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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령(九龍嶺)옛길 이야기
구룡령(九龍嶺)옛길 이야기
어제와 오늘을 보고 내일을 찾는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일상을 벗고 나와 길을 걸음이 또한 이런 게 아닌지요.
해발 1089를 넘나들며 오고 간 옛 자취를 더듬으며
곡선의 극치인 꼬부랑길은 활엽수 침엽수, 그리고 야생식물이
공존하는 원시림 숲길이었습니다.
연신 땀은 옴몸에 배임에도 가슴은 조심스레 콩당거렸습니다.
두 눈 사이로 펼쳐지는 천연 자연의 자태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말았지요.
나무들과 풀포기들 그리고 야생화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끝이 없구요.
이따금 불어주는 5월의 싱그런 바람은 그 어떤 청량제와 비교를 하겠는지요.
산새의 노래소리는 포근히 들어와 귀를 간지럽히지 않았는지요.
또 이따금 드물게 내려오는 햇살은 또 얼마나 신선했던지요.
전설이 주절이 주절이 새겨진 그 옛길에서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벅차게 만났습니다.
그 만남은 벅찼지만 짐이 결코 아님을 두고두고 새기려 합니다.
7시 양재역을 출발해 목적지인 구룡령을 향해 달렸으나 서울춘천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정체로
예상 시간보다 한 시간 가까이 지연 도착하여 구룡령백두대간 탐방센터에서 남상수 해설가를 모시고
양양군 갈천분교 앞에 도착하니 11시 정각이더군요.
이분은 홍천이 고향으로 현재 산림청 소속 숲해설체험지도사로 탐방센터를 지키고 계십니다.
우리가 걸을 구룡령옛길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고 이어 '씽씽 go'라던가하는 율동도 가르쳐주었지요.
일정을 같이 할 계획이었느나 부득이 하게 근무처로 되돌아 가셨습니다.
처음 접하는 율동? 아니 체조해 보시니 어떠하던가요.
다리를 건너 작은 공터에서 스트레칭과 각자 인사를 나누려 했으나...
센서가 달려 있는 스피커에서는 큰소리로 산불조심에 대한 녹음 방송이 끊어지지가 않습니다.
불가피하게 각자 약식으로 준비운동을 하고 출발, 아니 황급히 그 자리를 떠났지요.
스피커에서 울리는 그 여자 목소리는 왜 그리 큰지 원...집에서의 마누라 잔소리는 저리 가라였습니다.
(애궁 ㅠㅠ 누가 집사람한테 일러바치면 어쩐담)
들머리 초입은 산죽의 터널같았지요. 처음부터 전형적인 S코스로 돌리네요.
예고편이 이러면 본방은 가히 짐작이 갑니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는 예상한 터라 나름 힘차게 시작합니다.
선두에서도 후미의 행렬이 다 보이는 코스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여타 도보 코스 보다는 신경이 덜쓰이더군요.
산죽은 한문으로 山竹입니다. 죽으라 하고 산을 오르라는 이름으로 오해하시면 곤란합니다.
이 길은 옛길이라는 이름 그대로 일절 데크나 필요 이상의 인위적인 시설이 없습니다.
가로놓인 장애물도 길의 일부인 셈이지요.
우리네 삶의 길도 이와 같지 않으련지요. 시련이라는 장애물까지도 삶의 한 부분인 것이 아닐런지요.
당신도 인정하시겠지요.
오늘 걷기 구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무덤 하나.
첫번 째 만나는 옛 이정표인 묘반쟁이입니다. 양양과 홍천의 수령이 각자 고을 땅을 차지하기 위해 '땅 따먹기'를 하다
과욕으로 수령을 없고 산길을 뛰다가 숨진 청년의 무덤이라고 합니다만, 진위는 알 수도 없고 굳이 캘 이유도 없구요.
잔디 하나 없는 이 무덤 앞에서 잠시 고개를 숙여 봅니다.
묘반쟁이를 왔으니 정상까지는 반 정도는 온 거 같네요.
아마 양갈래 길이라 못 보신 분도 계시겠네요.
잠시 숨고르기를 합니다. 각자 배낭을 뒤져 나눔의 시간을 갖습니다.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산철쭉이 군데군데 보이더군요.
짙지도 하얗게 엷지도 않은 철쭉꽃이 발길을 잡습니다.
