모되는 전력의 양을 줄이는 된다.
또한 이를 통해 'WD WD10EACS'는 읽기/쓰기시에는 7.5W의 전력을 소모하며, 아이들(idle)시 4W의 전력만을 소모하게 된다. 읽기/쓰기시에는 타 제품 역시 8W 정도의 전력을 소모하므로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아이들(idle)시에는 타제품의 경우 7~8W 정도의 전력 소모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전력 소모의 절감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에 관해 WD는 홈페이지를 통해 '평균 4W 내지 5W의 절전 효과'와 '최고 38%까지 전력 소비율 절감 효과'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가히 획기적인 수준이라 말할 수 있다. 물론 한 개의 HDD 사용만으로는 WD측에서 주장하는 '비용 절감'을 체감하기는 힘들겠지만 추후 확장을 생각하는 유저들에게는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부분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 간단한 성능 테스트
다음으로 벤치마크 툴을 이용한 간단한 성능 테스트를 통해 'WD WD10EACS'이 어느 정도의 속도를 보여주는지 알아보았다. 이번 벤치마크에 사용된 툴은 HD Tune 2.54와 HD Tach 3.0이며, 비교 대상으로는 'WD WD10EACS'와 동일한 16M의 버퍼메모리를 사용하고 가장 일반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320GB 용량의 제품(WD SATA2 320G WD3200AAKS)을 선정했다.
1) HD TUNE 2.54
먼저 하드디스크의 속도 측정을 위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HD TUNE 2.54'을 이용한 전송률과 접근시간 테스트 등을 해보았다. 테스트 항목으로는 최소/최대 전송률과 평균 전송률, 접근 시간, Bust 전송률 등이 있으며, 접근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들은 스코어가 높을수록 더 좋은 성능을 나타내는 것이다.
아래의 데이터를 통해 알 수 있듯 1TB의 'WD WD10EACS'가 갖는 속도는 상대 제품과 비교해 거의 차이가 없다. 다만 접근 시간에서 약 1~2초 정도 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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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정도의 차이야 사용자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며, 저전력을 중시하는 그린 파워 기술의 적용을 위한 배려로 비추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성능의 개선을 원했던 사용자들에게 있어 가장 밀접하게 와닿는 '접근 시간'에 관한 부분에서기존 제품과 비교해 발전을 볼 수 없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도 있을 것이다.
2) HD Tach 3.0
이번에도 역시 가장 대중적인 벤치마크 툴 중하나인 HD Tach 3.0을 통한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다. 버스트 스피드(순간 최대속도)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이 역시도 30MB/sec인 점을 감안한다면 역시 체감 성능과는 큰 차이가 없다할 수 있다.
참고로 그래프에는 표시되지 않았지만 HD TUNE과 HD Tach를 통한 CPU 점유율 스코어에서도 두 제품 모두 2~3%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시스템의 큰 부하는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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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디스크의 발전을 앞당긴 그린파워. 이제부터는 빠른 속도가 관건!!
지금까지 웨스턴디지털에서 출시한 1TB의 HDD 'WD WD10EACS 그린 파워' 제품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과연 테라바이트 시대라는 말에 걸맞게 대용량의 저장 공간과 혁신적인 기능들이 접목된 제품으로 '다크호스'로 평가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이라면 속도이다. 이는 비단 WD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HDD 업체들이 해결해야할 숙제이다. PC를 사용하는 유저들의 가장 큰 불만 중에 하나가 날로 발전하는 메인 부품들에 비해 HDD의 속도는 지나칠 정도로 발전이 없다는 점이다.
HDD의 구조상 물리적인 제약점이 있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문제이지만 다른 주변기기들의 빠른 속도에 비해 하드의 속도가 답보 상태라면 전체적인 체감 속도 또한 항상 제자리 걸음일 수밖에 없다.
TB 용량의 제품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소비자들의 반응이 그다지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던 점 또한 속도의 발전이 예전에 비해 진보된 바가 없기 때문이었다. 이런 식으로는 SSD와 같은 차세대 저장 매체에 '메인 스토리지'의 자리를 내주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앞서도 말했듯 이는 하드디스크 업계 전체가 해결해야할 문제이다. 그러므로 HDD 업체들은 더 이상의 용량 전쟁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빠른 속도를 가진 제품으로 승부를 걸어 소비자들이 진정 원하는 바를 해결해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