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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노동계급, 그리고 미래의 인터내셔널
전쟁은 오늘날 자본주의에서 끊임없이 일어난다. 자본주의 체제의 운영은 필연적으로 전 세계 노동계급이 생산한 잉여가치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적 투쟁, 즉 제국주의적 쟁탈전으로 이어진다. 기존 자본에 비해 잉여가치의 양이 감소할수록 이 쟁탈전은 더욱 폭력적으로 변해 결국 전쟁으로 이어진다. 지난 120년 동안 전쟁은 거의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1914~1918년이나 1939~1945년과 같이 '세계대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쟁이 광범위하게 일어났던 때도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엔의 설립 취지에 따르면 유엔은 세계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그러나 세계 어딘가에서는 1945년 이후, 실제로 20세기 초부터 전쟁이 거의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전쟁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양측의 군사 행동으로 인해 다양한 방식으로 표적이 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민에게 재앙을 넘어 제국주의 간 긴장이 크게 심화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쟁의 목적은 기본적으로 경제적 이유로 인해서 시작된다. 자본주의 경제의 지속적인 위기는 해결할 수 없는 모순의 결과이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전쟁은 경쟁자의 생산 능력을 파괴하고 자원을 직접 점령함으로써 일시적으로 안도감을 줄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밀과 해바라기 기름과 같은 농산물의 주요 생산국이다. 또한, 상당한 광물 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획득하면 러시아 경제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실패한다면 우크라이나의 생산을 파괴하거나 중단시켜 경제적 경쟁자를 무너뜨림으로써 러시아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주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지역의 상황과 분쟁이 있는 선거를 둘러싼 정치적 책략은 우크라이나 부르주아지 및 자본가계급의 외부 분파의 친러시아 및 친미 파벌에 의한 책략의 배경이자 그 결과이다.
하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이 전쟁 말고도 여러 전쟁이 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1990년대 초부터 다소 격렬하게 전쟁을 벌여왔고 2022년 여름에 잠시 다시 전쟁이 발발했으며 시리아, 에디오피아, 예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소말리아, 이라크, 미얀마 및 마그레브 전역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군벌과 범죄 조직(때로는 구분하기 어려운)이 아프리카와 남미를 계속 황폐하게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분쟁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일부 국가에서는 두 개 이상의 국가와 싸우고 있으며 모든 대륙에 걸쳐 있다.(1)
이러한 분쟁은 노동계급에 더 많은 불행을 가져다줄 뿐이다. 지역과 언어 그룹이 특정 국가에서 탈퇴하거나, 다른 국가에 합류하든, 독자적인 국가를 설립하거나, 어떤 갱단이 국가를 책임지든 노동계급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 된다고 자본주의 관계나 착취의 현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재 진행 중인 분쟁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런데도 심각한 분쟁이다. 여기에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위협한 핵 강국 러시아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러시아는 현재 미국의 주요 경쟁자인 중국과 긴밀한 동맹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어느 정도(전부는 아니지만) 성공을 거두었다.(2) 그러나 외교적, 군사적으로 미국과 오랫동안 적대적인 관계였던 이란과 더 가까워졌다. 미국과 다른 나토 국가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며 키예프 정부에 무기와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은 독일과 같은 일부 동맹국을 자신들의 외교 정책에 더 부합하도록 만드는 데 성공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여 70년간의 중립을 뒤엎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언론 보도 시점(2023년 1월) 기준으로 헝가리와 튀르키예만이 아직 가입 조약을 비준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튀르키예는 나토 회원국이지만 정직한 중개인으로 위장하면서 러시아와 독자적인 외교 게임을 하고 있다. 헝가리는 유럽연합 및 나토 회원국 중 정치적으로 러시아와 매우 가까운 국가이며, 빅토르 오르반 대통령은 비준에 신중히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3) 크고 작은 강대국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우크라이나의 대학살을 최대한 활용하고, 학살로 인해 남은 시체를 주워 담으면서 최고의 거래를 성사하기 위한 자리다툼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두 제국주의 진영 간의 전쟁이며 노동계급은 이 싸움에서 어느 편도 들 수 없다. 자유주의 서방의 '민주주의 국가'들은 푸틴이 권위주의자이고 우크라이나가 민주주의의 등대라고 말하지만, 전자는 사실일 수도 있지만, 후자는 거짓말이다.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파시즘에 관대하고 러시아는 해방자라고 말하지만, 전자는 사실일 수도 있지만, 후자는 거짓말이다. '반(反)파시스트 성전'이나 '민주주의 방어'는 노동자가 흘리는 피 한 방울의 가치도 없다.
