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 가기 전 미리 준비하자
꼼꼼히 고르는 블랙박스 구매가이드
블랙박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비단 블랙박스 장착 의무화 조짐 때문만은 아니다. 교통사고나 보험사기 등 인적ㆍ재산적 피해가 급증하는 시점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많은 블랙박스 제품들이 시판되고 있지만 종류가 방대해 소비자들은 무엇을 골라야할지 당황스럽다. 휴가철을 앞두고 미리 준비하는 블랙박스 선택법에 대해 살펴봤다.
도움말 자동차부품연구원 스마트자동차기술연구센터 유시복 센터장, 다본다 고객서비스센터 박종복 과장
자료제공 각 브랜드
피옥희 리포터 piokhee@empas.com
STEP1. 블랙박스 선택 시 고려해야 할 것들
블랙박스는 차량의 속도, 방향, 브레이크 작동, 안전띠 착용 유무 등 차량의 운행상항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분석해 교통사고의 원인을 판명하는데 사용하는 안전예방장치다. 반드시 필요하지만 쏟아져 나오는 시중의 블랙박스 중 무엇을,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특히 몇몇 제조사의 제품을 제외하고는 온ㆍ오프라인 구매 시 해당 대리점 및 서비스센터에서 2~6만 원 대의 추가 장착비용이 들어간다. 이를 숙지하고 여러 사항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블랙박스를 선택해야 한다.
알쏭달쏭 블랙박스 용어 익히기
여성운전자라면 블랙박스 용어 자체도 생소한 것이 사실. 현재 시판되는 제품 대다수는 ‘1채널(주로 룸미러에 장착되며 전방 영상만 저장)’이며 가격 및 전원 설치 등을 고려해 ‘2채널(룸미러에 장착돼 하나의 본체에 전방과 후방영상을 저장하거나 본체는 룸미러에 장착되고 별도의 카메라가 후방에 장착돼 후방영상을 저장)’등이 장착 가능하다. 참고로 ‘3채널’은 룸미러에 장착된 전방영상을 저장하는 본체와 양쪽 사이드 미러에 장착돼 좌우 영상을 저장하며, ‘4채널’은 룸미러에 장착돼 전방영상을 저장하는 카메라와 양쪽 사이드 미러에 장착돼 좌우 영상을 저장하는 카메라, 후방 카메라로 구성돼 있다.
‘주행 중 녹화’는 자체 내장된 감지센서에 충격이 감지될 경우 사용자가 일정 시간을 지정해 놓으면 메모리 카드에 저장되는 기능이다. ‘상시 녹화’는 차량운행 중 녹화를 포함, 주차 시 녹화가 가능한 제품으로 별도 상시 전원 연결이 필요하다. ‘저장 용량’은 2~16GB로 주행 중 녹화는 2GB 충분하지만 상시 녹화는 더 큰 용량을 갖춰야 한다. 흔히 해상도라고 말하는 ‘화소 수’는 시판 제품들 대부분 초당 30프레임을 지원한다. 프레임 수가 증가할수록 선명한 화질 지원이 가능하나 저장용량은 줄어든다. 단, 고해상도의 프레임을 지원하는 제품이라도 자동차 번호판 식별이 어려울 수 있다.
6가지 체크 포인트 확인하기
이렇듯 블랙박스 구매 시 카메라 화소, 시야각, 녹화 화질의 선명도, 프레임, 그리고 녹화 범위가 전방인지 전후방인지, 사방 모두에 해당하는 지 등을 고려해 채널수를 선택해야 하는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매우 많다. 사고 감지를 잘 인식하지 못하거나 영상 화질의 불량 등 블랙박스 품질 문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기술표준원이 자동차용 블랙박스 표준을 제정, 현재 자동차부품연구원 등이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차량용 블랙박스 선택 시 유의사항’에 대해 자동차부품연구원 스마트자동차기술연구센터 유시복 센터장의 도움말로 들어봤다.