여기서 연분홍 치마의 '백치 아다다'나 '봄날은 간다'란 노랫말이 떠올림은 나의 봄바람 병이련가.
마지막 이정표 격인 횟돌반쟁이에 도착했습니다.
님들께서 쉬는 동안 언저리를 기웃 거리다 버려진 팻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돌틈에 처밖힌 것을 들어 올려 셔터를 눌렀습니다.
이 부근 어디에선가 시멘트 대용으로 쓰던 흰 돌가루가 나왔나 봅니다.
제가 어릴 적에도 시골에서 하얀 돌가루를 무덤에 쓰는 걸 보았습니다.
정말 오래전 이야기네요. 참고로 이를 쓰는 것은 관에 나무 뿌리가 못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라고도 하고
이장할 때 무덤의 표시로 쓰인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행군은 다시 어어집니다. 옛길 정상이 최종 목적지는 아니지만 스스로 최면을 걸며 "다 왔다'라고 힘을 내 봅니다.
정상이 가까워 질수록 바람은 시원하여 기운이 더 나더군요.걸음도 조금은 가볍구요. 그러셨지요?
아~ 역시 미소로 답하시는 군요.
조금만 더 힘내십시요.
이제사 우리가 차로 넘어 왔던 56번 도로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저 도로는 1874년에 새로 만들고 포장은 1994년에 했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이 구룡령옛길이 유일하고 빠른, 양양과 홍천을 잇는 교통 수단이었던 게지요.
가마꾼이 지나고 지게꾼이나 보부상이 오가고 산꾼이 넘나든 삶의 통로였던 게지요.
땀은 얼마나 흘렸겠어요.
눈물은 또 얼마였구요.
처자식을 위한 생업의 길이고
부모를 위한 양식의 길이고
또한 어느 젊은이에게는 애틋한 사랑의 길이였는지 모르지요.
이 길에서 쓰여진 사연은 아마도 산 높이만 할거구요.
나무 숫자 만큼이나 많은 이야기가 서렸겠지요.
바람처럼 허물어진 기약도 있었겠지요.
말 없이 계곡물이 흘려버린 기약도 서럽게 있었겠지요.
그래도 봄날의 들풀처럼 다시 일어나 가문을 일으키고
자식들을 큰나무로 키운 거칠지만 따뜻한 손길이 있을 거구요.
드디어 옛길 정상. 우리님들 표정이 환해 졌어요.
피로한 얼굴은 어디에도 없네요.
정상이 주는 마음의 선물인가 봅니다.
중간에 쉬는 것을 아껴 정상에서 느긋한 시간을 즐기시는 두 분.
간식이 꿀맛이었겠습니다.
오늘 남성이 11명. 에코님이 한발 늦으셨고 제가 빠져 아홉분이 포즈를 취하셨습니다.
옛길 정상 사거리 쉼터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명개리로 내려 갑니다.
잠시 쉬기도 했지만 이제 내려 간다는 생각에 표정이 밝습니다.
내리막길에 경사가 좀 있습니다.
긴 행렬의 얼굴 얼굴을 담습니다.
힘들거나 위험을 느낄 때 줄이 있다는 게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모릅니다.
지나온 세월을 더듬으면 이런 날도 적지 않았을 겁니다.
곤경에 처해 있을 때 잡을 수 있는 끈,
아픔에 빠진 그 누군가의 끈이 되어주는 손길.
그러나 대부분은 희미하게 잊어집니다.
그럼에도 그 아름다운'끈'은 필요합니다.
낙엽이 수북히 쌓여 발목을 잡습니다.
옆에는 그 낙엽더미를 치고 올라오는 생명들이 있습니다.
빠짐은 다시 일어섬이란 다른 말이 겠지요.
피로한 기색 하나 없이 당당하게 걷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처음의 보행 자세를 끝까지 흐트러짐 없이 유지하는 자세에 박수를 보냅니다.
햇빛 반 음지 반의 길입니다.
내려가는 길은 한결 상쾌했습니다.
참~ 이쯤해서 이실직고 하나.
오늘 사진은 음지와 양지를 가리지 않고 카메라 노출을 한 관계로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물론 카메라 다루는 실력도 부족하구요.
하여 참았던 저의 에러를 이제 고백 드립니다.
혹, 앞으로 후기를 올리는 걸 전제로 카메라를 사용 시 유의하겠습니다.
