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필 선생의 스승이 된 호세아를 닮은 성자 이세종 선생님이 계시다. 이세종 선생은 전남 화순 도암에서,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문맹인으로서 남의 집에서 고용살이를 하셨다. 그 상황에서도 성경책을 구입하여 머슴들의 휴식처인 사랑방에서, 창세기 일장 일절부터 하루 밤에 한 절씩 암송하기를 몇 달을 하다가 국문을 터득하고, 성경(하나님의 말씀)읽는 산당까지 마련하여 탐독하다가 도통하였다. 밤이면 기도하고 밝아지면 말씀 읽다가 하는 생활을 수 개월을 하였다고 한다.
이후로 사람들이 광주에서부터 성경공부를 하기 위해 화순으로 모여들었다. "깊이 파라. 깊이 파라. 얕게 파면 너 죽는다. 뿌리도 깊이 팔수록 좁아진다. 좁은 길이다. 깊이파고 깊이 깨닫고 깊이 믿으라. 어설프게 파면 의심밖에 나는 것이 없다. 일본한테는 이웃나라를 못살게 하면 너희 나라가 망한다"며 외치다가 옥고를 겪기도 하였다.
이현필 선생은 1913년 1월 28일 탄생하였다. 이 선생도 같은 도암면이라 이세종 선생을 찾아다닐 때 부모님으로부터 많은 책망도 받으며 억압을 받았다. 아버지로부터 "미친놈들, 무식한 머슴살이한 사람에게서 무엇을 배우겠다고 쫓아가느냐?"고 핍박을 하였으나 이세종 선생의 유일한 제자가 된 것이다. 많이 오면 좋을 것 같으나 많으면 많을수록 방해꾼이 많아 석가도 3천명 중에 한 사람만 주의 집중하며 설법을 한 것이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스승의 품격이나 용모가 뛰어났고 믿음의 열정도 불같이 확실했다고 한다.
「맨발의 성자」에는 이렇게 기록하였다. "이세종과 이현필 두 인물을 두고 비교해 본다면, 이세종은 이현필보다 무식했으나 선(線)이 더 굵고 큰 인물이었다. 그가 그렇게 무식했으나 유명해진 것은 그는 성경을 한 번 읽고는 한번 실행하고야 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이 말씀을 대할 때 심은 대로 거두는 원리를 생각하면서 돼지는 돼지를 낳고 성자는 성자를 낳는 것을 깨닫게 된다.