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층 초고층 건물을 랜드마크로 하는 첨단 디지털 문화도시가 들어설 예정인 상암동 택지개발지구.
서울의 변방에 속하던 이 지역은 벌써 첨단 디지털도시와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신도시로 탈바꿈하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E3-1블럭에는 KBS 미디어센터의 공사가 한창이고 바로 그 뒤편으로는 오는 5월 상암지구에서 나오는 마지막 분양물량인 4단지 아파트가 뻗어 올라가고 있다.
이곳이 다시 관심을 끄는 것은 4단지를 끝으로 더 이상 신규 분양이 없고 지난해 공급된 5, 6, 7단지가 올 6~10월 사이에 차례로 입주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2달새 붙어있던 웃돈이 3000만원이나 뛰는 등 달아오를 조짐이 보이고 있다.
◆5월 마지막 일반 분양 주목
5월에 나오는 4단지 156가구로 상암 지구 일반 분양이 마무리된다. 33평형과 42평형이다.
상암지구내 일반아파트는 모두 3611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751가구가 일반 분양이며 나머지 가구는 철거민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공급분이다.
임대아파트(1단지) 466가구도 이미 분양됐으며 2006년께 공급될 임대아파트(8단지) 물량은 대기 중이다. 8단지 임대 공급물량은 아직 미정이다.
때문에 이 마지막 분양 물량에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유는 바로 눈에 보이는 프리미엄 때문이다.
2003년 10월 입주한 3단지 33평의 현재 실거래가는 층과 향에 따라 4억5000만~5억2000만 원 선. 하지만 이 평형대의 분양가는 2억1900만∼2억5900만 원으로 2억원 가량의 웃돈이 현재 붙어있다.
5월 분양을 앞둔 4단지 물량도 3단지 분양가와 비슷하게 책정될 전망이어서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은 보장되는 셈이다.때문에 요즘 이곳 중개업소를 찾는 발걸음들이 분주하다.
◆5,6,7 단지 특별분양권 오름세
"33평형이 2억1000만 원이면 구할 줄 알았는데 2억 4000만 원까지 올랐어요" 21일 상암동 부동산을 찾은 실수요자의 반문이다.
최근 이곳에서 거래가능한 5, 6, 7단지의 분양권 값은 오름세다. 입주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찾는 아파트를 거래하려는 수요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 분양권 보유자들이 입주시점이 가까워지면 질수록 더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물을 거두어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만 해도 2억원 가량 웃돈을 주면 분양권을 살 수 있었으나 지금은 거래 없이 호가만 치솟는 형편이다.
낙수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마지막 분양과 입주가 겹쳐 거래 가능한 물량에 대해 호가만 치솟고 있다"며 "실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전했댜.
지난 2003년 6월7일 이전에 특별공급 대상자로 확정된 이주자대책용 아파트의 분양권에 대해서는 작년 말부터 전매가 한 차례 가능하다. 이에 따라 5,6,7단지의 33평만 거래가 가능하고 42평은 전매가 되지 않는다.
◆관심 포인트
공식적으로 올 5월 4단지 156가구를 끝으로 아파트 공급물량은 없다. 하지만 마지막 분양 물량까지 당첨되지 못한 수요자라면 한 번의 더 청약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주상복합 2 필지가 올해 안에 분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애초 3필지가 분양 예정이었으나 1필지는 용도 변경됐다. 외국인학교 부지가 남아 있는 것도 이곳을 찾는 이들이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아직 외국인학교가 들어서기까지는 걸림돌이 많다.
처음 학교부지까지 책정돼 있었지만 교육부의 난색으로 지금은 유보지가 된 상태다.
서울시는 DMC를 포함한 상암동 일대를 세계적인 디지털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학교유치에 적극적인 편이다.
서울시 DMC 사업추진 관계자는 "현재 시는 교육부 등 관련 기관에 국내인들도 일정 비율로 입학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안을 건의한 상태"라고 전했다.
◆공사진행은 어느 정도
아파트 공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다. 1, 2, 3 아파트 단지는 이미 완공돼 입주를 마쳤으며 5, 6, 7단지는 6월 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4단지는 5월 분양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외관은 다 갖춘 상태다. 아파트 만을 놓고 보면 전체 공정의 80~90%가 진행된 셈이다.
그러나 택지지구 전체 56만평 중 17만2000평에 조성되는 DMC 공사는 아직 초기단계다. 전체 분양 필지중 48필지 중 26개 필지가 분양됐을 뿐이다.
또 이미 분양된 필지 중 13개 필지에서만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 건물골조가 제대로 올라간 곳은 없다. 아직 분양이 안된 26개 필지는 올해안에 추가로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시 DMC 사업담당관실 관계자는 "분양예정인 필지들을 일괄 분양 방식보다는 개개 필지의 용도를 지정해 분양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 디지털 도시의 근간이 되는 정보통신 인프라는 대부분 갖춰졌다"고 말했다.
▶DMC(Digital Media City)란 어떤 곳
DMC는 상암동 택지지구 56만평 중 17만2000여평을 세계수준의 디지털미디어 컨텐츠 생산기지를 만든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서울시의 계획으로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 중심의 특화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2010년까지 방송, 영화, 게임 등 문화콘텐츠 관련 업체 및 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현재 랜드마크 격인 130층 규모 초고층 빌딩을 건축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자료원:매일경제 2005.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