장담은 못하지만 아주 드물게 사진 후기를 올릴 것 같습니다.
오늘도 진사님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부득이 진행을 하며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그 바람에 제가 님들보다 발 움직임이 더 많았을 겁니다.
뒤에서 셔터를 누르다 맨 앞에 서려니...
제가 부족한 부분은 정현이님이 후기 예쁘게 올려 주시리라 믿습니다.
계곡의 물은 많이 흐르지는 못해도 오염되지 않은 청정계곡입니다.
사람의 발길도 뜸한 구간입니다. 오를 때도 다른 도보꾼을 조우하지 못했고
내려가는 길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정상에서 두 쌍의 부부가 도란도란 식사하는 장면만 보았을 뿐입니다.
오늘 길은 우리가 완전 전세 낸 셈이었습니다.
백년 고목에 핀 한해살이 꽃 하나.
겉 껍질조차 사라진 고목 그루터기 위에 야생화 하나 자리했습니다.
아니 저 고목이 자리를 기꺼이 내어 준 것이 아닐런지요.
숨직이며 조용히 카메라를 가져 갔지요.
노란색은 우울할 때 희망을 주고 결단을 내리게 한다던가요.
그리고 기쁨과 희망을 나타낸다고도 하지요.
하산 길에는 들풀이 무성합니다.
전나무 군락지도 있구요. 내려오는 길 힘들지는 않으셨는지요?
스틱의 힘도 큰 도움이 되셨겠지요.
탄산수의 영골약수터.
진짜 천연사이다를 마셨는지요. 페트병에도 담지 그러셨어요.
40여 명이 다 마신 것 같은데도 여전히 고여 있습니다.
탄산수에다 적당량의 철분도 있나 봅니다.
샘물, 생각만해도 시원하고 위안이 됩니다.
목마른 이웃에게 이런 존재이기를 잠시 다짐해 봅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닌데 자동으로 개울로 들어가 발을 담급니다.
여기 저기서 "시원하다." 발이 시리요." 소리가 들립니다.
수고한 발에게 보내는 경의입니다. 고마음의 외침이기도 하구요.
약수터 건너편에 저 움막집을 보셨는지요.
가까이 가 보았지요. 야외용 곤로(블루스타)가 새빨갛게 녹슬어 있고 빛 바랜 은색 돗자리가 접혀 있더군요.
이렇게 추측해 보았지요.
현대 의학으로 고칠 수 없는 분이 움막을 짓고 잠시 기거했지 않았나 말입니다.
영골 약수를 마시거나 목욕을 하며 씻거나 말입니다.
완쾌하여 두 발로 걸어 내려 갔기를 바랐지요.
저런 시설물이 그냥 있다는 안쓰러움고 함께.
이제 날머리가 다가 옵니다.
발걸음 가볍게 내려 갑니다.
작은 개여울이라도 건널 때는 마음이 좀 이상하지 않는지요?
이 쪽에서 저 쪽으로 옮김에 대한 심리적 떨림 같은 거 말입니다.
그리고 평지를 걸을 때와는 좀 다르게 발을 움직이게 되지요.
마음도 따라 그리 되던걸요.
물 속에 드리운 실루엣도 그러서인지 작은 동요가 비치네요.
저도 설레이며 보았답니다.
꽃이름을 잊었네요.
앞서 간 분이 이 꽃에서 은은한 향기가 난다고 했고
뒤 이어 가는 분이 코를 바짝 대는 군요.
남자의 코에도 꽃의 향을 느끼는 감성의 후각이 있답니다.
여성분들~~ 남자의 코를 낮잡아 보시지 마세요. ㅎ
그런대요~ 지금 저 분 진짜 냄새를 포착했나요? 궁금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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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의 야생화는 이른 봄의 그것들 보다 더 색감이 뚜렸한가 봅니다.
단풍취꽃이며 금낭화며 매발톰꽃이며 또....(이름을 몰라서리)
누군가 불러 주지 않아도, 다가서지 않아도
그저 그 자리에서 의연하게 꽃을 피우는 들꽃들.
모르지요. 아침 이슬하고 이야기를 나누는지, 별들과 속삭이는지
모르지요. 나비와 벌들과 진한 사랑을 나누는지.
아니 그럴거예요. 아니 그렇게 지내야지요.
