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속기사 5명 뽑는다, 공채 일정 발표
우리나라 속기의 총 본산인 국회가 올해 속기사 공개채용 일정을 발표했다. 국회 사무처는 속기직 5명 등 모두 23명을 뽑는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시행계획을 국회채용시스템에 지난 5월 29일 공고했다.
국회 속기직에는 한글속기 국가기술자격증 3급 이상 소지자가 응시할 수 있으며, 원서 접수일은 7월 14일부터 7월 18일까지이다.
국어, 영어, 헌법, 한국사, 행정학개론 등 5개 과목의 필기시험일은 9월 27일, 실기시험 날짜는 10월 28일,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일은 11월 11∼12일이며 11월 14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국회는 속기법식에 의거한 회의록을 제헌국회 때부터 기록해 온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탄탄한 속기록을 생산해 오고 있는 기관으로, 속기사들이 가장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곳이다.
국회 속기사 수는 2014년 5월 현재 120여명으로 컴퓨터속기사가 수필속기사보다 많은 74명에 달한다. 또 컴퓨터속기사를 기종별로 나눠보면 CAS속기사의 점유율이 86%를 넘는다.
국회가 컴퓨터속기사를 처음 채용한 것은 1995년으로, 이 해 수필속기사 4명과 컴퓨터속기사 4명을 동시 선발했다. 시대 흐름에 따라 컴퓨터속기사만 채용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부터이다.
2003년부터는 속기사를 매년 정기 채용하고 있으며, 채용인원은 연간 3~5명으로 ㈔한국스마트속기협회 집계 결과 최근 7년간(2007년~2013년) 총 27명을 뽑았다. 이 27명중 무려 23명이 CAS속기사라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스마트속기협회 이사인 정상덕 속기사는 "필기시험은 영어과목에 집중하고, 국어 한국사 등 암기과목은 기본서와 예상문제집을 병행해서 동영상 강좌 등을 통해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또 1차 필기시험 점수와 상관없이 합격여부가 결정되는 2차 실기시험은 국회 속기록과 최근 신문사설, 국회보 등으로 속도를 분당 340자 정도까지 올려 연습하고, 3차 면접은 국회 홈페이지와 뉴스를 유심히 보면서 국회의 헌법적 기능과 최근 시사를 중심으로 공부할 것을 권했다.
국회 뿐아니라 법원, 의회, 검찰, 정부기관 등 속기공무원 공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CAS속기는 KBS, MBC 등 TV자막방송 실시간속기 제작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등 실시간속기 현장을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속기기계이다.
CAS가 이처럼 대표적인 속기장비로 자리잡은 요인으로는 최적의 설계로 속기 효율성을 극대화한 점, 전국 24개 속기학원과 2개의 온라인 교육기관 등 광범위한 속기교육 인프라 및 노하우, 속기사의 직업병을 예방하고 소음이 적은 바(BAR)식 키를 채택한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CAS의 최신 모델 ‘스마트CAS’는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와 무선연동되는 등 각종 스마트한 기능으로 무장하고 컴퓨터속기시대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속기시대를 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