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기도와 친밀한 동행
어제 여수 예수동행 세미나가 은혜 중에 잘 마쳤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 깊은 은혜가 있었습니다.
섬겨준 여수 성동교회와 김현우목사님과 장로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이 시대에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지만 목회자들의 어려움도 참으로 큽니다.
목회가 잘 안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데 왜 목회가 안될까요?
은퇴 목사님 한 분이 이 문제에 답을 제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마귀를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마귀는 상상을 안될 정도로 집요하고 은밀하게 목회를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목회자들이 마귀가 눈에 보이지 않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회자들에게 ‘강단 기도를 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목회자가 어떤 교회에 부임하거나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면, 적어도 3주 이상은 교회 강단에서 특별 기도를 하라는 것입니다.
“목숨을 걸지 않으면, 마귀의 공격에 참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마귀와 싸워서 영적으로 승리해야 사람들이 모이고 교회는 든든히 서게 됩니다. 강단에서 기도하며 말씀을 읽다가 주시는 말씀으로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내용으로 설교하면 목회자 자신이 바뀌고 설교도 바뀌고, 달라지는 목사를 본 성도들이 기도하고 삶이 바뀌어 교회의 영적 흐름이 달라지게 됩니다”
강한 도전이 되었습니다.
목사만 아닐 것입니다. 교인들도 가정이나 일터에서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는 삶을 사는 이유 중 하나는 마귀에게 눌려 지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어려울 때만 마귀에게 눌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교회가 크게 성장하였는데, 무너지는 목사도 있습니다.
성공적인 사역을 한 사람인데, 스캔들로 교계를 발칵 뒤집어 놓는 이도 있습니다.
인격적인 태도로 너무나 존경받던 신학교 교수가 성추문의 주인공이 되기도 합니다.
환경 오염을 줄이겠다고 하루 두끼 밖에 먹지 않는 인정받는 환경운동가가 성추문으로 사임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누구나 부러워할 만큼 성공한 이후에 어처구니 없이 타락의 길을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역의 성공이나 좋은 성품이나 훌륭한 인격으로 마귀를 이길 수 없음이 분명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다 “복 받았다”고 부러워한다고 마귀에게 이긴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강력한 기도도 필요하지만 항상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마귀에게 눌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동행하는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마귀에게 눌리지 않으려고 노심초사하는 것은 진정한 승리가 아닙니다.
우리가 마귀에게 눌리지 않는 근원적인 해결책은 평소에 우리 안에 오신 성령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주님과 항상 동행하는 것입니다.
주님과 행복하게 동행할 때, 마귀에게 승리하는 것은 부산물로 따라오는 것입니다.
어두움을 몰아내려고 애를 쓰기 보다 빛 안에서 걷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
이것을 알고 나면 예수동행일기를 쓴다고 ‘지루하다’ ‘지독하다’ 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