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의 도깨비감투
일반 서민들의 사회에서 전해지는 미신적인 신앙관습에 보면 도깨비는 초인간적 괴력을 소유하고 있어서 황소를 지붕 위에 올려놓고, 솥뚜껑을 솥 속에 우그려 넣으며 큰 산을 움직이고 큰 바위를 굴리기도 하며, 많은 물을 단숨에 마시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한 도깨비는 심술궂은 면도 있어서 장난도 치고, 못된 짓도 곧잘 하는 것으로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도깨비는 신통력이 있는 감투가 있어서 이것을 얻으면 큰 부자가 된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 감투를 쓰고 요구 사항을 말하면 그대로 이뤄지고 감투를 쓰고 있으면 자기 몸이 남에게 보이지 않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허약한 정신 상태와 민간 신앙에서 존재한다는 비현실적인 도깨비감투를 사람들은 너무나 좋아 할 뿐만 아니라, 자그마한 특권만 얻어도 곧장 도깨비감투를 얻은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신앙인들에게도 이런 증세(症勢)가 있어 뜻이 있는 이들의 걱정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가만히 있어도 사업이 잘되고 장사가 잘 되어 곧 부자가 되고, 노력을 안 해도 머리가 좋아져 공부도 잘하게 되고, 매사에 으뜸이 되어 일등도 하고 장학금 타게 되는 줄 알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교회만 출석하면 그것으로 당장 병이 낫고 건강, 장수하는 줄 압니다. 즉, 예수 믿고 교회 출석하는 것 자체가 도깨비감투로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것 중의 하나가‘게으름’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 중에는 신앙생활하기 전에는 남보다 부지런하고 열심히 사업을 하더니 교회에 출석하고 부터는‘믿는다’는 것을 핑계 삼아 수고 하지도 않고 땀도 흘리지 않다가 사업에 실패하고는 하는 말이‘예수 믿다가 망했다’라고 합니다. 그것은 예수 믿다가 망한 것이 아니라 믿는 다는 핑계로 게으름 피우다 망한 것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잠 6:6) 고 하였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믿고 힘을 얻어서 남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수고하고 뛰어 다녀야 합니다. 장사하는 이들은 남보다 일찍 일어나 값싸고 좋은 물건을 사와야 잘 팔리게 되는 것이지 믿는 사람의 물건은 썩은 것, 상한 것도 무조건 잘 팔리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생활이라는 테두리 속에 안주하려는 생각은 일종의 죄악입니다.“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 4:7-8)
망령되고 허탄한 도깨비감투는 빨리 벗어 버려야 합니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나태함이 아니라 부지런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웃에게 본이 되며 교회에 덕을 끼칠 때에 필요에 따라 하나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본이 되는 삶이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