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의 간지(奸智)] ㅡ kjm / 2021.8.18
1. 세상은 변한다는 것, 그래서 '역사'가 있다.
2. 역사가 전개되는 과정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3. 우선으로 선행하는 것은, 물질적 변화인가 정신적 변화인가?
4. 헤겔은 후자로 보았다. 그러면 이제부터 설명 시작!
5. 역사는 동일성의 법칙(동어반복)으로 설명되지 않고, 이중부정의 법칙으로 설명된다. 즉, "A는 A다"가 아니라, "A는 A가 아닌 것이 아니다"라는 법칙이다. 여기서 변증법의 단초가 이루어진다.
* 역사는 똑같이 반복되지 않는다.
6. 각각의 민족정신들은 서로 대립, 분열, 갈등한다. 이것이 현실이다.
7. 헤겔은, 세계정신(미국)의 아래로, 민족정신(각 나라들)의 주체성과, 변증법적 상호관계에서, 세계사가 진행된다고 본다.
8. 그러면 어떻게 "(예정된)조화"를 이룰까?
9. 로마제국의 통치 전략은, "나누어서 다스린다" "분리시켜서 다스린다"는 것이다. (갈라치기)
10. 세계최강 미국의 전략은, '베트남 개입'과 '아프가니스탄 개입'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개입"이란 단어에 주목해볼까 한다.(간섭을 넘어섬)
11. "개입"을 헤겔은, 이성의 간지(die List der Vernunft)라고 한 것이다.
12. 세계사의 전개에서, 연속과 불연속, 폐쇄와 개방, 知와 無知 사이에서의 간극을, ‘이성의 간지’라는 메타포(은유)로서 메우고자 했다.
※ 가령, 기게스의 반지, 송과선, 투명 망또, 절대반지 등이 '간지'로서의 기능을 가진다고 보면 된다.
* 화투에서 '밑장빼기'같은 것
13. 관찰자(이성)와 참여자(민족들) 사이의 관점의 차이는 극복되었을까?
14. 추상 이념이 개별 민족들(민족정신)의 전개를 통해 '구체화'가 된다. 그러면서 또한 혁신이 이루어진다. (미국의 세계화 전략)
15. 칸트는 이성을 통해서 미개(미몽)의 상태에서 깨어나기를, 즉 계몽하기를 주장했다. 이것이 관념론의 시초다. 뒤이어 주관적 관념론(피히테), 객관적 관념론(쉘링)으로, 다시 절대 관념론(헤겔의 절대정신)으로 통일~
16. 역사의 혁신은 (세계정신에게는 투명하지만) 민족과 개인에게는 불투명하다. 그리고 결과는 불연속적으로 나타난다. (세계대공황, 세계대전)
17. 각 민족들은 세계사의 진행 방향과 목적이 무엇인지 모른다. 오직 열정으로서만 행동할 따름이다. (미국만 올려다 봄)
18. 이성의 간지는, 논리성과 시간성의 두 평행선을 연결하는 중심축이다. (중심축이 변할 때마다 세계가 출렁거림 - 리먼사태, 양적완화, 금리인상)
19. 헤겔은 '시대 정신(Zeit Geist)'을 통해, 통일을 시도한 게 아니라 '조율'하려 했다. 즉, 불연속적이고 불투명한 역사를, 투명하고 연속적이게 논리적으로 설명하려 한 것이다. (but 아전인수)
20. 미국은 베트남과 아프가니스탄에서, 개입을 통한 조율에 실패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즉, 이성의 간교한 지혜가 더는 통하지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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