노동계급은 현대 사회에서 전쟁의 원동력인, 자본주의를 종식해 전쟁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다. 그러나 현재 노동계급은 약하고 분열되어 있다. 전 세계 많은 곳에서 행복하든 불행하든 국가에 묶여 있으며, 자본주의를 전복하고 전 세계적으로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해야 하는 역사적 사명을 가진 국제 계급이라는 인식이 거의 없다.
이 새로운 상황에서 혁명적 그룹(그리고 표면적으로는 혁명적 그룹)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고 노동자 운동의 역사에서 비슷한 점을 찾으려고 노력해 왔다.
몇 가지 비유는 적절해 보인다. 1914년 오스트리아-헝가리 군대가 세르비아를 공격하면서 1차 세계대전의 참혹한 학살로 이어진 일련의 동맹을 촉발한 사건이 발생하자, 유럽 전역의 사회주의자들은 새로운 상황을 받아들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제2차 인터내셔널의 한 부문은 1907년 슈투트가르트와 1910년 코펜하겐에서 레닌과 룩셈부르크가 주도하고 1912년 바젤 선언으로 다시 확인된 대회의 결의에 충실했다. 이들은 사회주의자들이 혁명적으로 전쟁에 반대하고 자본주의의 몰락을 가져올 수 있도록 선동할 것을 촉구했다. 이 혁명가 중에는 러시아 볼셰비키, 불가리아 테스냐키, 네덜란드 트리뷴주의자, 폴란드, 그리고 결정적으로 세르비아 사회민주주의자들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들은 세르비아가 오스트리아-헝가리로부터 직접 공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전쟁은 호전적인 자본주의 세력 간의 전쟁이며 노동계급에는 어떠한 것도 제공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은 세르비아와 오스트리아 간의 전쟁은 전체 전쟁의 일부일 뿐이며, 보편적인 유럽 전쟁의 프롤로그에 불과하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후자, 즉 제국주의적 성격이 분명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위대한 사회주의 프롤레타리아 인터내셔널의 일원으로서 전쟁에 단호하게 반대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4)”
표면적으로 '맑스주의적'이고 '혁명적'인 제2 인터내셔널의 대다수가 전쟁에 반대하는 인터내셔널의 결의를 찢어 버리고 '그들 자신의' 지배계급을 지지했다. 이는 교전국의 노동조합과 함께 왕과 국가, 황제와 조국, 문명의 수호를 위해, 어떤 변명을 하든, 현실은 국가 자본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학살하고 학살당하는 것이었다... 영국 노동당, 노동자 인터내셔널의 프랑스지부 대부분, 독일의 사회민주당 대다수 등 '사회주의자'들의 역사적 배신을 보여준다. 전쟁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국가에서는 네덜란드 사회주의노동자당처럼 많은 사회주의 정당이 친독일과 친연합그룹처럼 어느 한쪽을 지지하는 그룹뿐만 아니라 혁명적 소수파로 분열되었다.
