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서 몇주전에 할인품목에 포함되어 있기에 구입했어요.
사실 살때는 플렌더스 레드에일에서 유명한 맥주인지 몰랐어요.
제가 사우어계열은 그닥좋아하지 않아서요.ㅎㅎ
다른분들이 양조하셨던 플렌더스 레드에일 맥주들에 그닥 좋은기억이 있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브렛계열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잔을 따라보니 탄산은 평범에서 약한느낌인데,
조금씩 천천히 올라오는 거품들을 보니
유지력은 꽤괞찮네요.
향을 느끼고 첫모금을 살짝 마셔보니,
그 특이함에 호오 하는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이것은 맥주라기 보다는
시음성이 좋은 샴페인 느낌의 와인이랄까요.
훌륭합니다.
젖산의 산미를 과하지 않게 밸런스를 잘잡아서,
독특한 와인의 풍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맥주로써는 매우 복잡한맛이랄까요.
캬라멜몰트도 있고 묻혀있는 블랙몰트의 느낌도 있고,
처음엔 몰트의 풍미가 상당히 있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산미에 묻혀갑니다.
끝에 느껴지는 오크향도 잘 어우러집니다.
무엇보다 브렛을 기분나쁘지 않게 잡아낸게 인상적이네요.
확실히 시간이 느껴지는 맥주맛이군요.
매우 훌륭합니다.
왜 플렌더스레드에일에 꽃혀있는 사람들이 있는지
잘알겠더군요.
특히나 여성분들이 좋아하실듯!!!
하지만!
역시나 나에게 사우어는 한두잔만 좋은 맥주.
작은잔에 두잔을 마시고,
남은술은 여분의 페트병으로 이동.
다음을 기약하며.
냉장고에서 시음성 좋은 맥주를 꺼내 마무리 했어요.
궁금하신 분들은 코스트코에서 구입해서
시음해보세요.
할인이 없어도 이만원도 안합니다.
맥주코너가 아니라 와인진열장에 있어요
첫댓글 온라인 모임에서 보여주신 레드에일 드셨네요. 저도 몇 년전에 마셔보고 맛이 어땠는지 기억이 잘 안나서 요거 사려고 마트를 여러 곳 다녔는데 아직 구하지를 못 했습니다.
할인하길래 일단 사고봤는데 잘한거 같네요. 기억에 남는 맥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