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0일 대물 수색대 시조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조를 했습니다.
가는 길에 쩐프로님이 있는 곳에서 2박 정도 낚시를 하고
토요일에 시조회 장소로 가려고 했는데 쩐프로와 통화 후
여건이 좋지 못해 시조회 장소로 바로 들어 가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운양 양수장 부근의 작은 가지수로에 들려 보니
그럴듯 합니다.
한번 담그고 싶은데 혼자 청승 떨기 싫어 패스~~
이 작은 수로 상류권에서 오래전이지만 대박을 쳤었지요.
아마 산란기인 지금이 이곳도 적기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
시조회 장소인 소들 쉼터에 도착했습니다.
들어가 보니 연세가 드신 2분이 낚시중이신데
입질이 없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다음날 철수 하시며 쓰레기는 그대로 버리고 가셨더라구요.
연세드신 분들이 모범을 보여 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본류권에 바람이 부니 이곳 수문 안쪽을 눈여겨 봅니다.
한 번 앉았던 곳이라 지형도 대충은 알거든요.
망서릴 것도 없이 이곳에 찜했습니다.
그리고 2.8칸부터 3.8칸까지 모두 11대를 편성했습니다.
미끼로는 점성이 좋은 옥수수 어분 글루텐만 사용했습니다.
수심은 오른쪽 2m.
왼쪽은 1m권으로 왼쪽에는 수초가 있어 바닥이 지저분 합니다.
대 펴면서 채비 몇개 해 먹었습니다.
낚시 준비를 마치고 차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 주차합니다.
동출하기로 한 착한 천사님이 도착했습니다.
역시 바람을 피해 수로 안쪽에 자리 잡았습니다.
밤낚시를 위해 이른 저녁 식사를 합니다.
착한 천사님이 준비해 오신 소고기로 배를 채웁니다.
그사이 해가 지고 있습니다.
일출도 멋지지만 일몰이 더 한상적인듯 합니다.
저녁 먹는 사이 바람도 잦아 들었습니다.
낚시하기 좋습니다.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어둠이 내린 뒤에도 좀처럼 입질이 없더니
밤 9시가 다 되어서야 첫수가 나옵니다.
23cm의 잔챙이 붕어입니다.
이후 8치 붕어가 나오는 등
잔챙이 붕어 몇 수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아직은 아침 기온이 낮아 보일러를 설치했습니다.
따뜻하게 푹 자고 일어 났습니다.
그리고 새벽 낚시를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쓸만 한 녀석이 한 수 나와 줍니다.
29cm에 육박하는 준척 붕어입니다.
이 정도만 나와 주어도 좋겠습니다.
동이 텃습니다.
이곳은 아침 입질이 좋은곳입니다.
하지만 잔챙이 붕어만 나옵니다.
밤 사이에 밑걸림이 있는 왼쪽 낚시대에서 몇 번의 채비가 터졌습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물속에 갈대가 남아 있는듯 했습니다.
수로 안쪽에 어부가 사나 봅니다.
하루 한차례씩 배를 타고 지나갑니다.
강한 파도가 밀려 옵니다.
추울때는 보온용으로 더울때는 모기장으로
1년 내내 사용하는 제 호봉 무결 텐트입니다.
요즘 텐트는 결로가 생기지 않고 보온이 잘되어 좋습니다.
오전중에 착한 천사님은 철수 하고
자유 낚시인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그냥 놀러 왔다고 하시더니 작은 가지수로에 대를 피셨습니다.
새로 출시된 호봉 60인치 파라솔과 파라솔 플라이로 본부석을 지었습니다.
52인치를 사용하다 60인치를 쓰니 엄청 넓게 느껴집니다.
낮에는 파도가 일어 낚시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맛있는것 먹고 푹 쉬다 보니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오늘도 멋진 일몰을 보여 줍니다.
해가 지면서 바람도 잦아 들었습니다.
두번째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해가 지고 저녁 8시가 되어서야 한 마리 나와 줍니다.
여전히 씨알은 7~8치 위주로 나옵니다.
하지만 그것도 귀한 붕어였습니다.
이후로는 입질이 없었습니다.
날씨도 좋고 모든 여건이 그리 나쁘지 않은데...
첫날과 다르게 입질이 없었습니다.