제2 인터내셔널의 세 번째 부대는 평화주의자의 입장을 취했다. 칼 카우츠키와 같은 사람들은 전쟁은 일탈이며 세계는 전쟁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자본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는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노동계급의 이익에 최대한 부합한다는 것이었다. 자본의 착취와 비참함은 괜찮았지만, 전쟁은 너무 지나치다는 것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다른 그룹의 반응에서 이러한 역사적 입장을 반영하는 메아리를 볼 수 있다. 국제주의와 노동계급의 이익을 옹호하기 위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온 혁명적 그룹이 여전히 남아있다. 우크라이나의 '저항'이나 러시아의 '해방'을 지지하는 그룹은 1차 세계대전 당시 교전 세력을 지지했던 사회주의 그룹에 비유할 수 있으며, 일부 그룹은 노골적인 지지와 노골적인 비난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국제주의자
코뮤니스트좌파 그룹은 예외 없이 전쟁이 제국주의적이고 자본의 이익에만 봉사한다는 이유로 전쟁에 반대해 왔다. 국제주의코뮤니스트경향(ICT)의 모든 지부는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전쟁을 다루는 수많은 글을 발표했다. 독자들은 「혁명적 전망」 이전 호와 우리 웹사이트를 참조하기를 바란다.(5) 코뮤니스트좌파의 다른 그룹들도 이 전쟁을 제국주의적이라고 일제히 비난했다. 우리는 국제코뮤니스트흐름(ICC) 및 다양한 국제코뮤니스트당(ICP)과 여러 가지 부분에서 중요한 의견 차이가 있지만, 이들 그룹이 전쟁에 대해 발표한 성명서가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두 그룹 모두 이 전쟁이 노동계급에 아무것도 줄 것이 없는 자본주의를 위한 전쟁이라고 비난했다.(6) 한국의 국제주의코뮤니스트전망(ICP)(7)과 같은 광범위한 코뮤니스트좌파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소규모 그룹도 전쟁에 반대하는 국제주의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는 이 모든 그룹이 서로 간에 어떤 의견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제국주의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라는 입장을 올바르게 견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 즉 궁극적으로 제국주의 분쟁에서 어느 편도 들지 않겠다는 것이 20세기 초부터 코뮤니스트좌파 입장의 초석이자 오늘날 코뮤니스트좌파의 유산을 주장하는 모든 그룹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아나키스트 또는 아나키스트의 주변 그룹도 자본가들의 전쟁에 반대하는 양측 노동자들의 계급투쟁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국제 아나키즘그룹(8), 영국의 아나키스트 코뮤니스트그룹(ACG)(9), IWA-AIT(프랑스의 CNT, 영국의 연대연맹 그리고 다수 포함)(10), 체코의 트리디니 발카(11), 쿠르드어를 사용하는 아나키스트포럼(12), 프랑스의 A$AP 혁명(13) 및 다른 많은 그룹이 계급적으로 전쟁에 반대하고 있다.
교전국 안팎의 일부 그룹은 전쟁에 반대해왔는데, 특히 우리와 다른 그룹으로 성명을 발표해 널리 알려진 러시아의 IWA-AIT(14)및 우크라이나의 회의그룹(15), 양측 탈영병들에 대한 연대를 촉구한 '유럽 중심 지역의 일부 아나키스트'(16), 불가리아의 '콘플릭트'(17) 그룹이 명확한 계급적 입장을 바탕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분석을 내놓았다. 우리는 이 그룹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계급 정치에 대한 명확한 표현을 제시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방어자의 교훈
당연히 노동계급을 대표한다고 주장하는 많은 그룹이 한쪽 또는 다른 쪽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주로 스탈린주의 그룹은 러시아 제국주의를 지지할 충분한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나토의 지원과 푸틴의 '반(反)파시스트' 십자군 전쟁 구상을 들며 러시아를 옹호하고 있다. 물론 그들은 러시아를 제국주의로 생각하지 않고, 러시아가 미국의 적을 의미하는 '반(反)제국주의'이기 때문에 러시아를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사회주의를 이해하지 못하는 그들의 무능함의 반대급부이다. 영국의 CPGB-ML은 전적으로 모스크바 '노선'을 지지하는 처지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 있다.(18)
영국의 코뮤니스트당(CPB)과 그리스의 코뮤니스트당(KKE)과 같은 일부 스탈린주의 그룹은 전쟁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그룹들이 어찌 되었든 국제주의자가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근본적인 방법은 여전히 전적으로 좌파적이며 전쟁 종식을 요구하는 것은 근본적인 원칙이 아니라 전술의 문제이다. 보기를 들어, CPB는 계급전쟁이 아닌 협상에 의한 평화를 요구하며, 1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을 자본주의 체제의 근본적인 위기의 징후가 아닌 정책의 실패로 본 카우츠키와 평화주의자들의 주장을 반영하고 있다.(19)
트로츠키주의 그룹은 다양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정권을 어느 정도 분명하게 지지하는 동시에 나토 군사주의를 비판하는 경향이 있다. 한때 노동당 좌파의 가장 큰 그룹이었지만 지금은 작은 군소 정당으로 전락한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은 러시아의 철군을 촉구하며 '우크라이나 국민'에 의한 러시아의 군사적 패배가 긍정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20) 과거 노동의 충성스러운 내부 반대파 그룹이었던 영국과 웨일즈의 사회당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결권'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키예프 정권을 지지하는 것과 다름없다.(21) 영국의 노동자 자유 동맹(AWL)은 트로츠키주의 진영에서 등장한 조직으로 키예프 정권과 미 제국주의 및 나토 군사주의에 대한 지지를 노골적으로 표명했다.(22)
교전하는 세력에 대한 스탈린주의와 트로츠키주의 그룹 대다수의 지속적인 지지는 (트로츠키주의의 경우 '민족 자결'과 '우크라이나 국민의 승리'라는 용어로 포장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오래전에 이 조직의 정치적 선배들은 자본주의 전체와 화해하고 국민 국가 구조와 제국주의적 위계질서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데 안주했다. 스탈린주의와 트로츠키주의 후예의 조직들은 그들의 역사에 대해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서는 노동계급에 진정한 대안을 제시할 수 없다. 대신, 이들 당은 국가 자본을 관리하기 위한 다른 방식을 제시하고 노동계급을 국가의 자본주의적 형태에 더욱 단단히 묶어두는 역할을 할 뿐이다.