짧은 시간이라도... 숨가쁘게 살아야지요.
혹, 당신은 전생에 꽃이 아니셨나요?
이름표를 달았건 상처를 달았건 작은 바위를 안고 있던
옆의 나무와 잠시 한몸을 이루던 그들은 존재 자체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태풍에 쓰러져 온몸이 동강나기도 하고 수명을 다해 잎을 피우지 못해도
우리는 그냥 나무라고 불러야 합니다.
자신을 위해 있음도 결국은 더불어 함께 함이고
이름이 지워져도 잊혀져도 하나의 나무입니다.
뿌리가 드러나고 그 뿌리가 길이 되어도 탓하지 않는 나무입니다.
나무의 전생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사람이기를 거부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어느 동물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도보의 거리는 약 7km이고
걸린 시간은 쉬는 시간 포함 4시간20분입니다.
하산 후 포장도로 일부 걸은 거리와 시간을 포함했습니다.
출발-오전 11시10분 마침- 오후 3시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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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10분 예약한 식당인 오대막국수집에 도착했습니다.
하산 후 거리 관계로 버스를 부러러야 할지 걸어야 할지를 고민하다가
전찬용 기사님이 좁은 길을 헤치고 버스를 몰고 왔지요.
이 바람에 지체한 시간이 30여분이 경과했습니다.
예정은 나물축제장을 들린 다음에 식사를 하려고 했으나 민생고가 먼저라 순서를 바꾸었지요.
수육과 곁들인 막국수 맛있었는지요?
이 집 공 사장님과 부인 그리고 늠름한 총각 아들이 손발을 맞춰가며 준비해 내놓았답니다.
여행에서 신경이 제일 쓰이는 게 식당 선택입니다.
길도 좋아야 하지만 그 못지 않게 맛집 선택이 정말 신경쓰입니다.
점심을 마치고 내면산나물축제장으로 갔지요.
이미 많은 인파가 빠진 듯하지만 그래도 축제 분위기는 여전하더군요.
축제를 주관한 내면 농협의 이창재 상무님께서 우리에게 떡 두 박스를 선사하셨습니다.
부녀회 분들과 커피를 마시고 나서 함께 사진도 촬영하구요.
내년에 꼭 오라는 압력도 받았습니다. ㅎ
마음에 드는 상품을 구매하셨는지요? 상품의 질은 어떤지요. 비싸지는 않았는 지요?
지역의 특산물을 깍지 않고 구입하는 것 또한 공정여행이지요.
지역 경제에 다소나마 보탬이 되고 농군의 손길을 잡아 주는 마음 또한 우리 여행의 자세라고 봅니다.
제 강권(?)에 못 이겨 구매를 하셨다면 용서해주시구요.
축제위원장인 농협조합장님과 잠시 이야기 나누고 우리 카페 홍보도 했습니다.
우리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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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함께하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먼 거리를 4시간여 달려 도착하자마자 쉴 틈도 없이 걷기를 강행군해서 죄송했습니다.
몇몇분은 멀미 증세가 심해 힘들었음에도 묵묵히 따라 주시고
처음 참석하신 분들께는 친절히 살펴 드리지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무탈하게 도보를 마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심에 감사 올립니다.
첫 도보에 참여하신 분들은 물론 그리 낯익은 사이도 아니면서도
이야기를 나누고 간식을 나누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빠르다, 늦다, 힘들다란 말 없이 진행에 적극 협조하심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모두 진행자인 양 솔선수범하시며 일사분란하게 임하심도 기억합니다.
아침 특별 간식을 기꺼이 준비해 주신 버들각시님께 감사도 드립니다.
오늘의 진행 전 과정을 피드백하며, 보이는 잘못과 보이지 않은 실수도 다잡아가겠습니다.
도보 중이나 버스 안에서 경솔한 언행이 있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카페는 앞으로 보다 쾌적하고 아름다운 길을 최선을 다해 열어 가도록 힘쓰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본 카페의 다양한 걷기에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5월16일 이같또 로따
첫댓글 "천국의 길"이라며 조금은 수선스럽게 말했지만 정말 제게는 그랬습니다.
