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부처란 무엇인가?——2565.9.13 톡톡방 질의응답
'부처(佛陀, Buddha)'란 단어는 고대 인도의 범어梵語(산스크리트어)를 음역한 것이다.
'부처'는 깨달았다는 뜻이며, 자신이 깨달았을 뿐 아니라 남들을 깨닫게 한다는 것, 일체를 깨달아서 모르는 것이 없고 깨닫지 못하고 있는 때가 없다는 것[無所不知 無時不覺]을 의미한다. 그래서 부처는 '일체지인一切智人' 혹은 '정변지각正邊知覺'으로도 불린다.
우리의 이 세계에서 부처님은 2,500여 년 전인 기원전 623년에 인도 카필라바스투(Kapilavastu)로 태어나셨고, 성도成道하신 뒤에는 석가모니釋迦牟尼로 불렸다.
'석가釋迦'는 당신의 부족 姓이었는데, 뜻으로는 '능인能人'이다.
'모니牟尼(muni)'는 고대 인도에서 성자에 대한 하나의 존칭이었다.
이분이 곧 불교의 창시자[敎主]이다.
역사적으로 기록되어 있는 부처님은 석가 부처님 한 분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당신의 가르침을 통해, 아득한 과거에는 이 세계에 다른 부처님들이 계셨고, 먼 미래에도 이 세계에 다른 부처님들이 오실 것이며, 바로 지금도 시방세계十方世界에 많은 부처님들이 존재하신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불교도들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유일무이한 부처님이라고 하지 않으며, 과거ㆍ현재ㆍ미래에 한량없이 무수한 부처님들이 계시다고 본다. 나아가 모든 인간과 모든 유정중생有情衆生들(주로 동물들을 가리킨다)이 ㅡ 불교를 믿든 믿지 않든 관계없이 ㅡ 미래에는 다 부처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닫고 믿는다.
왜냐하면 불교에서는 "부처는 이미 깨달은 중생이고, 중생은 아직 깨닫지 못한 부처"임을 믿기 때문이다.
영적인 수준에서는 범부와 성인이 다르지만, 본질면에서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불성佛性이 있다. 따라서 불교도들은 부처님을 유일한 신으로 숭배하지 않고, 다른 우주 창조신의 존재도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불교도는 무신론자이다.
타이완 성엄선사 지음
한국 대성 스님 옮김
불심 법연문 사경 합장
☆☆☆☆☆☆☆☆☆☆☆
2565.9.13 질문입니다.
부처가 될 잠재력[불성]을 설명하고 인용한
"부처는 이미 깨달은 중생이고,
중생은 아직 깨닫지 못한 부처" 이다라는 글에서
[중생은 아직 깨닫지 못한 부처]가 모든 살아있는
존재들에 해당한다면 불자인 당신은 이 말을
어떻게 체감하고 믿으며 이치적으로
혹은 수행적 체험으로 어떻게 알고 계신지요
-----2565.9.13 톡톡방 질의응답 3
========================
상담 금강 선다향 불자님
불성
내 안에 자각하는 능력, 어떤 느낌,지각,형성,의식에도 물들지 않고 오로지 조용하고 고요하게 깨어 여여하게 자각하는 힘을 불성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이것이 내 안에 정말 있는지를 먼저 발견하는 것이라고 사유하여 봅니다.
올해 들어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이 감당이 안 돼 한의원가서 한약을 지으면서 의사 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 분도 나름의 수행을 하고 계셨던지 제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핵심만 콕콕 집어 시원스레 말씀을 해 주셨는데 상담을 마치고 나오는 제 입에서 저도 모르게 툭~ 튀어나온 한 마디는 “내 안에 부처가 있었네” 였습니다.
질문의 내용은 아주 사적이긴 하지만 수행 체험적 관점에서 그냥 올려 보겠습니다.
질문의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1. 20대부터 좋지 않은 허리가 평생 문제가 되는데 병원에 가도 딱히 병명은 없다. 이것의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2. 잠에 들어 깊은 잠에서 가수면 상태로 나온 뒤에 이런저런 체험들을 하게 되는데 그때 그 체험의 영향을 고스란히 몸이 받는다. 다리에 쥐가 난다던디, 아주 극심한 한기를 느낀다던지 이것이 실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데 어째서 그러는가?
3. 한의사에게 물을 만한 질문은 아니지만 그동안 참회기도의 방법으로 선택한 자비도량참법이나 자비수참등을 어떤 시선으로 바로 봐야 할까?
몇가지만 적어 보았지만 제 질문에 대한 그 분의 답은 모두 밖에 있지 않고 제 안에 있었습니다. 허리가 좋지 않은 원인 또한 제가 짐작했던 것이였고, 잠 속에서 나타나는 현상들 또한 제 마음이 바라는 것들이였고, 참회기도의 방법 또한 답은 제 안에 있었습니다.
밖에서 찾을 무엇이 하나도 없는데 우리는 밖만을 보면서 살기 바쁩니다. 제 개인적 생각을 글로 옮기기엔 그리고 그너머의 일들을 말이나 글로 옮길 수 있는 것이 아닌것 같아 부족하기 짝이 없이 난해한 글이지만 몇자 적어 올려 봅니다.
2565.9.13
금강 선다향 합장
=============
진행자
일상생활의 경험과
체험을 간단명료하고
솔질 담백하게 잘 표현해
주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마음,부처,중생의 무차별]
중생이란 살아있는 모든 존재니
살아있다는 생명의 현상으로 보면
마음의 작용 유무로 유정과 무정이네
사람은 유정 가운데 잘 갖춘 중생
그러니 자각하는 마음도 분명하네
깨닫지 못했다는건 자각의 힘 약하것
깨침이란 극대화된 자각력이니
시공을 뛰어넘는 확신 분명한 앎
그러한 앎의 바탕에 그대로 봄 함께하여
진정으로 깨친 부처의 완전해탈
그러한 가능성 모든 유정 해당하니
그러한 선언과 진리 석가 세존의 말씀
태어남도 소멸함도 아닌 그 자각
더럽지도 깨끗함도 아닌 그 자각
늘거나 줄지고 않는 그 자각 불성은
모든 부처와 중생의 진리이니
그 진리 안과 밖 둘 아님 자체
비춰 봐 바로 아는것 진정한 그대네
늘 함께 자고 일어나니 다르지 않고
죽지도 나지도 않으니 그대로일뿐
바르게 비춰보는 앎 부처가 알려준 진리
자기자신 깨치고 보니 몸과 맘
나와 너 모든 상대 사라진 무차별
평등의 오롯한 자각 깨침의 앎과 봄
둘 아니기에 나와 모두의 행복
그대로 펼쳐진 진리의 향연이니
부처와 중생 둘 아닌 그 소식 바로 아네
마음과 부처와 중생 차별 없다는
화엄경 어느 한 구절 깨친이 말씀
무차별 평등의 마음 세계는 한 꽃이네
——-2565.10.13 법주도서관&자주선림 자림 심적 합장
====================================
편집: 자림 심적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