그러나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 난파선의 후예들만이 노동자들에게 자본주의를 위해 싸울 것을 촉구한 것은 아니다. 아나키스트 중 어느 부문은 노동자들이 학살 현장에 직접 뛰어들 것을 열렬히 촉구하기도 했다. '16인 선언'에 참여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 제국의 군사적 침략에 맞서 연합국에 대한 지지를 촉구한 크로포트킨(Kropotkin)의 발자취를 따라 일부 아나키스트 그룹은 러시아의 침략을 물리치는 것이 노동자의 임무라는 입장을 취했다.
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국에서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반권위주의 저항'(23)이라는 생각을 열렬히 홍보해온 '자유' 신문(창간 당시 크로포트킨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과 현재 자유 그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나키스트 연맹(AFed)그룹이다. 「조직 96」(Organize 96)잡지에서 '파시즘과 제국주의 침략 세력에 맞서' 싸우는 이들과의 연대를 표명했다.(24) AFed는 국제 조직 국제 아나키스트 연맹(IAF)의 일부로, 주로 우크라이나 국가 방어주의에 찬성하지는 않았지만,(25) 국제 성명을 살펴보면 나토의 도발에 대한 대응이라 할지라도 전쟁이 러시아 침략의 결과라고 보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26). 러시아를 '침략자'로, 우크라이나를 '피해자'로 간주하여 특정 국가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IAF의 의도는 국가 방어주의에 대한 문을 열어두고 있다. 보기를 들어,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국제연맹 지부는 영국 지부와 동일한 전쟁 찬성 수사를 반복했으며, 특히 이탈리아 지부의 국제주의 입장 옹호를 비판했다.(27) IAF의 영국과 체코-슬로바키아 지부는 러시아 '파시즘'에 대한 우크라이나 내부와 주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일부 아나키스트들의 저항을 촉구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파시즘'에 반대하는 캠페인이 푸틴의 러시아 침공을 정당화하는 명분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역설적인 일이다.
안타깝게도 일부 아나키스트들은 이러한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이른바 '아나키스트' 또는 '반(反)권위주의' 부대가 우크라이나 군대에서 파시스트가 포함된 부대와 함께, 심지어 일부 부대에 소속되어 전투를 벌이고 있다. 보기를 들어, '아나키스트 블랙 크로스 드레스덴'의 우크라이나 아나키스트 전투 현황에 대한 보고서를 참조하라.(28) 이는 "우크라이나 저항군"에 연대를 하는 독일 아나키스트 그룹 중 하나이다. 그들은 중요한 자기 목적을 숨기지 않는다. "이는 자유에 관한 것이지 민족주의나 국가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러시아 세계가 우크라이나로 퍼져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나토나 미국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심지어 침공 이전의 우크라이나는 "사람들이 억압을 피해 피난처를 찾은 곳"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 그룹은 우크라이나 군대의 '반(反)권위주의' 부대를 지원했다. 그들은 이 계획이 이제 무산되었고 연대 캠페인의 창립자가 2만 유로의 기부금을 횡령했다고 말한다. 따라서 '아나키스트'와 '반(反)파시스트'는 이제 일반 군대뿐만 아니라 이데올로기적으로 특정의 우익 부대 및 다양한 군부대에서 싸우고 있다.