꼭 한 사람씩 걸어야 하는 구불구불 흙 길, 양쪽의 키 작은 고운 풀들과 처음보는 들꽃들,
나무가 울창해서 햇빛보다 그늘이 더 많이 지며 그 사이로 바람은 숭숭~
은은한 꽃 향기와 숲 냄새 나무 냄새 바람 냄새, 그리고 맑은 물이 졸졸~~ 아~천국이었습니다~
어제 원시림 속 그 맑디 맑은 공기를 원없이 마시고 온 덕분일까요~ 연속으로 이어진 오늘 산길 도보까지 무사히 잘 마쳤고
로따님 후기글 보며 참으로 아름답다~~생각하고 있습니다~
갈천분교 앞에서 내리자마자 털석 앉아 계시는 모습 보았지요.
그럼에도 이내 추수리고 함께 출발하시어 여정을 거뜬히 마치신 맑음님~ 후유증은 없으셨는지요.
그길을 걸으면서
생각했어요!
이런길을 갔을 사람들
각자의 사연들로
왠지 코끝이 찡해졌었어요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옥수수 감자 등에 지고
쌀바꾸러 이길을 갔을
엄마 아부지도 생각나고
그래서 힘내서 살라고요.
ㅋㅋ
근데 진짜 신기하게도
기분이 좋아지고 기운이났어요.
@하치 저는 시골에서 살아 본 적이 없어서 그런 정서를 잘 모른답니다. 하지만 하치님의 아름다운 시와 같은 댓글에서 묵직한 감동과 뭉클함이 느껴졌어요. 아쟈쟈 힘~!! ♡♡♡
정글의 법칙에 족장이 된듯 원시림을 탐험하는 길이 행복했습니다?먹거리도 풍성하고 맛집답게 막국수와 곰취에 싸먹는 수육과 시원한 백김치?
앵콜도보 청해봅니다?감사합니다?
박글님과 짧았지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어서 좋았답니다.
조프님과 짬나는대로 함께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앙콜도보요? 박수가 많으면 가을쯤... ㅎ
앵콜 도보 재청이요~~
못가본 저도 앵콜도보 청합니다^^&
참 오랫만에 나선 나들이길이 오솔길로 시작해서
오솔길로 끝나는 소박한 우리길의 백미였습니다
운영자님들과 함께하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정말정말 반가웠습니다. 철... 아니,찾아가는 길님~
저쪽에서 원대리길에서의 대화 장면 잊지 않고있지요. 틈나는 대로 찾아 주시리라 믿어도 되겠지요^
@이같또 로따 근 1여년만의 만남에서도 잊지않고
반겨주셔서 참 고마웠습니다
자주뵐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주 아주 오랜 옛날 이야기 같은길이였어요.
누구의 아버지도
어느님의 낭군님도
돈벌러 서울로 간 언니들도
공부하러 학교간 뉘집 아들도
그 많은 세월
수많은 사람들이
울며 불며
웃으며 경사로
더러는 새색시 친정길로
늙은 총각 선보러
그렇게 자신의 등어리를
내어주던 길이
이제는 다떠나 버리고
우리같은 타지인에게
또 등어리를 내어주는 길
걸으면서
앞서가신 님들을 생각하며
옛이야기가 생각나게 하는
정말 오랜 만에
진짜 길같은 길
오솔길을 다녀왔어요
울 아버지 같은 길ㅡ
와~ 하치님의 이런 뭉쿨한 감성이? 다시 한번 하치님의 내면을 읽게 됩니다.
결단을 내리시어 하루 매상을 제끼고 달려오심을 오래오래 기억할게요.
우와~~하치님 댓글 뭉클해요~~
흙길, 오솔길, 야생화길.....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길을 꿈같이 걷다 왔습니다.
구매한 두릅은 산골의 향이 나는 싱그러운 맛이었구요
곰취로 쌈싸먹는 남편이 행복해했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리딩에, 진사에, mc까지.....
만약에, 만약에 엘리님이 구룡령이후 감기가 나으신다면 제가 큰소리를 칠거구요.
반대로, 반대로 엘리님이 그 이후 증세가 거시기 되면 제가 어째야 하남요. ㅎ
구룡령 옛길을 가려고 했는데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동행하지 못햇지만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대신 합니다
하얀노을님이 함께하셨으면 더욱 제가 힘이 날 수 있으련만...농담이구요.
다음 좋은길에서는 꼭 제 손을 잡아 주시겠지요?
