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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마을 급식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한금옥(60세)씨는 지난 12월 6일(금) 부천시청 2층 어울마당에서 열린 ‘2013 부천시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에서 합창팀의 일원으로 축하무대에 섰다.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축하행사는 동요 ‘노을’의 작곡가인 최원규 교수의 재능기부로 합창지도와 지휘를 맡은 무대였다. 한금옥씨는 그전에 지난 11월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에서 10,000시간 이상 봉사한 봉사자로서 ‘은자봉이 상’을 수상하기 위해 다녀오기도 했다. 1년 365일, 10년 넘게 봉사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덕유마을 무료 급식소 뿐만 아니라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도움을 주고 있다. 54년생인 그는 그러나 힘들지 않다고 말한다. 좋은 일 한다는 뿌듯함, 자부심에 오히려 엔돌핀이 솟고 스스로가 행복해지고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이날 합창봉사에 대해 그는 “딱 3일 2시간 씩 연습했어요. 재밌더라고요”하며 밝게 웃는다.
자원봉사자 이종연(50세)씨는 이날 5,000시간 넘게 봉사한 봉사자로서 경기도센터 시간우수봉사자 ‘동자봉이’상을 수상했다. 7명의 동자봉이 수상자 중 한 명인 그는 청소년 선도활동, 지역사회의 복지증진, 헌혈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독거노인에겐 무료 영정사진과 온천나들이, 사실혼인 저소득층 부부에겐 무료합동결혼식과 신혼여행, 북한이탈주민(새터민)에겐 새로운 터전 마련과 문화탐방, 다문화 돌봄사업 등 수많은 일에 동참하여 힘을 실었다. 적십자 봉사원인 그는 “적십자의 이념이 생명존중, 고통경감이잖아요. 어렵고 곤란에 처한 이웃을 돕는 기쁨이 있습니다. 봉사자들이 회비를 내고 바자회, 일일찻집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기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삶에서 어떤 일을 묵묵히 꾸준히 해오고 있다면 그건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선택했기 때문일 것이다. 12월 6일 기념식에는 10년 가까이 지역에 손길이 필요하면 열 일 제쳐두고 달려가는 사람들이 가득 자리했고 그 중 58명의 봉사자가 수상했다. 부천시 자원봉사센터장 김성림씨는 “올해는 특히 일방적 봉사활동이 아닌 자신의 재능을 활용한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활동이 두드러졌다. 서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건강한 자원봉사문화의 확산이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제2인생설계로 그 분들의 인생노하우를 전문자원봉사활동으로 녹여내는 프로보노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을 자원봉사로 신나는 부천을 만들어주신 14만 자원봉사자 모두의 열정과 행복을 응원하는 자리였다
시정뉴스부천 송미숙시민기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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