그들은 "독립된 단위가 없기에 전쟁의 구조적 조직, 즉 군대에 반대하는 것이 어려웠다."라고 인정한다. 그리고 그들은 동지들이 "군대 계급에 자리를 잡으려는 시도로 인해 우크라이나 파시스트 그룹과 우익 부문, 아조프 대대 그리고 그와 같은 직접적으로 연결된 부대로 바로 옮겨갔다." 이는, "일부 반(反)파시스트와 아나키스트들이 이제 어떤 식으로든 우크라이나에서 극우 정치의 발전을 지원하는 세력이 되어가고 있다."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제 사람들은 일반 군대나 우익 부대에 있는 "반(反)파시스트와 아나키스트"에게 기부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독일 아나키스트들은 우회적인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의 파시스트 단체를 지원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정부의 군사적 행동을 분명히 지지하고 있다. '반(反)권위주의'와 '파시즘과의 싸움'은 여기까지다.
아마도 일부 아나키스트 그룹이 국가 방어주의로 몰락하는 것은 그 명분이 무엇이든 간에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일반적으로 '민주주의의 방어' 또는 이와 비슷한 것으로 귀결되는 차악론은 계급 분석에 기반을 두지 않는 정치적 접근 방식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많은 아나키스트 조직이 계급투쟁을 중심으로 활동하지만, 계급사회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자유'와 '민중'과 같은 추상적 개념에 의존하는 경우도 있고, 자신을 부르주아지와 '정치'의 정반대라고 생각하면서도 여타 부르주아 정치의 공통점을 되풀이하는 경우 역시 있다. 하지만 그들은 기껏해야 무기력한 도구에 불과하다.
프롤레타리아트의 정치 강령을 표현하려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볼 때 더 걱정스러운 것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더 미묘한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부르주아지의 함정에 빠져서 겉으로는 프롤레타리아트의 옷을 입고 부르주아지의 말을 입에 담는 조직이다.
「세계의 분노한 노동자」(AWW)는 최근 몇 년 동안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WO)이 흥미롭고도 유익한 논의를 진행한 조직이다. 우리는 서로의 출판물을 검토하고 각자의 실천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썼다.(29)
그러나 전쟁이 시작되자 AWW는 조직 내부에서 몇 가지 중요한 의견 차이가 있음이 드러났다. 한편으로 AWW의 일부 동지들은 "우리는 일반적으로 '노동자는 상사의 전쟁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라고 생각했고, 매우 직설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이 우리의 일반적인 정치적 노선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낼 수 있었다. 우리는 과거 침머발트와 다른 국제주의 코뮤니스트의 뒷방과 우리를 연결해주는 탯줄 조각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30) 이 분류는 또한 1914년 독일 사민당과 같이 러시아 제국주의에 대한 '진보적' 형태의 군사적 저항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비슷한 점이 있다:
사민당은 차르 정권과의 전쟁이 현대 노동계급 운동의 대의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며 전쟁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배신이 아니라 이러한 정치적 접근을 실천적 결론으로 끌어낸 사례에 불과했다.(31)
앞서 살펴본 것처럼 한쪽을 일방적인 가해자로, 다른 쪽을 피해자로 규정하는 것은 '피해를 당한' 쪽과의 동일시를 통해 국가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수 있다. 이것이 '노동자의 자주성'을 옹호하는 일종의 '진보적' 행동으로 포장되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전쟁에서 싸우는 양측은 모두 주로 노동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양측의 희생자 역시 주로 노동자다. 모든 국경을 아우르는 이 계급은 한 국가가 다른 국가의 사람들을 학살하는 데 관심이 없다. 또 다른 기사에서 이 내부 그룹의 대표는 "현 체제에서 전쟁은 모든 국가 권력 정치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노동자들은 상사의 전쟁을 피하고자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고, 우리는 이러한 주장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32)
AWW의 또 다른 부문은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라는 구호를 거부하며, (1990년대 유고슬라비아 전쟁의 맥락에서)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를 시작한 많은 사람이 결국 노동계급과 전혀 무관하거나, 더 나쁜 것은 '국가'라는 겉모습으로 포장되어 노동계급의 핵심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반동 편에 섰다"라고 단언한다.(33) 이후 글에서 같은 필자는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 노동계급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전쟁이 러시아 노동계급에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암시하지 않은 채 아나키스트와 같은 '차악주의'에 빠진다고 거듭 주장한다.(34) 이는 마치 러시아 노동계급이 존재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노동계급의 대응만이 중요한 것처럼 보인다. 