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에서 길어 올린 교육의 희망
선생님, 돌아오실 건가요?
열정과 격려로 미래를 꿈꾸는 아이들을 키워 낸
진짜 선생님 왕정중의 리얼 학교 스토리
1. 기획 의도
학생이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즐거운 학교, 교사가 교학상장의 보람을 느끼는 학교,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의 교육을 맡기는 학교! 하지만 과도한 경쟁과 입시 위주의 학교 교육 때문에 학생은 성적에 짓눌려 고통스럽고, 교사는 공교육의 위신 추락을 개탄하며, 부모는 사교육에 등골이 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선생님, 돌아오실 건가요?》는, 두 번이나 타이완 교사 대상을 수상한 산간벽지 시골 학교 선생님 왕정중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왕 선생님의 열정과 헌신,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은,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미래를 개척할 힘을 북돋아 주고, 공교육의 위기에 공감하는 일선 교사와 학부모 들에게는 변치 않는 교육의 본질을 돌아보게 할 것이다.
2. 내용 소개
선생님은 언제나 여기에 있단다
교육이, 아이들이 자신의 종교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난터우 현 중랴오 마을의 솽원 중학교 국어 선생님, 왕정중!
왕정중이 처음부터 교육에 헌신하려는 이상을 품고 솽원 중학교와 인연을 맺은 것은 아니다. 우연히 솽원 중학교에서 실습교사를 하게 된 그는, 시골의 낙후된 교육환경과 공부와 담을 쌓은 무기력한 아이들에게 실망하고 하루 빨리 실습 기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렸고 곧 군에 입대했다.
1999년 타이완을 뒤흔든 9․21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군 복무 중이던 왕정중은 휴가를 받아 솽원 중학교를 방문하고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에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폐허 속에서 울고 있던
한 여학생을 만난다. 그 여학생의 “선생님, 제대하면 돌아오실 거예요?”라는 한마디에 왕 선생님과
솽원 중학교 학생들의 인생이 바뀌게 된다. 도시에서의 안정된 생활을 꿈꾸던 그였지만, 차마 외면할 수 없는 아이들의 눈빛 때문에 결국 솽원 중학교로 돌아온다.
그 뒤 왕 선생님은 낙후 지역 아이들이 받는 불공평한 대우에 안타까워하며 현지에 적합한 독창적인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학습 동기를 끌어내어 기초 실력을 쌓게 하고, 도예반과 관현악단을 조직하여 다양한 잠재 능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진으로 무너진 학교 건물이 새로 세워지듯, 아이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여 성취감을 맛보게 함으로써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진취적인 아이들로 거듭나게 했다.
이 책에는 왕 선생님이 지난 시간 교육했던 과정들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또한 교육에 대한 그의 열정과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애쓰는 다정함이 행간에 듬뿍 묻어난다. 낙후된 지역의 아이들에게 쏟은 왕 선생님의 노력은 “교육의 목표는 글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개성을 만들고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다.”는 간디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선생님, 돌아오실 건가요?》는, 교육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책이다.
3. 책 속에서
우리가 학생들에게 해 준 것은 원래부터 아이들이 받았어야 하는 것이었다. 세상 모든 아이는 공평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다양한 교육 과정과 꾸준한 생활지도, 탄탄한 기초 능력, 동기 유발 시스템 등은 아이들이 당연히 누려야 하는 것이다. 가난하든 부유하든, 도시든 농촌이든, 산간벽지든 해변이든, 부모가 있든 없든 그런 것은 상관없다. 모든 아이가 존중받아야 하고 공평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본문 150쪽 중에서
가난이 숙명인 듯한 이 지역에서도 그동안 정성들여 땅을 일군 결과 탐스럽고 향기로운 꽃이 가득 피어났다. 학생들은 모두 튼실한 씨앗이다. 운명이라는 바람이 그 씨앗들을 이 땅에 실어다 주었다. 그것은 숙명처럼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것이다. 씨앗들은 모두 자기만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에 햇빛과 공기, 물만 있으면 아무리 척박한 땅에서도 꽃을 피울 수 있다.
교육이 바로 햇빛이자 공기이자 물이며 꽃을 피우는 가장 중요한 양분이다. 교사에게 척박한 땅을 비옥하게 만들 힘은 없지만, 씨앗이 자신의 지혜를 마음껏 발휘해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동등한 기회를 줄 수는 있다.-본문 233쪽 중에서
4. 차례
저자의 말 4
프롤로그 10
솽원 동물원 13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인생
약속을 어기다 20 | 종착점이 없는 달리기 24 |창문 작은 방 28 | 나의 선택 33
나그네
낯섦 38 | 왕 조장이라고요? 41 | 탈출 45 | 모레가 운동회라고? 49 | 식용유 55 | 만원 버스 59 | 언제 돌아오실
거예요? 64
멀리 떠나다
여기는 날씨가 좋단다. 거기는 어떠니? 70 | 선생님, 돌아오실 건가요? 75 | 얘기 좀 나눌까요? 80
청사진
폐허 85 | 고목 아래의 졸업식 89 | 신앙 95 | 공죽만으로는 안 된다 98 | 계륵 102 | 낡은 옷 일곱 벌 109 | 800점짜리 다용도 솥 111 | 기본에서 출발하다 120 | 다양한 활동 126 | 환희의 축제 131 | 축제가 끝난 뒤 137 | 초심을 잃지 말자 140
희망 프로젝트
무엇이 자랑스러운가? 146 | 뜻밖의 기쁨 150 | 나의 A’s 155 | Here is Alex Speaking! 161 | 음악이 시작될 때 166 | 인정 많은 선생님들 172 | 나의 소원 176 | 보온병이 필요해요 183 | 소중한 것들을 무엇과 바꾸었을까 188 | 숙성된 차 193 | 누가 그날이 추웠다고 하리오 197 | 오직 하나뿐인 상 202 | 주제넘는 일 210 | 무거운 책임 214 | 나는 자랑스러운 왕이다 220 | 뭔가 보여 드리겠습니다 223 | 황무지에서 꽃을 피우다 229 | 고맙다, 얘들아 233
끝나지 않은 항해
슈퍼맨을 기다리며 240 | 운전사가 되어도 좋다 244 | 선생님, 지금도 계세요? 246
옮긴이의 말 252
5. 지은이 왕정중(王政忠)
가오슝(高雄) 사범대학 중문과를 졸업하고, 타이중(臺中) 교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난터우 현립 솽원(爽文) 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성장 과정에서 외로움과 방황, 숱한 역경을 겪었으며, 학창 시절 은사들 덕분에 방황을 끝내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다. 따뜻한 가정의 울타리가 없어 자포자기하는 아이들, 교사와 부모의 격려와 지원을 받지 못해 패배감과 무력감에 빠지는 아이들을 위해 교사가 되었다. 타이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의 학교에서 취약 계층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고 기회를 만들어 주고 꿈을 지지해 주고 있다. 오로지 학생들만 믿고 살아가는 슈퍼맨 교사로서, 많은 별명 가운데 ‘솽원 중학교 청년군 두목’을 가장 좋아한다. 타이완에서 전국의 우수 교사에게 수여하는 ‘POWER 교사상’, ‘우수 지도 교사상’, ‘SUPER 교사상’을 수상했다.
6. 옮긴이 허유영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쉽게 쓰는 나의 중국어 일기장》을 썼고, 《다 지나간다》, 《디테일의 힘》, 《신해혁명》, 《화씨비가》, 《배낭에 담아 온 중국》 외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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