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2월 3일자.
1. 호남KTX 서대전역 경유' 文`두루뭉술', 朴·李 `반대'
호남고속철도(KTX) 서대전역 경유 논란에 대해 호남민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로 나선 문재인 후보는 두루뭉술, 박지원·이인영후보는 단호히 반대의 입장을 각각 피력했습니다. 문 후보는 3일 광주시의회에서 호남KTX 서대전역 경유에 대한 기자들의 찬반 질문에 대해 "(찬반을)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개통을 앞두고 갑자기 노선을 바꾼다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는데요, 박지원 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 "호남선 KTX 서대전 경유는 고속철도가 아니라 저속철도를 만들려고 하는, 참으로 구상유취한 발상이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인영후보도 호남KTX는 원안대로 가는게 맞다고 강조했습니다.
2. 문화전당 특별법 2월 국회서도 통과 난망 `비상'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운영 주체와 국가재정지원을 담보하는 내용의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에 관한 특별법(이하 아특법) 개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도 처리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관위원회 소속 박혜자의원실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 교문위원들과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은 전날 오전 당정회의를 열어 아특법 개정안 처리방안을 논의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과 문체부 관계자들은 문화전당의 운영 주체를 국가기관으로 두는 수정안에 대해 수용할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따라 오는 9일 열리는 교문회 전체회의에서 아특법 개정안 처리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3. 광주 다세대 주택 벽면 균열…주민 대피 소동
새벽 시간대 광주 한 다세대 주택 벽면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3일 광주 서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48분께 광주 서구 농성동 한 다세대 주택 3층 강모(41·여)씨의 집 발코니 벽면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는데요, 현장에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은 강씨의 집 발코니 벽면 일부에 균열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2가구 7명의 주민을 친척 집과 주변 숙박시설로 대피시켰습니다. 광주 서구청도 이날 오전 건축구조기술사를 불러 긴급 안전 진단을 실시했으며 육안 검사 결과 벽면 균열은 '발코니 부실 공사'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구청 한 관계자는 "건물 전체 안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균열이 간 부분에 보강공사를 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4. 5·18기록관 운영…광주시냐, 재단이냐?
광주 동구 금남로 옛 가톨릭센터에 조성된 ‘5·18민주화운동 기록관(5·18기록관)’의 운영주체를 누구로 할 것이냐가 광주시 조직개편안 처리 과정에서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광주시는 5·18광주민중항쟁 기록물의 중요성을 감안, 직영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새로운 사업소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나 5·18기념재단에선 “민간차원에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운영권을 요구하고 있는 것인데요, 사실 기념재단은 이미 오래 전부터 광주시에 직간접적으로 기록관 운영권을 요구해 왔습니다. 5·18기록관을 광주시가 운영할 경우 기념재단과의 업무 중복과 충돌이 일어날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광주시의회는 3일 임시회 일정에 돌입, 광주시가 제출한 조직개편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인데요, 5·18기록관 운영권을 둘러싼 광주시와 기념재단의 엇갈린 주장 속 광주시의회가 어떠한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5. 전남도 출연기관 5곳 통폐합 등 구조조정
전남도가 출연·연구기관 경영진단을 통해 5개 기관을 통폐합하거나 신설을 중지하고 58명의 정원을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8월부터 35개 출연·연구기관을 대상으로 경영진단을 실시했는데요, 도는 재정 부담과 역할 부족, 업무 중복 등을 이유로 5개 기관을 통폐합하거나 신설을 중지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번 경영진단 결과를 놓고 구체적인 경영평가와 진단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송상락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출연·연구기관 경영진단은 조직이 설립 목표에 맞게 효율적으로 운영되는지와 기관 별 업무 중복 여부, 새로운 환경에 조직이나 인력이 적합한지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