러시아가 서방의 우크라이나 후원자들보다 더 잔인한 국가라는 점 - 위에서 인용한 아나키스트 블랙크로스 드레스덴이 우크라이나를 아우르는 '러시아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연상시키는 - 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러시아에서 반전 목소리가 어떻게 강화될 수 있는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노동계급 전체가 어떻게 이 전쟁, 특히 자본주의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함으로써 일반화된 전쟁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과거에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WO)과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맺었던 또 다른 그룹은 프랑스, 벨기에, 체코의 국제 그룹인 코뮤니스트 운동/콜렉티브네 프로티 카피툴루(MC/KpK)다. 우리는 이 그룹이 자율주의의 영향을 받았지만, 코뮤니스트좌파의 입장과 전반적으로 일치하는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2022년 3월에는 "우크라이나 국민은 침략자에 저항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는 당연한 일이다. 도시와 마을을 방어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전쟁으로 인한 극적인 악화에 맞서 마을의 여건을 방어하는 것이다. 그들의 눈에는 민주 정권의 자유가 군대의 점령보다 낫다. 따라서 더 큰 의미에서 저항은 무장한 민주주의 운동으로 읽어야 한다."(35) 또한 키예프 정부의 붕괴를 예측하고 우크라이나 노동계급이 러시아 침략에 대한 저항을 러시아에 대항하여 "괴롭히는 게릴라 행동의 이동식 전쟁"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 글은 "코뮤니스트의 첫 번째 의무는 (오늘날 매우 미약한) 민주적 무장 운동이 이미 붕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가의 상징적 후견인에게서 벗어나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프롤레타리아 구성 요소인 대다수의 자발적 지지자에게 호소함으로써 국가와 상사(첫 번째 기회에 확실히 편을 바꿀)에 대항해 자신의 이익을 방어하는 저항을 강화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이후 작성된 글에서 MC/KpK는 "프롤레타리아 저항"과 우크라이나 국가에 종속될 수 없는 이유, 독립성을 유지하고 "제국주의 전쟁을 내전으로 바꿔야 하는 이유"(36)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이것이 환상이라고 생각한다. 우크라이나에는 독립적인 프롤레타리아 저항이 없으며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대중' 또는 '노동계급'의 저항이라는 표현은 전적으로 제국주의 경쟁자에 대한 우크라이나 국가의 저항 틀 안에 있으며 계급전쟁의 징후가 아니다. MC/KpK는 유령을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노동자들은 일반적으로 러시아 국가보다 우크라이나 국가가 더 낫다고 생각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특히 동부 지역의 다른 노동자들은 러시아 국가가 덜 나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어느 쪽도 노동계급 전체에 대해 1g의 위안도 주지 못한다. 둘 다 자본가와 전쟁광의 국가이다. 노동계급이 전쟁을 끝낼 방법은 함께 일하고, 전선을 넘어 우정을 나누고, '그들 자신의' 전쟁 노력을 파괴한다고 할지라도 임금과 생활 수준 삭감에 저항하고, 전선 양쪽에서 이 야만적인 학살에 연루된 모든 정부에 대항하는 다른 노동자들의 행동을 지지하는 것이다.
"싸울 가치가 있는 유일한 전쟁은 계급전쟁이다“
일부 아나키스트, AWW, 그리고 MC/KpK의 일부 성원은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라는 구호와 원칙을 거부할 수도 있다. 그런데도 우리에게 이는 노동계급이 자신의 자유를 위한 투쟁과 자본주의 국가 간의 경쟁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계급전쟁이 아닌, 자본주의 전쟁이다. 그것으로부터 계급전쟁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다양한 제국주의 동맹국과 후원자가 있는 두 자본주의 국가 간의 전쟁이며 노동계급에는 아무것도 가져다주지 않는다. 우리는 - 노동계급을 위해 위험을 감수할 것을 요구하는 자본주의 국가를 지지하든지(어느 국가든 일방적인 '제국주의'에 맞서는 '인민 전쟁'과 '무장한 민주주의'라는 미사여구로 포장하고 싶겠지만), 자본주의와 모든 부르주아 국가에 맞서 진정한 계급전쟁을 위한 투쟁을 벌이든지 - 노동계급에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혁명가들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현재 상황은 우리가 수년간 주장해 왔던 것이 사실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자본 가치의 대규모 평가 절하와 파괴만이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수십 년에 걸친 세계 자본주의의 경제 위기에서 중요한 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즉, '전쟁', 21세기 '강대국' 간의 정면충돌 경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는 1914년은 아닐지라도 코뮤니스트들에 1차 세계대전이 시작될 때 혁명가들이 직면한 상황은 자본주의 전쟁에 대한 노동계급의 반대를 전쟁 전의 즉각적인 위기로 변모하는 '생계비 위기'에 대한 계급 전체의 반대를 조직하는 데 필수적인 부분으로 만들어야 할 필요성에 대한 경고이다. 1914년 제2 인터내셔널은 대다수 성원이 전쟁에서 단순히 입을 다물고 '자신의' 자본가 편을 지지하면서 붕괴하였다. 당시의 사회민주주의는 지금의 사회민주주의와 마찬가지로 자본주의의 경제적 공격에 맞서 싸우는 것과 전면적인 제국주의 전쟁에 저항하는 것을 연결하지 못했다. 압박이 가해지면서 대다수는 제국주의 진영의 편에 서게 되었다.
