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8-17
목회자 공궤, 어떻게
오늘이 교역자 보건주일인데 목사가 목사 공궤하라는 말을 하는 날이 바로 교역자 보건주일인 것 같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맞습니다. 중은 제 머리 못 깎습니다. 그러나 목사는 제 머리 깎습니다. 그게 하나님의 사자들이 예전부터 해왔던 일입니다.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 앞에서 그랬고, 바울이 아굴라 브리스길라 부부에게 그랬습니다. 오늘날 예은가족들이 이 김목사에게 그러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왕상17:9) "너는 일어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유하라 내가 그 곳 과부에게 명하여 너를 공궤하게 하였느니라" 성도를 명하여 하나님의 사람을 공궤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저는 오늘 이 사명감으로 이 말씀을 전합니다. 뻔뻔스럽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이 김목사의 사명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느 교회는 교역자 보건주일엔 장로님께서 말씀을 전한다고 합니다. 그것은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말씀을 전하라는 명령은 장로가 아니라 목사가 받았습니다. 목회자를 공궤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란 걸 아셨을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항상 우리는 원칙은 아는데 각론에 약합니다. 오늘은 각론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물질로 공궤해야 합니다.
잘못 배운 성도들은 물질 얘기만 나오면 신경이 날카로워지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목사가 정도 물질을 사용해야 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하면서 (마10:10) "여행을 위하여 주머니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이는 일꾼이 저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성도들이 목회자를 가난하게 만드는 구실을 제공하라고 있는 말씀이 아닙니다. 뒷부분을 소홀히 하면 안됩니다. 먹을 것을 염려하지 않아도 제공할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겁니다. 성도들이 목회자를 물질로 공궤하는 것은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1) 의식주의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목회자라 할 수 있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번제나 소제를 드린 후에 응식(應食)을 취하도록 하나님께로부터 위임받았습니다.
(민18:8) "여호와께서 또 아론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내 거제물 곧 이스라엘 자손의 거룩하게 한 모든 예물을 너로 주관하게 하고 네가 기름 부음을 받았음을 인하여 그것을 너와 네 아들들에게 영영한 응식으로 주노라" 먹는 문제를 해결해 주신 것입니다.
또 입는 것도 마찬가집니다. (출31:10-11) "제사직을 행할 때에 입는 공교히 짠 의복 곧 제사장 아론의 성의와 그 아들들의 옷과 관유와 성소의 향기로운 향이라 무릇 내가 네게 명한 대로 그들이 만들지니라"
그들이 거할 땅도 각 지파들이 이미 차지한 땅들 중에 좋은 성읍들을 두세 곳씩 레위인과 제사장들을 위해 내놓았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집니다. 목회자의 의식주의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2) '좋은 것, 먼저'의 원칙이 있습니다.
"나도 먹기 힘든 IMF시대에 무슨 목사까지 챙기느냐?" 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 믿는 사람들의 교과서는 성경입니다. 성경의 말씀에 귀를 기울입시다.
(갈6:6)입니다.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우리 집사님 중 한 분이 저희 집에는 비싼 수박을 자신의 집에는 싼 수박을 사 가지고 갔었는데, 자기 집에서 먹은 것은 맛이 없었는데 우리 준 것은 어땠느냐며 걱정하는 소릴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원칙에 충실했던 집사님의 예입니다.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에게 갔을 때도 한끼니 지어먹고 죽을 것이라는 사르밧 과부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나를 위하여 떡을 만들어 오라"고 말합니다. 처음 익은 것을 드리는 것도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민18:13) "그들이 여호와께 드리는 그 땅 처음 익은 모든 열매는 네 것이니 네 집에 정결한 자마다 먹을 것이라"
2. 목회여건을 제공해야 합니다.
(왕하 4장)에서 수넴 여인은 당시 목회자인 엘리사를 위해 음식을 대접했을 뿐 아니라 방을 만들고 침상, 책상, 의자, 촛대, 등을 준비하여 목회하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오늘날 성도들은 어떻게 목회를 도울 수 있을까요?
1) 기도입니다.
목사와 목회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아론과 훌은 모세를 위해 팔이 내려오지 않도록 받쳐주면서 기도했습니다. (전4:12)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그렇습니다. 베드로가 옥에 갇혔을 때 성도들이 밖에서 기도했습니다. (행12:5)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빌더라" 옥문이 그냥 열린 게 아닙니다.
2) 순종입니다.
(히13:17)은 말씀합니다.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저희는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기가 회계할 자인 것같이 하느니라 저희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 하고 근심으로 하게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유익이 없느니라"
3) 관심입니다.
관심은 곧 사랑입니다. "목사님 오늘 넥타이가 아주 잘 어울려요." 이 한 마디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가 가진 관심이 이 한 마디에 어려있습니다. 목사의 관심과 성도의 관심이 같으면 같을수록 그 교회는 부흥합니다. '목사님, 눈빛만 보아도 다 알아요.' 이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4) 휴식입니다.
A.D. 하트는 "목사들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는 우울증, 간암 등을 유발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목사의 휴식은 내일을 위한 충전입니다. 성도들은 목사를 쉴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5) 정보제공자가 되어야 합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목사처럼 안목을 넓히기 힘든 직업도 없습니다. 만나는 사람이 너무 한정적입니다. 하는 일이 너무 틀에 박혔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우물안 개구리'가 되기 쉽습니다. 그러기에 좋은 성도는 목사의 보좌관이 되어야 합니다. 정보제공자가 되어야 합니다. 설교 못한다고 하기 전에 설교자료가 될 만한 책이라도 선물하시기 바랍니다. 여행도 좋은 예입니다. 넓은 세상을 본 사람은 넓은 세상을 얘기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보는 만큼 알고 안 것만큼 말합니다.
3. 하나님께 하듯 하십시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주께 하듯 하라"는 게 성경의 교훈입니다. 먹는 것 마시는 것도 그리해야 하는데 하물며 주의 종 공궤이겠습니까? 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을 칭찬하면서
(갈4:14-15)에서 "너희를 시험하는 것이 내 육체에 있으되 이것을 너희가 업신여기지도 아니하며 버리지도 아니하고 오직 나를 하나님의 천사와 같이 또는 그리스도 예수와 같이 영접하였도다 너희의 복이 지금 어디 있느냐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할 수만 있었더면 너희의 눈이라도 빼어 나를 주었으리라"고 말합니다.
저도 우리 예은 성도들을 그렇게 자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걸 목사님 네가 좋아하시겠어?' '남들이 다 하겠지, 뭐?'
이런 생각은 접으십시오.
자신이 한 일로 자신이 축복을 받습니다.
목회자 사랑은 곧 하나님 사랑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면서 보이는 목사를 사랑하지 않으면 거짓말하는 자입니다. 물질로, 목회여건을 제공함으로, 하나님께 하듯 함으로 주님의 축복을 누리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펴온 글
출처: 성경 벌레들 글쓴이: 성경 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