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라도 아는것처럼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괴로움과 모든 마음의 앙금을
내리는 비줄기와 같이 떠나 보내고
새로운 희망의 빛이 내려쬐길 기다리는
사십대 중반의 아낙이랍니다.
imf 로 모든 사람이 어려워 할때
우리도 예외는 아니었지요
설상 가상으로 다단계 판매에
남편과 나는 발을 들여 놓다보니
사업은 뒷전이고 회원확보에만 나서다
버는돈 보다 쓰는 돈이 많으니
부도가 나는것은 당연한일이 되었지요
일년반만에 두손 두발 다들고
오갈데 없는 신세가 되어
시골 허름한방을 얻어 이사하고
대학 다니던 두이이는 직업전선으로 뛰어든다고
아들은 직업훈련학교로 가고
딸은 애완견 미용 배운다고 사촌언니집으로 가고
하루하루가 지옥같은 생활 이었지요.
저역시 한푼이라도 벌어 보곘다고
난전 장사를 시작 했습니다.
전국 장날을 적어 처음에는
아는 사람들 만날까봐 멀리 멀리 다녔습니다.
남편은 개를 키운다고 시골로 가고
넷밖에 안되는 식구가 뿔뿔이 흩어져 사니
아이들도 마음의 안정을 찾기가
힘들어 하는것같아 제가 장사를 포기하고
남편 있는 시골로 살림을 합치고
막노동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여섯시에 일어나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야하는 막노동은
정말 힘이 들었지만 남편과 나는 그날그날
주는 품삯이 얼마나 소중한지
하루를 쉬지않고 간 것이 화근이 될줄이야...
아침에 개밥을 주고나면
우리가 밥먹을 시간이 없어 차에서 먹는다고
빵을 준비해서 가는데 이월이라 새벽에는
도로가 살얼음이 얼어서 미끄러워
천천이 갔는데 그 마저 먹을 시간이 없더라고요.
그순간. 차가 미끌어 지더니
다리 밑으로 떨어져 남편과 나는
큰 부상을 입고 병원 신세를 두달
회복기간 일년 끔찍했던 지난시간이었습니다.
업친데 덥친다는 말이
우리를 보고 한말 같더라고요.
하지만 내려올대로 내려왔으니 이제
오르는 일만 남았다고 위안아닌 위안을 삼으며
이제는 아들도 자격증을 따 방위산업체에서
성실히 근무하고 예쁘고 착한 딸은 자격증을 따고
실력을 인정받아 동물병원에 근무한답니다
남편은 사고이후 척추를 다쳐 힘든일은 못하는
장애인이지만 항상 밝은 얼굴로 지내요.
지난달 대전으로 이사와서 딸과 있으면서
밤에는 대리운전 낮에는 애완견을
돌보며 지내는데 작은 행복은
이렇게 서로를 아껴주고 열심히
사는데 있다고 말하고 싶어 이글을 씁니다 .
어려운 환경에서도 항상밝고 건강하게 살아온
제아들과 딸을 칭찬해 주세요
항상 고맙게 생각하는 제마음도 전해 주시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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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MBC라디오 지금은 라디오시대에서
스크랩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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