훗날 침머발트 좌파로 불리는 소수만이 노동계급 전체의 국제적 이익을 위해 남아 있었다. "제국주의 전쟁을 내전으로 전환하라"는 구호는 레닌이 만든 것으로, 1차 세계대전의 대학살 기간에 볼셰비키의 구호가 되었다. 볼셰비키는 러시아 안팎에서 선전전을 했다. 안으로는 러시아 노동계급에 일관된 반전 입장을 제시하여 결국 프롤레타리아트를 가장 잘 대변하는 당으로 인정받게 하고, 밖으로는 다른 혁명가들과의 연대를 구축하여 인터내셔널을 재건하기 위해 활동했다. 이러한 정치 전략은 결국 노동계급에 반향을 일으켜 1917년 10월 러시아혁명으로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 모든 전투 군대의 봉기 그리고 중심 국가의 혁명에도 이바지했다.
전쟁은 자본주의에 내재한 것이지만, 오늘날 세계 자본주의가 직면한 해결 불가능한 위기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결과가 어떻게 되든 '궁극적인 해결책'을 위한 보다 가시적이고 직접적인 준비에 직면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대만에 대한 미국의 중국 비난(37)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전쟁과 같은 이데올로기적 준비에서 이러한 준비를 목도하고 있다. 1914년 사회민주주의의 몰락은 총격전이 시작된다고 해서 계급전쟁이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총격전'이 일어나기 전에도 계급전쟁은 계속된다. 긴축은 자본가의 계급전쟁이다. 착취는 자본가의 계급전쟁이다. 노동계급은 항상 군사적 또는 경제적으로 전쟁의 희생자이다. 자본주의는 오래전에 세계 사회주의 공동체를 위한 사회적, 경제적 기반을 발전시키는 진보적 역할을 중단했으며 이제는 그 자체를 타도해야 한다. 이제 세상에 필요한 것은 임금 노동, 화폐, 국가가 없는 새로운 사회이다.
오늘날 혁명가들이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구호를 "큰 혼란"이 일어날 때까지 더 많은 노동계급에 전달하는 것을 기다릴 수는 없다. 우리는 현재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하며, 지금 당장 국제주의자들이 공동으로 이 메시지를 노동자들의 투쟁에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제주의코뮤니스트경향」(ICT)은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지만, 이는 전쟁에 반대하는 조직화 방안에 불과한 것은 아니다. 이 위원회는 다섯 가지 조건에 대한 합의와 이 메시지를 현재 노동자 투쟁에 반영하겠다는 의지가 그 기초가 된다. 이러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 자본주의, 제국주의 및 모든 국가주의에 반대한다. 어떤 국가 자본, '덜 악한' 국가 또는 국가가 형성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
● 국가, 임금 노동, 사유 재산, 화폐, 이윤을 위한 생산이 자유롭게 연결된 생산자들의 세계로 대체되는 사회.
● 현재의 전쟁과 앞으로 일어날 전쟁이 노동계급에 가할 경제, 정치적 공격에 반대.
● 노동계급의 자기 조직화한 투쟁, 독립적인 파업위원회, 대중집회 및 노동자평의회 구성.
● 억압과 착취에 반대하고, 노동계급의 단결과 진정한 국제주의자들의 결집을 위해.
영국,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튀르키예 에서는 이미 「국제주의코뮤니스트경향」이 참여하는(전부는 아니지만)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NWBCW) 위원회」 그룹이 설립되었다. 우리의 성명서와 초대를 통해 한국 등 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함께 하고 있다. 이러한 위원회는 노동계급이 투쟁 과정에서 만들어야 하는 자체 조직기구(파업위원회, 대중집회 등)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벌어지고 있는 계급투쟁에 국제주의가 개입하기 위한 도구이다.
