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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에는 궁합이란 게 있다. 돼지고기와 새우젓처럼 둘이 어우러져 맛과 영양을 보완해주는 환상의 궁합도 있지만, 오히려 함께 섭취해 독이 되는 음식도 있다. 이처럼 궁합이 맞지 않는 음식을 함께 먹으면 영양분이 손실되거나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친다.
궁합이 좋지 않은 음식은 배탈과 복통, 식중독 또는 특정 질환을 일으킨다. 따라서 음식의 영양과 성질을 잘 따져 보고, 궁합이 맞지 않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지금부터 퀴즈를 통해 함께 먹으면 해로운 음식 궁합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가 평소 자주 먹는 음식 중 상극인 조합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간장게장과 감이다. 9~10월경에는 게와 새우가 통통하게 살이 올라 맛있어지고, 감 역시 추석 음식으로 빠질 수 없는 과일 중 하나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다.
이 둘을 함께 먹으면 설사와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감의 떫은 성분인 타닌이 게장에 들어있는 고단백의 소화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제20대 왕인 경종은 간장게장과 생감을 먹은 후 복통을 앓고 사망했다는 기록도 있다. 물론 간장게장과 감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
장어는 인체에 필요한 필수 지방산과 불포화 지방산을 갖고 있어 보양식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처럼 몸에 좋은 장어도 복숭아와 함께 섭취하면 부작용이 날 수 있다. 복숭아의 유기산이 장어에 함유된 지방의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복숭아와 장어는 각각 따로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해로운 음식궁합에는 당근과 오이도 포함된다. 두 가지 채소가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사실 의외의 결과다. 실제 많은 이들이 당근과 오이를 함께 섭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근에는 비타민A의 모체인 카로틴이 풍부한 반면, 아스코르비나아제 성분이 오이의 비타민C를 파괴한다고 알려졌다.
두 가지를 함께 먹으면 비타민 섭취에 도움이 되지 않는 셈이다. 다만 이를 함께 먹어야 한다면 아르코르비나아제는 산에 약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식초를 첨가해 비타민C 파괴를 막는 방법도 있다. 만약 이도 저도 귀찮다면 가급적 오이는 따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
흔히 토마토를 더 맛있게 즐기기 위해 설탕을 뿌려서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영양상 살펴보면 이는 부적절하다. 토마토의 비타민B는 인체의 당질 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좋은 영양소인데, 설탕과 만나면 효능을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귀중한 영양소를 잘 흡수하기 위해서는 설탕을 뿌리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단맛을 원한다면 대신 소금을 치는 것도 방법이다. 약간의 짠맛은 오히려 단맛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어 토마토 자체의 단맛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줄 수 있다.
함께 먹었을 때 좋지 못한 음식 궁합으로 건강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시금치와 근대, 두부의 조합이다. 옥살산 성분을 다량 함유한 시금치는 몸속에서 수산석화가 되면 결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수산은 근대에 많이 함유돼 있어 함께 섭취하면 담석증의 가능성에 노출되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두부에 많은 칼슘 성분이 옥살산 성분과 만나면 불용성 수산칼슘을 생성, 인체의 칼슘 섭취를 줄이고 결석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대부분 미역국을 끓일 땐 파를 넣지 않는다. 여기엔 다 이유가 있다. 파에 들어 있는 인과 유황 성분이 미역에 함유된 칼슘의 흡수를 막아 영양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영양뿐 아니라 식감과 맛에서도 파가 미역의 고유한 맛을 줄여 함께 섭취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첫댓글 음식궁합 꼭 지켜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