1. 실제 저장 화소 수는 얼마인가
블랙박스 중에는 카메라 영상센서는 높은 화소 수를 갖고 있지만 저장할 때는 낮은 화소 수로 저장되는 제품이 있다. 이는 유효 화소 수가 낮음을 의미하므로 풀HD 제품 선택 시 같은 화소 수로 저장되는 것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시중에는 소비자가 화소 수를 변경해 세팅할 수 있는 제품도 있으니 반드시 실제 저장 화소 수를 따져보는 것이 좋다.
2. 고온에서도 원활하게 작동 되는가
여름철에는 블랙박스를 주로 장착하는 룸미러 주변이 최고 80℃까지 온도가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부품은 60℃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자체적으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설계기술을 보유한 업체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 부분은 매우 전문적인 부분이므로 소비자가 제품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 따라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고 A/S가 원활한 업체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3. 화질 좌우하는 영상처리 모듈은 어떠한가
영상처리 모듈이 화질을 좌우한다. 주행 중 낮에 터널 진입 시의 상황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쉽다. 상향등을 켠 차량이 반대 차선에서 달려올 때 역광 상황이 발생하면 밝기에 대한 적응문제가 대두된다. 영상처리 모듈이 빠른 적응력을 갖고 작동하느냐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자동노출 조정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화질 차이가 확연히 난다. 문제는 소비자가 제품만 보고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각 업체의 영상 샘플로 그 기능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4. 화각 상태는 어느 정도인가
화각이란 대각, 수평각, 수직각을 말한다. KS기준에 의하면 화각은 수평각 80도 이상, 수직각 50도 이상이며 대부분의 제품이 이에 준하고 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대부분의 제품이 120도라 말하는 것은 대각선의 각도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수평 및 수직각과는 다른 것임을 알아야 한다.
5. 메모리 수명 및 내구성은 좋은가
제품에 따라 메모리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경우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메모리는 소모품이다. 따라서 종종 작동상황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몇몇 블랙박스 제품의 경우 SD메모리의 사용수명을 표기하는 곳도 있다. SD메모리는 SLC, MLS, TLC 등의 방식이 있으나 이 중 TLC는 내구성이 비교적 낮으므로 저가의 제품은 반드시 이를 확인해봐야 한다.
6. 주차 시 완전방전을 방지하는가
상시 녹화가 가능한 블랙박스의 경우 배터리 완전방전으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 배터리의 전압이 기준 이하로 낮아지면 자동으로 작동을 차단하는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 최근에는 전압강하 시 전원을 차단하는 케이블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STEP2. 휴가철 블랙박스 이상 유무 확인하기
여름철은 차량운행이 유독 많아지는 시기이다. 운전자라면 한낮 불볕더위에 운행 중 차량이 멈춰서는 고장 등 안전운전이 문제되지 않도록 사전 차량점검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뜻하지 않은 사고 발생 시 이를 확인ㆍ증명해줄 블랙박스 점검은 필수이다. 이에 휴가철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위한 차량용 블랙박스 활용법에 대해 ‘다본다’ 고객서비스센터 박종복 과장의 도움말을 들어봤다.
1. 여름철 차량 내부 온도에 주의해야 한다
블랙박스는 일반적으로 차량 앞 유리 상단(룸미러 주위)에 부착하기 때문에 직사광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모든 전자기기들은 오랜 시간 고온에 방치하면 성능이 저하되거나 오동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블랙박스의 경우 최근 기능이 업그레이드가 됨에 따라 블랙박스 내부에 온도센서를 내장하여 일정 온도 이상의 상승이 이루어지면 블랙박스 전원이 꺼지는 기능도 있다. 그러나 블랙박스가 꺼져 있을 때 불행히도 접촉사고가 발생한다면 이 역시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 한 여름 외부에 장시간 주차를 하게 될 때에는 되도록 건물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근처의 건물, 나무 등 그늘진 곳을 찾아 주차해야 한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태양을 등지고 주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장착된 SD카드 메모리를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블랙박스에 장착되는 메모리는 사용자의 환경이나 조작방법 및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수명이 ‘약 3~6개월’ 이내이다. 때문에 정상적으로 영상을 저장하고 있다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교체해 정상적으로 영상이 저장되는지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교체된 메모리는 개인 소장용 백업 메모리나 비상 스페어용으로도 사용가능하다. 즉, 새로 구매해 장착한 새 메모리를 사용 중 예기치 않은 사고 발생으로 영상 확보를 하여야 하는 과정에서 유용하게 사용 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시장에 유통되는 블랙박스는 오버라이팅(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데이터를 영구 삭제하는 기술)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오랜 시간 방치하게 되면 과거의 영상은 새로운 영상에 덮어 씌워져 삭제가 된다.