이날이 금요일이라 아침 일찍 많은 분들이 들어 오셨었습니다.
붕어가 나올 만 한 자리는 모두 채웠지요.
그런데 입질이 전혀 없었습니다.
입질 없으면 잠이나 자야지요.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누군가 찌끌고 다닌다고 소리를 지릅니다.
자다 일어나 텐트를 열어 보니 찌 하나가 이리저리 끌려 다닙니다.
챔질 해 보니 이 녀석이...
한참을 씨름하다 겨우 뜰채에 담았습니다.
바로 방생했습니다.
날이 밝아 옵니다.
토요일 아침입니다.
이제 빈 자리가 없습니다.
제 옆에도 스카이 산타님이 자리 잡았습니다.
옆 수로에도 자리를 채웁니다.
아침 바람이 잔잔하기에 하늘을 날아 봅니다.
궁금했던 소들섬을 찾아가 봅니다.
땅이 있을것으로 알았던 소들섬은
땅도 별로 없이 물만 가득합니다.
1973년 삽교천 사업 이후 모래가 쌓이면서 자연적으로 조성된 섬이며
해마다 많은 철새들이 찾아 오는 철새 도래지입니다.
이름이 없었던 무명섬이 2016년 섬 명명 운동이 시작되며
2021년 소들평야에서 따온 소들섬으로 명명 되었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쌀 농사를 지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아 철새들의 낙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소들섬을 바라보고 있는 소들 쉼터는 철새 도래지로
환경 단체가 낚금을 추진하고 있는듯 합니다.
소들 쉼터는 삽교호 수변에 조성된 자연 쉼터입니다.
환경부는 지난 해 부터 이 지역을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 고시하였습니다.
주차 공간 넉넉하고 낚시 포인트가 많은 이곳.
머잔아 낚시 금지구역이 될듯 합니다.
본류권에 자리한 초릿대님과 반딧불님.
북서풍이 불때면 뒷바람이라
포인트는 좋아 보입니다.
신촌리 수로입니다.
제가 자리하고 있는 곳...
지난해 준공한 고압 철탑 사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소들 쉼터 앞과 상류권.
차 대고 3보 앞의 포인트.
바람이 터지면 낚시 못합니다.
신촌수로가 시작되는 수문.
자유낚시인님이 자리하고 있는 작은 수로...
산란하는 붕어들이 많이 들어 오는곳이지만
이날은 입질이 없다고 합니다.
짠지님이 가리비 먹으러 오라고 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본류권에 자리 잡고 있는 짠지님과 초릿대님, 인내심님, 반딧불님...
그리고 마실 오신 초가님.
수로 안쪽입니다.
수로 바깥쪽...
낮 시간에는 역시 낮 낚시를 하기 어려웠습니다.
오후에는 정면에 해가 있어 어려웠구요.
이제 밤낚시 준비를 해야 겠습니다.
새 밧데리를 끼웠습니다.
첫날에는 입질이 잦았는데 이후에는 입질 보기 쉽지 않습니다.
밤 10시가 지나서야 첫 붕어가 나옵니다.
씨알은 여전히 8치급입니다.
밤 10시까지 지켜 보았지만 입질이 뜸합니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보니 달이 떠 있습니다.
찌를 다시 세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첫 입질을 받았습니다.
강하게 저항하는 것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처음으로 월척 붕어가 나왔습니다.
바로 이어 월척을 잡은 낚시대에 다시 입질...
8치가 되지는 않지만 연속 입질을 받았습니다.
바람 한 점 없는 아침 시간.
손이 시릴 정도로 아침 기온이 차갑습니다.
일교차가 크다보니 산란하는 붕어들이 더 기다리는듯 합니다.
옆 수몰나무 사이에서 산란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그리 요란하지는 않았습니다.
동이 트고 바로 철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본부석에서 계측을 하니 33cm의 월척 붕어입니다.
계측대상 월척 붕어는 이 붕어 한 수 뿐이었습니다.
유일한 월척 붕어로 1등 먹었습니다.
저의 조과입니다.
사진 한장 남기고 방생했더니 정신이 없나 봅니다.
빨리 가지 않고 머물고 있네요.
잠시 후 모두 자기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이렇게 길다면 긴 3박 4일을 마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