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제조 기업 빅3 중 하나를 담당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가 -9% 급락했습니다.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트럼프의 관세 발언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내년 1월 20일 취임 때 첫 행정명령 중 하나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이른바 '관세폭행'을 예고했습니다.
취임 전부터 이웃 국가이자 동맹국인 멕시코와 캐나다를 관세로 공격해버린 것이죠.
하지만 문제는 이 여파가 고스란히 GM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GM은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수출해 북미 지역으로 판매하는 자동차 제조업체 중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멕시코 자동차공업협회 발표에 따르면 멕시코에 공장을 둔 자동차 제조업체 상위 10개사가 올해 1~6월간 도합 140만 대를 생산했고 이 가운데 90%가 국경을 넘어 미국 구매자들에게 판매됐습니다.
그리고 사업 분석 업체 글로벌데이타(GlobalData)에 따르면 GM은 올해 캐나다나 멕시코에서 75만대 이상의 차량을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수입 차량에는 GM의 인기 차종인 쉐보레 실버라도 또는 GMC 시에라 풀사이즈 픽업트럭 약 37만대, 중형 SUV 약 39만대 등이 포함됩니다.
이런 상황에 트럼프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면서 GM은 가만히 있다가 얻어터지는 중이죠.
또 GM은 멕시코 공장에서는 중요 신차인 배터리 버전 에퀴녹스와 블레이저 SUV 두 모델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해당 차종은 트럼프의 또 다른 예상 정책인 7500달러 전기차 보조금을 중단하는 대상에 올라와 있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되고 GM은 전기차 보조금도 막혀, 관세로 인해 실적이 감소할 위기에 처한 상황입니다.
한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 나라의 관세는 다른 나라의 대응 관세로 이어지고, 또 그 뒤를 이을 것"이라며 "우리의 공동 사업을 위험에 빠뜨릴 때까지"라고 경고하며 관세로 양국의 인플레이션과 일자리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금융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관세에 대해 비관적이고 냉소적인 논평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이번 관세는 멕시코, 캐나다, 중국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전술이라고 보고, 이런 조치들이 미국 경제도 훼손할 것이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강화보다 약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