길이 정말 눈에 화~~악 들어오네요 정말 보는것만으로도 아름답습니다 부럽습니다 가을에 한번 더 하시죠~~^^
달님이님~ 16일에 중요한 선약이 있다고 하셨던가요.
함께 못해 섭했지요. 두 분이 가을에 함 다녀어셔도 좋을 듯합니다.
후기로 구룡령길 잘걷고 축제장까지 둘러보는 영광까지 감사드립니다!!!
우리길은 어딜가나 빛이나네요!!,
떡 선물까지받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스칩니다!
지기님의 마지막 맨트가 감동이셨습니다!
수고많이하셨습니다^*^
어쩌다 프란이님이 못 오셨던가요. 아쉬운 맘 저도 컷답니다.
떡 냉장고에 그대로 보관했으니 안심하시고 기다리세요. 진짭니다.
처음 참석이었는데 처음 같지 않고 푸근하고 친정집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로따님 풀순님 그리고 여러분들 따뜻히 맞이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풍요로운 간식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모두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아~ 즐겁게님의 첫발길이 구룡령옛길이셨군요.
좀 어색했거나 불편한 게 있었을텐데도 행복했다니 감사할 뿐입니다.
카페 가입한지 5개월만에 첫 참가였습니다. 구룡령 옛길의 아름다움도 좋았지만, 미소 가득한 얼굴로 정겹게 대해주시는 동행하신 모든 분들의 모습이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제 첫 물꼬를 텄으니 앞으로 자주 숲길에서, 들길에서 함께 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막국수에 수육, 그리고 베풀어주신 한잔에 가슴속까지 시원해짐을 ~~~ 감사했습니다.. 또 뵈어요
아스펜님의 소감과 다짐을 녹취해 놓아도 되겠지요. ㅎㅎ
나중에 선배가 되시어 아스펜님이 처음 온 새내기님들 후하게 대해 주시리라 믿을게요.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생활로 돌아 왔네요.
아직도 몸이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고 있음을 느끼지만
맘은 구룡령 어느 자락에 두고 왔는지
후각에 남은 풀내과 꽃 내가 머물고 있는 환시가 남습니다.
다시 보는 여흥에 맘껏 취해 좋은 오늘입니다.
아~ 다행입니다. 원위치를 잡으셨다니요.
청홍님과 함께한 구룡령길이기에 저 역시 보람찼답니다. 그나마 환청 증세는 없었나 봅니다.ㅎ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길이라 더욱 좋았읍니다. 예쁜야생화를 보는 즐거움은 감동이였구요.
좋은길 ,아름다운길을 열어 주신 로따님,풀순님께 감사드립니다.
아~ 버들각시님도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길에 큰 점수를 주시는 군요.
저도 인위적인 시설이 없어서 좋았답니다. 저는 그날밤 쑥떡쑥떡... 잠꼬대 많이 했어요. ㅎ
멀미가 심해 걱정했는데.. 첫 쉼터에서 시원한 과일 먹고나니 힘이 솟아 씩씩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오길 잘했다 생각되는 길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길 열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맞아요. 그래이거다님 힘들어 하시는 거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빨리 회복하시어 굳굳이 걸으시어 을메나 안심했는지~
5월에 자연에 신비로운 녹색나무와 각색깔의 야생화꽃 향기에 힐링만껏했습니다
운영자님들 덕분에 행복한 하루였고 늘 감사드립니다~~
혹시 성가2번 생각하시지는 않으셨는지요.
윤실, 유실 두 분 손잡고 자주 나오시기를 바랍니다.
멋지다용
예사님~ 함께 못하셔도 이렇게 댓글 주시니 반갑네요.
머잖아 예사님을 멋진 길에서 뵈어야지요^^
수고 하셨습니다..
다음에 또 뵈어요....ㅎㅎ
성진님 반가웠습니다. 두번째이던가요.
앞으로 두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뵙기를 희망합니다.
조만간 자유롭게 걸을 날을 고대하며
잘 보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맨드라미님이 오셨으면 여러번 환호성을 올렸을 겝니다.
집안일에 매여 활동이 부자유 스러운 거 이해합니다. 자주 뵐날 기대할게요.
멋진 산길과 야생화 정말 좋은길 감사했습니다~~
송아님~ 구룡령 함께하시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으셨나봐요.
그러기에 더더욱 의미있는 걷기였지 않을까요. 틈나는 대로 걷기 참여 하시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