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amid dwindling middle class)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침체된 경기(runaway inflation and sluggish economy)가 젊은이들의 소비 습성을 양극화하고 (polarize young Koreans' spending habits) 있다.
경제적으로 쪼들려 (be financially strapped) 허리띠를 졸라매는 (tighten their belts) 젊은이들은 예상치 못한 비(unforeseen rain)를 만나더라도 우산을 사지 않는다. 신문이나 광고 전단 (advertising flyer)을 머리에 뒤집어 쓰고 뛴다. 코리아헤럴드에 따르면, 버스나 지하철도 타지 않는다. 공공 자전거를 이용한다(use public bicycles). 대중 교통 요금(public transportation fares) 몇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다.
온라인에 '극도의 절약, 의미 있는 소비 (extreme saving, meaningful spending)'를 기치로 내건 '거지방(beggars' room)'을 만들어 절약 정보를 공유한다(share saving tips). 익명의 회원들 (pseudonymous users)이 각자 하루에 쓴 비용을 확인하며(check each other's daily expense) 서로 꾸짖고 잔소리를 해댄다(scold and nag each other). 생수를 사 마셨다고 하면 "비 온다고 했는데 좀 더 기다리지 그랬느냐" "립스틱 사고 싶어요"하면 "입술을 깨물어 (bite your lips) 혈색 돌게 만드세요 (make your complexion turn red)"라고 핀잔을 주는(tell off)식이다.
반면에 다른 한쪽에선 주방장이 내주는 대로 먹는 1인당 20만~30만원짜리 일식 '오마카세' 저녁 한 끼 자리가 없어 예약 경쟁을 벌인다. 일본에선 돈 많은 중년(affluent middle-aged individuals)이 손님인데 비해 한국에선 젊은 연인들이 그런 사치를 누리며 과시하고 뿌듯해한다(show off and feel proud). 고급 호텔에서 파는 7만~8만원짜리 값비싼 빙수(high-priced shaved ice flakes)도 줄을 서야한다. 한 그릇에 12만6000원인 애플망고 빙수도 예약이 넘쳐난다. 아무리 비싸도(no matter how expensive) 개의치 않는다. 최근 일본 오사카에 여행을 다녀왔다는 한 젊은이는 "한국인 청춘 남녀들이 너무 많아 한국인지 일본인지 모를 지경이었다"며 "다음엔 더 멀리 해외여행을 가야겠다"고 불평을 하더라고 코리아헤럴드는 전했다.
경기 침체 영향(impact of an economic downturn)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미치는게 아니다. 저소득 ·중산층 가구에 더 집중된다 (concentrate more on the low and middle-class house-holds). 물가는 치솟는데 실질소득(real income)은 줄어들어 중산층이 저소득층으로 전락하는(fall into the low-income class) 와중에 희망을 잃은 일부 젊은이는 자신의 재력이나 수입에 어울리지(align with their means) 않는 사치와 향락에 장래를 저당 잡히고 있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편집국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