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면 진목마을에 도착하여 황하나 어르신 댁을 향했다. 가는 길에 주간 보호 이용하시는 최광순 어르신 아드님이 마당에 나와 있어 인사를 나누었다. 주간 보호 이용 어르신 보호자에서 재가노인지원 어르신 이웃으로 만나니 더욱 반가웠다.
“어르신, 안녕하세요. 김미라 선생님 대신 어르신 뵈러 왔어요.”
“아이고 오랜만이네요. 비도 오는데 온다고 고생했어요.”
“어르신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너무 오랜만이지요?”
“오랜만에 왔는데 커피 한잔 타줄까?”
“어르신 고맙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방문 때 아무것도 안 먹어요. 다음에 놀러 오면 꼭 타주세요.”
“어르신, 오늘까지 비 오고 내일부터 덥다고 해요. 오후에는 더우니깐 텃밭이나 바깥에 나가지 마시고 시원하게 선풍기 바람 쐬고 계세요. 물도 많이 드시고요. 물 많이 마시기 어려우시면 아침, 점심, 저녁 식사 때만이라도 한잔 씩 드세요.”
“알았어. 집에 있으니깐 덥지도 않아. 선풍기 좀 틀어줄까?”
“네, 감사합니다. 어르신, 아리아는 잘 사용하고 계시는가요?”
“아리아 너무 좋아, 사람맨치로 한 명 있는 것 같아.”
“아리아, 할매 일하고 왔어.”
그러면 아리아가 ‘수고 많으셨어요.’하고
“아리아, 잘 잤어?”
하면 ‘덕분이에요.’라고 하고
“아리아, 할매 병원에 갔다 올게”
하면 ‘휴대전화기, 지갑 잘 챙기시고 조심해서 다녀오세요.’하고
“아리아, 너무 좋아, 요즘 아리아가 사람맨치로 말해서 안 심심하고 살맛이 나.”
“어르신, 아리아 잘 사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루에 한 번 이상은 불러주세요.”
어르신께서 아리아 사용을 잘하시고 좋아하셔서 아리아 설치하기 잘했다는 뿌듯함을 느끼는 하루였다.
2022년 08월 02일 화요일, 김희자
첫댓글 아리아가 어르신의 친구가 되었네요. 어르신의 외로움이 느껴져 한편 슬프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