3.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블랙박스 제조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한 번씩 접속해보면, 각종 유용한 최신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부분이 기기의 업그레이드(펌웨어) 이다. 펌웨어는 기기 상의 버그 개선이나 성능향상 등 제품을 안정적인 환경에서 100%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필수사항. 만일 기기의 동작이 이상하거나 구입한지 오래 된 모델이라면, 한 번쯤 해당 제조사 홈페이지 자료실에 접속해 업그레이드를 받는 것이 좋다.
4. 설치 상태와 동작 환경 점검
블랙박스 설치 시에는 전문 엔지니어가 상주하고 있는 블랙박스 전문 장착 대리점을 찾도록 한다. 간혹 전문지식을 갖지 않은 이가 설치할 경우 차량 후유증은 매우 크다. 일례로 권장하지 않는 메모리나 시거코드, 방전방지기(상시젠더),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케이블과 케이블의 연장 등으로 인해 영상 저장이 원활하지 않거나 케이블의 단선, 합선(쇼트) 등 케이블 연소로 이어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방전방지기를 설치했어도 차량이 방전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차량의 기본 배터리 내구성(수명)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차량 내 각종 전자기기에서 소모되는 부분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정확한 장착과 세팅이 된다면 블랙박스가 직접적인 방전의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
Tip. 인기 있는 블랙박스 제품-------------------
* 다본다주식회사 ‘다본다 미라클’
4인치 2채널 블랙박스. 전방 풀HD(1920×1080), 후방 HD(1280× 720) 고화질의 4.0인치 대형와이드 터치 LCD이다. 차량 출발 전 주차시간 동안 녹화된 충격?모션감지 영상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지정한 날짜에 SD카드를 포맷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알람 기능도 있다. 가격은 39만 9,000원. 문의 1588-7319
* 팅크웨어 ‘아이나비 FXD900마하’
2채널 풀HD 블랙박스. 이중 안심녹화 기능(듀얼 세이브 기능)이 있으며, 메모리에 저장된 영상은 아이나비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주변 환경에 따라 노출, 노이즈, 밝기 등을 자동으로 보정해준다. 가격은 16GB 메모리 제품 37만 9,000원, 32GB 메모리 제품은 42만 9,000원이다. 문의 1577-4242
* 아이리버 'X900'
3인치 고감도 LCD를 장착한 블랙박스. 고해상 HD(1280 X 720) 화질로 별도 뷰어 없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주차 녹화 시 작은 불빛만으로도 움직임을 포착하는 고감도 모션 감지센서가 있으며, 차량 배터리 방전을 방지하는 기능을 강화해 5단계로 전압 설정이 가능하다. 가격은 20만 8,000원. 문의 1577-5557
* 파인디지털 ‘파인뷰 CR-2i’
2채널 HD 블랙박스. 전후방 HD(1280×720)를 제공하며 주정차 모드 시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녹화 해상도를 선택할 수 있다. 촬영 화각인 대각 145도, 수평 123도, 수직 66도 지원으로 왜곡 없는 화면을 확인할 수 있으며, 후방 모션 감지기능 등이 있다. 가격은 24만 5,000원(16GB). 문의 1588-6945
* 현대엠엔소프트 ‘R350D’
2채널 리얼 HD 블랙박스. 전/후방 모두 HD 화질로 초당 30프레임의 녹화가 가능하다. 운전 중 블랙박스의 동작여부를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으며 블루 시큐리티 LED로 어두운 주차장에서도 식별이 가능하다. 외장 GPS를 장착해 녹화 영상의 정확한 위치와 속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30만원(16GB) 중반 대. 문의 1577-4729
출처:강남서초내일신문
기사 및 광고문의 010-8877-5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