심각한 현재 상황에서 이는 단기적인 계획이 아니라 전쟁이 아무리 길어지더라도 노동계급 투쟁의 독립성을 촉진하고 옹호하며, 당면한 요구를 자본주의 대체의 필요성과 연결하고 이 과정에 필수적인 국제주의 혁명가 조직을 건설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동계급이 자본주의와 모든 국가를 전복하는 데 필요한 입장을 명확히 하는 이 과정에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그룹이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노동자계급은 혁명적 의식의 고양을 위해 결국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신의 정치적 도구, 기준점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38) 우크라이나 노동자들이 마흐노(Makhno)-스타일의 '기동전'으로 러시아 군대를 물리치고 파시스트의 영향을 받은 우크라이나 군대의 부대를 통해 어떤 종류의 국제주의 프롤레타리아 의식을 갖게 된다는 환상은 그러한 인터내셔널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작업에서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다.
-SJ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WO)
「혁명적 전망」 19호, 9~18쪽, 2023년 2월
<주>
(1) 비교적 포괄적인 목록은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ongoing_armed_conflic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2-06-10/the-ambivalence-in-russian-chinese-friendship
(4) 두샨 A. 포포비치(Dušan A. Popović), 1915년 - 크리스티안 라코프스키(Christian Rakovsky)에게 보낸 편지. 트로츠키의 나셰 슬로보(Nashe Slovo)에서 러시아어로 처음에 출판되었다. 안드레이 지브코비치(Andreja Živković)와 드라간 플라브시치(Dragan Plavšić)가 편집한 「발칸 사회주의 전통, 1871-1915」에 영어로 출판됨.
(5) 보기를 들어, 9월 ICT의 성명서: 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2-10-22/russia-s-annexations-in-ukraine-are-another-step-towards-global-imperialist-war
(6) 보기를 들어, 국제코뮤니스트 흐름(ICC):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7159/joint-statement-groups-international-communist-left-about-war-ukraine
국제코뮤니스트당(ICP): https://www.international-communist-party.org/CommLeft/CL50.htm#ukraine
(7) http://communistleft.jinbo.net/xe/index.php?document_srl=342784&mid=cl_bd_03
(8) https://www.anarkismo.net/article/32552
(9) https://www.anarchistcommunism.org/2022/02/24/their-war-or-class-war/
(10) https://www.iwa-ait.org/content/lets-turn-capitalist-wars-workers-revolution
(12) https://anarchistnews.org/content/kurdish-speaking-anarchist-forum-no-war-class-war
(13) https://asaprevolution.net/index.php/2022/04/27/against-the-war-class-war-engita-esp/
(14) https://www.iwa-ait.org/content/kras-iwa-against-war
(15) https://libcom.org/article/what-defend-ukraine-interview-italian-anarchist-federation
(17) https://kon-flikt.org/en/articles/the-real-end-of-history-is-the-end-of-war/
(19) https://www.communistparty.org.uk/stop-the-war-start-the-peace/
(20) https://socialistworker.co.uk/features/the-great-power-grab-imperialism-and-war-in-ukraine/
(22) https://www.workersliberty.org/story/2022-12-13/back-ukraine-against-russias-war
(24) http://afed.org.uk/organise-96-is-out-taster-article-here-ukraine-anarchist-approaches/
(25) 보기를 들어, 이탈리아의 국제아나키스트연합은 모든 종류의 방어주의에 반대하고 있다
https://www.federazioneanarchica.org/archivio/archivio_2022/20220722manifestonowar_en.html
(26) https://i-f-a.org/2022/04/04/against-the-war-for-global-solidarity/
(27) https://www.afed.cz/text/7724/people-must-come-first
(29) 예시 참조: 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1-02-24/class-consciousness-and-working-class-emancipation
(31) 같은 책.
(33) https://www.angryworkers.org/2022/03/17/no-war-but-the-class-war-not-a-very-useful-slogan/
(34) https://www.angryworkers.org/2022/05/31/on-dogmatism-in-relation-to-the-war-in-ukraine/
(35) http://mouvement-communiste.com/documents/MC/Leaflets/BLT2203ENvG.pdf
(36) https://mouvement-communiste.com/documents/MC/Leaflets/BLT2204ENvF.pdf
(38) 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18-06-22/on-the-future-international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