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자 칼럼 ● 나의 스케줄, 하나님의 스케줄
사람들마다 각자의 스케줄이 있습니다.
저 또한 지난 목요일 오전은 연무시장 전도가 있었고,
오후에는 평택으로 이사를 간 권지우 자매님을 심방할 계획이었습니다.
또 금요일 오전에는 교회 청소와 함께 초등학교 심방 전도가 있었고,
오후 3시에는 노회 임원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5년 전에 교회와 멀어진 김준호라는 학생이 수원공고에 다닌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저의 마음에 금요일 오후에 준호를 만나기 위해서 수원공고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노회 임원 모임을 불참해야 한다는 마음에 갈등이 생겼습니다.
잠시 생각하고 기도하는 중에, 마음으로는 임원 모임을 불참하고 준호를 만나기로 하고,
먼저는 준호의 하교 시간과 또 만남에 대한 약속을 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목요일이 되었습니다.
오후가 되어 권지우 자매님 심방을 가려고 준비하는데, 우연히 카톡을 봤더니, 권지우 자매님이 갑자기 일이 생겼다면서, 토요일 오전에 수원으로 오겠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오히려 오늘 오후 준호를 만나러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준호에게 카톡을 했더니, 시간이 된다는 답장을 받고는 수원공고를 가기 위해서 서둘렀습니다. 몸이 좋지 않은 아내를 재촉한 후에 수원공고에 가서, 5년 만에 반가운 준호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햄버거 세트를 주문한 후에, 교회로 가서 오랜만에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교제를 마치고 준호를 집으로 데려다 준 후,
저의 마음에는 “나의 스케줄”과 “하나님의 스케줄”이라는 교훈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스케줄은,
목요일 오후에 잡힌 권지우 자매와의 약속이 변경되었습니다.
또 금요일 오후에 계획된 임원 모임과 준호와의 만남 사이에 갈등 속에서, 임원회에 불참하고 준호와의 만남으로 마음이 이끌렸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스케줄은 저와 달랐습니다.
권지우 자매님과의 약속이 변경됨으로 인하여, 준호를 목요일에 만날 수 있게 하셨습니다. 또 금요일 오후 임원 모임 또한 갔다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권지우 자매님과는 토요일에 만나기로 했지요.
저는 이런 하나님의 스케줄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얼마나 세밀하고 또 나를 기쁘게 하는 지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 또한 스케줄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스케줄도 있음을 기억합시다.
그래서 늘 변경되고 실패할 때가 많은 스케줄을 오히려 복되게 하시는 하나님 스케줄을 경험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